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공동주택 주민활동이 주민소통에 미치는 영향

강원대 정해경 씨, 논문서 주장

공동주택 운영·관리주체가 관리·행사 등 정보를 입주민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입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것과 동시에 입주민들도 자발적으로 단지 행사에 적극 참여해야 입주민 소통을 이끌어낼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강원대학교 정보과학·행정대학원 부동산학과 정해경 씨는 최근 ‘공동주택 주민활동이 주민소통에 미치는 영향 - 경기도 남양주시 아파트 거주자를 대상으로’라는 제목의 석사 학위 논문을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정해경 씨는 논문에서 “공동주택 운영·관리 환경의 문제점을 완화하고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으나, 살기 좋은 아파트 문화는 법령이나 제도를 개선하는 것만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주거공간 확보와 물리적 환경개선과 함께 단지 내 입주민들간 소통과 화합 및 배려가 중요하다”며 “이런 문제는 주민활동으로 주민소통을 활발하게 해 극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정 씨는 “이런 시점에서 공동주택 입주민들의 주민활동을 통한 소통증진 방법을 제시하고자 하는 연구가 필요하고, 연구결과는 주민들에게 소통 증진으로 주거환경 개선과 보다 살기 좋은 아파트 문화 정착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 씨가 경기 남양주시 소재 아파트 입주민 12만8488세대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주민활동조직의 영향력은 연결중앙성과 인접중앙성에서 모두 경로회가, 사이중앙성은 반상회, 위세중앙성은 동호회가 가장 높게 나타나 이들 영향력 있는 주민활동조직을 중심으로 주민참여와 활동을 원활하게 하는 방법을 모색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정보교류활동 중 ‘주민소통에 도움이 된다’는 답변을 받은 활동변수는 ‘교양·교육 정보 얻기’(64.8%)가 가장 높았고 건강·운동 정보 얻기(50.7%), 여행정보 얻기(33.1%), 취미·취업정보 얻기(22.5%) 순으로 집계됐다.

주민 행사 활동 중 가장 도움이 되는 변수는 바자회(37.2%)로, 단지 내 주민활동조직을 통한 정기적인 바자회 행사를 개최해 소통을 증진시키는 것이 살기 좋은 아파트 문화형성에 기여할 수 있으며, 경로잔치(31.7%), 신문고 설치·운영(29.7%), 기초질서준수 캠페인(25.3%)도 이웃간 소통에 유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주민 자원봉사 활동 중에서는 아동·청소년 문화·체육 프로그램 운영(64.6%), 소외계층 돌봄(50.7%), 자율방범 활동(34%) 등이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주민소통에 가장 필요한 주민활동 변수는 주민 자생조직 활동에 적극 참여(59.3%)가 가장 높았으며, 참여주민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49.1%), 입주자대표회의 구성 엄격화(39.5%), 정부나 지자체 공공성 강화(31.2%), 민·관 협력체계 구축(29.1%) 순으로 조사됐다.

운영·관리, 문화·행사 정보와 소통에 대해 ‘만족한다’는 주민이 전체 평균 34.7%(395명 중 113명)로 나타났으나 ‘보통’이 48.9%(395명 중 193명)의 응답률을 보여 단지 내 운영·관리주체가 주민들에 대한 정보제공과 정보공개에 적극적인 자세를 가지도록 대책을 세워야 하고, 대표회의나 관리사무소가 입주민 의견을 ‘수렴·수용한다’는 답변이 ‘보통’이라는 답변보다 적어 운영·관리주체가 보다 전향적으로 수렴·수용하는 것이 주민소통 증진을 위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씨는 “주민들은 정보취득 경로로 포스터 전단을 가장 선호해 포스터 전단지나, 방송, 이웃주민, 가족 등 정보제공 통로 매체를 명확하게 사용하는 것이 소통증진에 도움이 될 수 있고 더 나아가서 지역 공식 카페 등 주민소통 채널을 활용한 정보제공과 정보취득도 주민소통에 많은 도움이 된다”며 “아파트 운영과 관리 등 관련 불만족 요인을 해결하는 통로로 반상회를 가장 많이 이용하고 있어 반상회나 경로회 또는 동호회 등 주민 자생조직, 관리사무소 등과의 교류와 협력으로 우호적인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제시했다.

연구결과에 따라 정 씨는 “주민들이 아파트 행사에 스스로 참여하고 활동해 단지를 살리고 소통을 증진시켜 살기 좋은 아파트 문화를 이뤄야겠다는 의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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