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햇빛마을24단지

경기도 따복공동체 사업 지원을 받아 주민공동시설에 마련한 공부방. <고양=서지영 기자>

[아파트관리신문=서지영 기자] 공동주택관리법에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에 관한 내용이 명시되고 지자체의 공동주택 공동체 활성화 지원사업이 확대되면서 입주민들이 함께 소통하고 어울릴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아파트가 갈수록 늘고 있다.

경기 고양시 덕양구의 행신햇빛마을24단지아파트(14동, 916세대)는 경기도 따복공동체 사업 지원을 통해 아파트 주민공동시설에 공부방을 만드는 등 지난해부터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공간과 프로그램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 아파트 최진복 대표회장은 “이 아파트는 젊은 부부 세대가 적어 단지 내 어린이집 건물을 주민공동시설로 변경해 입주민들이 함께 차를 마시고 대화를 나누거나 책을 읽고 공부할 수 있는 공간 등을 만들었다”며 “입주민들이 지나가며 편하게 들러 쉴 수 있는 공간이 생겨 서로 얼굴을 보고 소통하는 기회가 더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주민공동시설 내 휴식공간에서 주민들이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고양=서지영 기자>

이 아파트는 또 필로티 공간 등 단지 내 유휴공간에 공동체 활성화 프로그램 수행이 가능한 공간들을 만들어 서예반, 한자반, 바둑반, 전통춤반, 기타반 등을 운영하고 있다. 대다수가 고령인 입주민들이 세대 밖으로 나와 단지 내에서 취미생활을 함께 하며 주거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전문강사나 실력이 있는 입주민의 재능기부를 통해 열정적으로 배워나가, 관련 대회 등에서 실력을 뽐내고도 있다.

서예반은 지난달 8일 ‘2017 대한민국 향토문화미술대전’에서 참여자 6명 전원 특선으로 입상하는 쾌거를 얻었으며, 전통춤반 회원들은 8·15 광복절 기념 보신각 행사 무대에 올라 그동안 연습해온 춤 솜씨를 많은 이들에게 선보이기도 했다.

서예반 최규형 씨는 “이 아파트 첫 입주 후 20년 동안 모르고 지냈던 많은 입주민을 공동체 활성화 프로그램을 통해 알게 돼 서로 친목을 다지고 수업으로 인해 인생에 새로운 목표가 생겨 하루하루가 보람차다”고 말했다.

햇빛마을24단지아파트 서예반 회원들. <서지영 기자>

최진복 대표회장은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아파트가 활기를 띠고 있다”며 “앞으로 더 많은 프로그램을 생성하고,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단순히 우리 아파트 입주민뿐만 아니라 단지 주변의 이웃과도 교류하며 화합할 수 있도록 지역 바둑대회나 음악 경연대회, 명절 동네잔치, 위문공연, 영화상연 등 행사도 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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