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은 ‘부동산 산업의 날’이었다.
산업계·학계·관계 등 관련한 주요 인사들이 참가해 첫 번째 공식행사를 함께하며 축하했다. 이날 행사는 한국주택관리협회, 대한주택관리사협회, 한국주택임대관리협회 등 8개의 부동산경제단체들이 모인 ‘한국부동산경제단체연합회’가 주최, ‘제1회 부동산 산업의 날 기념식’을 갖고 취업박람회(잡페어)와 최고경영자 강연, 그리고 부동산 종합 컨퍼런스 등을 하루종일 진행했다.

부동산 산업은 국부에서 가장 비중이 높다. 내수산업의 핵심이다. 현재 부동산 산업은 건축 중심에서 개발계획·투자·관리 등 종합적인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이동 중이다. ‘부동산 산업의 날’ 지정은 올 초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부동산 서비스산업 발전방안’에서 시작됐다.

국토부는 FTA 시장개방 등에 맞서 부동산 산업을 부가가치가 높은 현대적 서비스 산업으로 지원·육성하기 위함이라며 ‘발전방안’을 내놨다. 그 방안으로 경쟁력 강화, 신뢰성·투명성 제고 등 2대 전략 하에 11개 세부 정책과제를 제시했다. 기저에 기초 인프라 구축 내용이 있다. 체계적 지원·육성을 위한 구체안이 부동산서비스산업 진흥법 제정과, 부동산 산업의 날 지정 등이다.

‘부동산서비스산업 진흥법’은 국회 계류 중이다. 이 법안에서 부동산서비스를 ‘부동산 관련 기획, 개발, 임대, 관리, 중개, 평가, 자금조달, 자문, 정보제공, 연구조사 등의 행위’라고 정의했다. 그리고 산업발전을 위한 5개년 기본계획 및 연도별 시행계획 수립 등 주요 지원 내용을 담았다.

사실 국민의 일상생활과 직결되는 부동산 산업은 서비스 산업에서의 높은 비중에도 불구하고 서비스 수준이 높지 않고 부정적 이미지가 늘 존재했다. ‘부동산 산업의 날’은 이런 부정적 인식을 불식시키고 국민들에게 새롭게 변하는 모습을 알릴 목적도 있다. 그래서 이날 기념식에선 업계 대표들의 윤리헌장 낭독 및 서명식이 있었다. 이날 행사는 또 산·학·관 및 업태간의 소통과 협력의 출발점이자 교류의 장이라는 의미도 있다.

이날 행사 중 특히 눈길을 끈 것은 ‘부동산 산업의 발전을 위한 미래 구상’을 주제로 한 컨퍼런스였다. 산·학·관·언론계 등 주요 인사들이 참여한 이날 컨퍼런스에선 부동산 산업의 현재 진단과 미래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종합토론에서는 각 직역의 주요 인사들이 나와 냉철하게 현실을 분석하고 제안을 했다. 종합토론 중에는 50여만 세대의 아파트 관리를 맡고 있다는 패널 참가자의 표현에 내가 잘못 들었는지 확인하겠다며 진행자가 그 규모가 맞는지 재차 묻기도 했다. 이렇듯 전문가들에게조차 ‘공동주택 관리분야’는 관심 밖이었다. 그런 관리업계가 이날 행사에서는 당당히 그 한 축을 맡았다. 이번 ‘부동산 산업의 날’ 행사가 의미 있고 중요한 이유다.

사실 관리업계의 산업적 성장을 막는 제도와 법규는 수두룩하다. 개정예고된 ‘주택관리업자 및 사업자 선정지침’은 대표적 불합리 규정이다. 이날 행사의 축사를 한 국토교통부 김경환 차관도 부동산 서비스가 확산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불필요한 규제를 없애는 등 다각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앞으로 11월 11일은 국민들에게 ‘빼빼로데이’, ‘가래떡데이’보다 ‘부동산 산업의 날’로 기억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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