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을 전달하는 카페리아
- 서울 강서구 A아파트 / 입주민 B씨
A아파트 커뮤니티인 교육 카페 ‘카페리아’가 문을 연지 어느덧 2년 반이 됐다. 입주민과의 의사소통 장소가 필요해 동아리를 만들어 활동하던 중, 복지상담가 C씨가 힘을 써주고 강서통합센터 센터장의 배려 및 여러 지인의 도움으로 카페리아의 문을 열게 됐다.

지난 2012년 6월, 첫 교육공고를 내자마자 많은 입주민들이 관심을 갖고 교육을 받으러 왔다. 물론 사정이 생겨 중도 하차한 입주민도 있지만 끝까지 교육을 받아 바리스타 2급 자격증 및 커피지도 2급 자격증을 취득한 입주민만 40명이 넘는다. 또한 자격증 취득에 그치지 않고 창업을 준비하는 입주민에게도 도움을 주는 희망의 공간이 돼 벌써 3명이나 창업에 성공했다.

입주민을 위한 자립·자활, 교육의 장소가 주어진 뒤에 많은 경험을 서로 나누면서 배운 것을 또 다른 교육생에게 알려주는 등 서로 상부상조하며 여기까지 오게 된 것이다.

카페리아는 건강한 수제 메뉴, 맛있고 착한 가격의 커피로 입소문이 나면서 찾아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타 지역 사람들도 지인들의 소개로 교육 문의를 하고 직접 교육을 받으러 올 정도다.

몸이 불편해 전동 휠체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모인 동아리 모임에서도 카페리아를 부러워해 장소 제공을 의뢰하고 또 실제로 이곳에서 모임을 열었다. 지체 장애인들의 특성상 장소 선정이 쉽지 않아 고민하다가 입소문을 듣고 카페리아에 오게 됐고, 그분들 중 한 분은 ‘이런 쾌적한 장소에 처음 와본다’는 말을 하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카페리아가 가진 특성은 제한된 장소가 아닌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이라는데 있다. 지역 주민만이 아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공간인 것이다. 커피를 사랑하고 배우고 싶어 하는 입주민들에게 언제나 열려 있다.

얼마 전 KT와 여성가족부가 주관하는 창업공모전에서 카페리아의 특성을 담은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300팀 가까이 참가한 공모전에서 8팀 안에 뽑혔고, 장려상이라는 흡족한 결과를 거두기도 했다.

꿈꾸던 희망이 좋은 결과로 이뤄지는 마법같은 카페리아가 영원히 빛나도록 앞으로 더욱 노력할 것이다. 그 마법 같은 일들이 다른 희망자들에게도 모두 전달되기를 바라며, 이 모든 것의 시작을 허락해준 SH공사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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