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서울시 베란다형 태양광···활성화 방안 연구’

서울시립대 김현수 씨, 논문서 주장

[아파트관리신문=고경희 기자] 서울시의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사업 활성화를 위해서는 주민대표의 리더십 발휘와 에너지 관련 교육을 주민들에게 제공함으로써 사업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과학대학원 도시행정학과 김현수 씨는 최근 ‘서울시 베란다형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사업의 활성화 방안 연구 - 에너지 시민성 관점을 중심으로’라는 제목의 석사 학위 논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김현수 씨는 논문에서 “지난해 12월 기준으로 서울시내 총 2만1823개소에 태양광 미니발전소가 보급됐고 이 중 베란다형은 1만3346가구에 보급되는 등 매년 보급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나, 서울시 가구수가 360만 가구인 것을 감안하면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에 김 씨는 베란다형 태양광 미니발전소 보급 담당 관공서, 보급사업 관계자 등과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심층인터뷰를 진행하는 등 연구를 진행해 태양광 사업 활성화 방안을 모색했다.

연구 결과 태양광 공동설치 성공을 거둔 사례는 주로 에너지자립마을이나 소형아파트의 비중이 높았고 이는 대단지 아파트에 비해 입주민들의 의견 수렴이 용이하기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 아파트는 입주민이 직접 에너지를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 특화마을을 조성할 계획으로 적극적인 실천을 하고 있고, 또 다른 단지는 입주자대표가 개별 가정의 전기요금은 미니태양광으로 절감하고 공용 전기요금은 태양광 대여사업을 통해 절감하는 사례가 있었다.

김 씨는 “에너지 절약에 대한 배경 없이 미니태양광 자체만 언급하면 주민들이 생소해 할 수 있으므로 절약 방법을 안내하면서 에너지를 직접 생산하는 활동의 의미를 부여하며 함께 추진하는 것이 설득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라며 “주민대표의 리더십에 의해 주민들이 동참하는 과정에서 인식의 전환도 일어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한 “이 사업은 입주자대표회의와 원활하게 협의되지 않으면 장애요인이 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난간에 돌출물을 설치하기 위해 대표회의에 동의를 받아야 하는 아파트가 있어 대표회의가 태양광에 대해 갖고 있는 인식 정도에 따라 설치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에너지 절약에 관심을 보이는 주민대표들을 발굴해 그들이 사는 아파트를 대상으로 설명회 등을 열어 홍보와 교육을 진행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서울시의 보조금 지원에 있어서는 “보조금 지급은 촉진 수단일 뿐 근본 대책은 아니기 때문에 보조금에 의존하지 않는 방안이 필요하다”며 “이 사업이 대중화되기 위해서는 재생에너지 이용이라는 환경적 측면과 전기요금 절감이라는 경제적 측면에서 조화를 이루며 홍보돼야 한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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