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공동주택 공용부위 결로하자에 대한···연구'

서울과학기술대 박동현 씨, 논문서 주장

입주민이 거주하는 전용부위 뿐만 아니라 지하주차장, 지하실 등 공동주택 공용부위 결로현상도 방지하기 위해 단열 및 환기설비가 제대로 설치돼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주택대학원 주택생산공학과 박동현 씨는 최근 ‘공동주택 공용부위 결로하자에 대한 민원 저감대책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석사 학위 논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박동현 씨는 논문에서 “최근 구조물들은 지하화의 대형화로 지하구조물에 대한 각종 시설들도 확충되는 추세고 고기밀화 및 출입, 방범시설 강화로 인해 사용자 측면에서의 편리성은 늘어났으나, 공용부위의 결로현상은 더 많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는 구조 평면의 다양화 및 복잡화, 대형화로 동선의 길이 및 깊이 등이 늘어나지만 단열 및 환기시설은 보완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박동현 씨는 결로하자 저감대책 마련을 위해 관리소장과 기술사, 건축사 등 건설전문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 설문자 중 98.9%가 공동주택 공용부위 결로현상에 대한 방지대책의 필요성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결로하자가 심각한 공용부위 위치로는 계단실을 포함한 지하 엘리베이터 홀이 가장 심각하다고 응답했고 ▲지하주차장 벽체 또는 바닥 ▲지하주차장 연결 통로 ▲지하실(PIT층 포함) ▲지하공동구 ▲지하 전기, 기계, 펌프실 순으로 조사됐다.

박 씨는 “거주자가 사용하고 활용하는 공간일수록 결로현상에 대한 심각성을 느끼고 필요성을 언급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위별 대책을 살펴보면 지하 엘리베이터 홀에서는 환기설비가 가장 많았고 제습기(설비) 장치. 단열재 설치 순으로 언급됐다. 박 씨의 분석에 따르면 이곳은 주민들의 사용성이 가장 많은 곳이어서 문제 발생시 그에 대한 대책 필요성을 가장 빨리 느끼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하주차장 벽체 또는 바닥에서는 환기설비, 천창 및 드라이창 설치, 중공(방습)층 설치(유도 후 배수) 순 ▲지하실은 중공층 설치, 환기설비, 단열재 설치 순 ▲지하공동구는 환기설비, 단열재 설치, 단열 모르타르 또는 단열페인트, 천창및 드라이창 설치 순 ▲지하 전기, 기계, 펌프실은 단열재 설치, 환기설비, 단열 모르타르 또는 단열페인트 순으로 꼽혔으며, 지하공동구의 경우 주민들의 생활과 무관하게 보여지는 공간이어서 대책에 대한 인식을 못하는 공간이라는 것이 박 씨의 판단이다.

박 씨는 “조사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모든 공동주택 공용부위 결로하자 저감대책에 환기설비가 전 부위에서 우선순위로 꼽혔고 가장 먼저 대책 필요성 방안으로 제시됐다”며 “설문대상 대부분이 기술사, 건축사와 관리소장으로 현장에서 필요성과 문제점들을 가장 많이 인식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조사가 공용부위 결로하자 저감대책 연구의 기초자료로 사용함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기존에는 전용부위 측벽, 발코니, 열교차단부 등의 결로현상으로 인한 곰팡이 피해여부와 대책 등 주로 전용부위에 대한 연구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건물의 거대화 및 지하공간의 확충, 지하공간의 증가에 따라 공용부위 결로현상에 대한 불편과 생활상, 미관상, 환경상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 문제”라며 “이번 연구는 비주거용 공간까지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조건을 만들어 건물의 가치향상 및 입주자들의 환경개선에 따른 건강한 삶을 영위하는데 보탬이 되고 나아가 공동주택 계획단계부터 검토돼 설계시까지 적용할 수 있도록 하는데 하나의 디딤돌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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