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주택전산정보협회, ‘경리 전산실무 경진대회’ 개최

경리 전산실무 경진대회 참가자 등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전산정보협회>

[아파트관리신문=고경희 기자] 아파트 경리담당자들이 회계 실력을 다투며 실무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공동주택 경리담당자의 전문자격증 ‘공동주택 ERP회계운영사’를 시행하는 한국공동주택전산정보협회는 21일 서울 중부여성발전센터 대강당에서 공동주택 경리담당자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회 아파트 경리 전산실무 경진대회’을 개최했다.

전산정보협회는 이번 경진대회를 통해 관리사무소 회계와 관리비 부과 업무의 핵심인 경리담당자의 ERP 운용능력과 실무능력을 평가, 전국 아파트 관리사무소의 현직 회계담당자로서 관리회사, 입주자대표회의, 관리소장 등의 추천을 받은 자와 교육기관 등 총 40명이 대회에 참여했다.

경리담당자들이 경진대회를 준비하고 있다. <고경희 기자>

이번 경진대회는 공동주택 ERP 회계운영사 평가시스템을 운영했고 당일 대회장에서 각자 지정된 좌석의 노트북으로 회계, 검침, 결산, 부과, 부과명세서 등 5개 핵심 실무 역량을 측정하는 내용으로 50분간 진행됐다. 대회 참가자들은 높은 집중력으로 실력을 한껏 발휘했으며 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동료 직원 등은 열띤 응원을 보냈다.

경진대회 결과 영예의 금상은 경기 용인시 나비마을계룡리슈빌아파트(신화시스템즈)의 차인숙 씨가 수상해 상장과 상금 30만원을 받았고 은상은 교육기관에서 참여한 이나래사람 씨, 동상은 서울 용산구 삼성리버빌아파트(서일개발) 김혜령 씨, 장려상은 경기 일산 숲속마을3단지아파트(대한종합개발) 채정희 씨, 경기 수원 화서블루밍푸른아파트(세화종합관리) 김은애 씨, 서울 도봉구 창동주공3단지아파트(율산개발) 이윤환 씨, 교육기관에서 참여한 전정순 씨 등이 상장과 상금을 받았다. 협회는 참가자 전원에게 소정의 기념품과 실무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기교재, 세미나 자료 등을 전달했고 경품 추첨도 진행했다.

이날 경진대회에 참가한 경리 A씨는 “공동주택 ERP회계운영사 자격을 취득한 후 다양한 도전을 해보기 위해 대회에 참가했다”며 “그동안 관리사무소에서 일하면서 항상 똑같은 일상에 지쳤었는데 대회 준비기간 동안 매일 연습하면서 삶의 원동력을 되찾은 기분”이라고 소감을 전했다.

이와 함께 협회는 경진대회 후 ‘공동주택 표준계정과목 세미나’도 열었다.

세미나에서 발제를 맡은 진승한 회장은 “공동주택 회계처리기준의 별지1호와 2호 서식에서 계정과목 예시부분이 전국 공동주택에서 반영을 검토하고 있으나 이에 대한 적용 및 처리사례가 최근 발표된 해설서에도 거의 제시되고 있지 않다”며 “차감관리비를 비롯해 기여수익 구분 및 이를 반영하는 이익잉여금의 처분에 수반되는 계정과목은 물론 건물, 구축물, 미지급비용과 미지급금, 관리비예치금 계정과목의 실제 관리소 운영사례가 분개의 형태로 제공돼야만 그 타당성과 실무적응성 여부가 입증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관리회사별, 자치단지별, 관련단체별, 실무현장별로 현재 상당수 기준에 옛된 계정과목 적용방법을 추측해 적용방침을 달리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하나의 기준에 다양한 해석과 임의적 적용사례로 진행되는 실무의 결과는 회기말 결산서에 그대로 반영돼 차년도 회계감사 및 실태조사 대상이 돼 많은 지적사항이 예견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회계처리기준 제시에는 일선 회계처리담당자의 참여와 시뮬레이션을 통한 피드백 과정이 반드시 선행돼야 현재와 같은 실무에서의 혼선이 없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공동주택전산정보협회는 21일 경리 경진대회에 이어 표준계정과목 세미나도 개최했다. <사진제공=전산정보협회>

이어진 토론회에서는 김원일 전국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연합회 사무총장, 홍용석 한국집합건물법학회 회장, 김일 한림대 경영학과 교수, 송암세무회계 신진용 대표, 임주영 이지빌 회계부장이 토론자로 참석했다.

김원일 사무총장은 “국토교통부가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을 토대로 회계처리기준을 만들었다”며 “표준계정과목 수립시 관리사무소 회계관습 등에 대한 이해 부족으로 현실성이 떨어지는 안을 보완하기 위해 현직 소장과 경리담당자의 의견을 청취·반영해 상호보완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일 교수는 관리출연금은 ‘관리를 위한 출연금’으로 자본으로 인식하는 것이 합당하고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의 경우 이익극대화의 영리기업에 적합한 기준으로 관리소 회계에서는 재무제표의 일부로서 참고용으로 인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신진용 대표는 표준계정은 비교가능성, 정확성, 사례별 실무적용 가능성 등이 기준이 돼 범위를 좁혀나갈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한편 전산정보협회는 올해 하반기 제2회 경진대회와 공동주택 회계관련 실무자가 참여하는 세미나도 동시에 진행할 예정이며, 2017년 공동주택 회계처리기준을 반영한 교재를 출판해 8회 공동주택 ERP회계운영사 자격시험에 적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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