5개 우수단지 표창·사례 발표···우리관리, 도곡대림아크로빌 등 3개 단지 최우수상 등 수상

컨설팅·가이드북 등 사업 추진해
관내 아파트 관리비 대폭 절감

서울 강남구 '아파트 관리비 절감 우수단지' 시상식 수상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우리관리>

[아파트관리신문=서지영 기자] 서울 강남구는 지난달 31일 강남구민회관에서 ‘아파트 관리비 절감 우수단지’ 시상식 및 사례 발표회를 개최했다.

강남구는 지난 2월부터 추진한 아파트 관리비 절감사업에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우수아파트 5단지를 선정해 이번 시상식을 진행했다.

강남구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이 공개한 아파트 관리비 현황을 분석한 결과, 강남구 내 2016년 2월 이후 건축승인된 신규 아파트 및 현재 재건축 중인 9개 아파트를 제외한 156개 단지 중 132개 단지가(약85%) 전년 동기(2016년 상반기) 대비 총 93억5900만원의 관리비를 절감했다.

관리비를 절감한 주된 요인은 세대 전기료(54%)와 난방비(38%)로, 노후된 난방배관 세관 작업 등을 추진해 난방 효율을 높이고 세대와 주차장내 LED 등을 센서점등으로 교체한 결과라고 구는 설명했다.

또한 소규모 용역·공사는 자체 인력을 활용하거나 주민들의 재능기부로 직접 추진해 관리비를 절감했고, 대규모 용역·공사는 계약 전 구의 원가자문을 통해 거액의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관리업체 ‘우리관리’는 이번 강남구 ‘아파트 관리비 절감 우수단지 평가’에서 사업장 3개 단지가 최우수상 등에 선정됐다고 전했다.

최우수상을 차지한 도곡대림아크로빌아파트(관리소장 최동춘, 대표회장 김태수)는 공동전기 사용을 최소화하고 단지 이익을 극대화했다. ‘여름철 냉방 설비 운영방식 전환 및 겨울철 난방 순환펌프 설비 인버터 운영방식 적용’ 등 13가지 부문에서 에너지 절약을 추진해 지난 5년간 7억7000만원 이상의 에너지를 절감하는 성과를 냈다. 뿐만 아니라 철저한 시장가격 조사에 따른 물품 구입, 적극적인 공사비 절감을 실현해 2013년 1월부터 2017년 8월까지 4년 8개월간 12억원에 가까운 관리비를 줄였다. 그동안 최저임금, 수선유지비, 장기수선충당금 등 다양한 인상 요인이 있었음을 감안해도 놀라운 성과라는 평가다.

우수상을 수상한 삼성청담공원아파트(관리소장 권성호, 대표회장 이용익)는 공정한 공사 및 용역 계약서 작성, 합리적 단지 운영 등 모범 운영사례는 물론 LED 조명 설치, 수선공사 및 조경 자체관리 등을 통한 관리비 절감을 실현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장려상을 수상한 도곡경남아파트(관리소장 이미애, 대표회장 김희문)는 외부회계감사 상반기(비수기) 실시에 따른 비용절감, 솔선수범하는 관리비 절감(관리사무소 내 별도 계량기 설치, 정수기 타이머 설치 등), 자체 인력을 활용한 수선공사, LED 교체공사 등을 통해 관리비를 대폭 줄였다.

강남구는 이번 아파트 관리비 절감 우수 5개 단지에 대해 내년 공동주택 지원사업비를 우선 지원하는 등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다.

송진영 주택과장은 “올해 관리비 절감성과는 주민과 입주자대표회의, 우리 구가 다함께 관심을 갖고 추진했기에 가능했다”며 “구의 아파트 관리비 절감 노력은 구민들의 실생활과 밀접한 ‘주민체감형 행정’의 우수 사례로 전국 지자체에서 벤치마크하는 사업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남구는 올해를 아파트 관리비 절감 원년의 해로 선포하고, 주민들과 협조해 에너지 절약 캠페인 실시, 외부전문가와 공무원으로 구성된 관리비 절감 100인 추진단 발족, 찾아가는 아파트 관리비 절감 컨설팅, 관리비 절감 가이드북 출간, 계약심사 원가자문, 동별 대표자 교육 등 아파트별 관리비의 운영상 문제점을 짚어주고 개선방안을 전수해 주는 등 주민들의 인식 전환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아울러 전문지식 부족으로 장기수선계획 수립 의무를 수행하지 못한 의무관리단지가 많은 실정임을 감안, 지난 9월 올해 안으로 자율 정비하도록 안내하고, 찾아가는 컨설팅 등을 통해 장기수선충당금의 과다·과소 적립으로 발생한 관리비 등의 목적 외 사용에 대한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장기수선충담금 적립률의 적정기준 및 계획수립 등 제도적 문제점을 면밀히 검토해 국토교통부에 법령 개정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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