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 향남 복사꽃마을한국아델리움아파트

의결사항 충분한 토론 거쳐 결정
대표회의, 젊은 활기 띄며 적극성 높여

왼쪽부터 김병권 관리과장, 유정근 경비조장, 정성연 입주자대표회장, 김태선 관리소장, 서민영 경리주임. <화성=서지영 기자>

아파트의 발전은 관리소장이나 동대표 한두명의 노력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다. 입주자대표회의·관리사무소 구성원, 입주민 모두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마음을 모을 때 아파트의 진정한 발전과 화목을 도모할 수 있을 것이다.

단지전경

경기 화성시 향남 복사꽃마을한국아델리움아파트(9개동 544세대)는 대표회의·관리사무소 구성원들이 아파트의 대소사에 대해 활발한 토론을 거쳐 결정을 함으로써 의견차에 따른 갈등을 최소화하고 있다. 입주민들에게도 아파트 운영에 대해 최대한 공개하고 충분히 의견수렴을 하고자 노력해 신뢰를 얻어가고 있다.

의사소통에 구성원 모두 적극
한국아델리움아파트는 어린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 등 30~40대 세대가 많이 살아 젊은 기운이 넘쳐난다. 입주자대표회의 또한 젊은 층을 중심으로 구성돼 아파트 운영에 있어 보다 적극적이다.
여러가지 의결사항 등을 결정할 때도 단순하게 회의를 거치는 것이 아니라 열띤 토론이 이어져 의견이 모아진다.
이 아파트 정성연 입주자대표회장은 “아파트 운영은 정답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고, 다양한 의견개진 속에서 생각지 못했던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오프라인 회의뿐만 아니라 모바일 채팅앱 등을 통해서도 수시로, 긴 시간 토의를 거쳐 주요사안 결정을 내리게 된다”며 “일방적인 결정이 아니라 충분한 토의를 통해 결정을 하기 때문에 대표회의 구성원 간 서로 감정 상할 일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대표회의의 토론에는 관리소장 등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또 대표회의와 관리사무소는 입주민과의 의사소통에 있어서도 적극적이다. 회의 결과나 공사계획 등을 공고를 통해 입주민들에게 자세히 설명하며 최대한 오랫동안 게시해 입주민들이 충분히 인식할 수 있도록 돕고, 대표회의 회의에 누구나 언제든지 참관할 수 있도록 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관리직원들은 입주민들의 민원 제기에 최대한 경청하려고 노력하며 아침마다 회의를 통해 민원 해결과 보다 효율적인 아파트 관리를 위한 의견을 주고 받는다. 

단지 내 썬큰장에 설치된 다목적실.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최근 몇 년 사이 이 아파트는 아파트 내·외부 및 지하주차장 도장·도색, 단지 내 CCTV 사양 업그레이드·확대 설치 및 주차관제시스템 설치, 썬큰(sunken)장에 탁구장 신설, 지하주차장 집수정장치 설치, 정화조 직관공사 등을 순조롭게 실시하며 입주민의 주거만족도를 크게 끌어올렸다. 아파트 도장·도색을 할 때는 디자인을 결정하기 위해 입주민들의 투표를 거치기도 했다.

주민공동시설 건물에 마련된 작은도서관 내부 모습. 다른 한켠에는 칸막이로 구분돼 공부할 수 있는 자리가 따로 마련돼 있다.

정성연 대표회장은 “아파트 운영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투명성 확보이고, 이를 위해서는 입주민들에게 충분히 공개를 하고 의사소통을 원활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큰 사업을 진행할 때 입주민들과도 토론을 통해 의견수렴을 많이 하려고 노력하다보니 입주민들의 신뢰가 쌓여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되고 불만 민원도 많이 줄었다”고 전했다.
또한 이 아파트 대표회의는 전기·전자, 디자인, 냉·난방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이뤄져 각자의 지식과 재능 적용을 통해 아파트 발전에 기여하며, 아파트 공사 등을 진행함에 있어 검수가 철저히 이뤄져 공사비를 절감하는 효과도 보이고 있다. 한 동대표는 입주민 차량 확인 스티커를 직접 디자인해 무료로 제공하기도 했다.

입주민 안전과 화합 위한 노력들
이 아파트는 화성시 공동주택 지원사업을 통해 6000만원 가량을 지원 받아 단지 내 CCTV를 기존 144대에서 177대로 확충하고 사양도 40만 화소에서 400만 화소로 대폭 업그레이드 해 방범 효과를 높였다.

관리사무소에 설치된 아파트 CCTV통합관제센터. 400만 화소의 높은 화질을 자랑한다.

그러면서 무인 주차관제시스템을 도입해 부족한 관리인력을 보완, 인건비를 아끼며 기존의 경비원들이 다른 일에 더 집중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아파트 주차관제시스템은 단지로 출입하는 차량의 운전자가 차량 차단기 옆의 버튼을 통해 방문하는 동·호수를 누르면 입주민이 휴대폰 앱을 통해 이를 확인해 열어줄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상습적인 불법주차 차량으로 확인된 차는 주차차단기에 따로 등록을 해 입구 진입 시 자동으로 경광등이 울리고 차단이 되도록 하고 있다. 소방차, 경찰차 등 긴급출동차량과 택시는 색깔이 다른 번호판을 인식해 주차차단기가 자동으로 열린다.
김태선 관리소장은 “입주민들의 안전을 더 강화할 수 있도록 단지 내 비상벨 설치를 통해 긴급상황 발생 시 벨을 누르면 관리사무소의 통합관제센터로 바로 알림이 오고 관제시스템 화면에 해당 장소의 CCTV 영상이 자동으로 확대되는 시스템 등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아파트는 또 지하주차장에 집수정장치를 6개 신설해 배수처리를 원활하게 함으로써 습기·결로 발생에 따른 입주민 안전상의 문제를 해결했다. 또한 주차장의 소화장치 동파 방지를 위해 창호 공사도 계획 중이다.

관리직원들이 직접 단지 내 데크길을 시공하는 모습.
관리직원들이 직접 단지 내 분리수거장을 시공하는 모습.

아울러 관리직원들은 분리수거장, 계단난간대, 화단보호대, 담장 등의 설치공사를 자체적으로 실시해 관리비를 절감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입주민들의 화합을 위한 시설도 계속 늘려가고 있다. 유휴공간으로 있던 썬큰장에는 지붕을 씌워 탁구장을 만들고, 입주민들의 모임장소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단지 내 어린이집 앞에는 파라솔이 있는 피크닉 테이블을 마련해 입주민들이 편안히 앉아 대화를 나누며 친목을 다질 수 있도록 했다.

단지 내 썬큰장에 만들어진 탁구장.

정성연 대표회장은 “각자 따로 살아가는 각박한 아파트가 아닌 한 동네 같은 분위기가 형성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입주민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공간을 계속해서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 아파트는 또 ‘1365한국아델리움자원봉사단’을 발족해 학생들과 부모님이 함께 봉사에 참여하며 아파트의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 공동질서 캠페인 등을 벌이고 있다. 다목적회의실은 작은도서관으로 새롭게 단장해 책도 읽고 공부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봉사단을 중심으로 내년부터는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과 어린이날 사생대회, 명절 윷놀이 대회 등 주민 소통행사도 더 확충해갈 계획이다.

'1365 한국아델리움 봉사단' 봉사 협력 협약식 모습.

김태선 관리소장은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선거관리위원회, 노인정, 자생단체, 관리사무소 모두가 서로 융화될 때 아파트 가치가 올라갈 수 있다고 믿고, 구성원 사이에서 본인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김 소장은 “투명한 공개를 통해 입주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할 때에 관리비 절감과 쾌적한 환경 조성이 가능할 것이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전직원이 입주민, 대표회의 구성원들과 꾸준히 의사소통하며 관리 투명성과 효율성을 높여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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