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아파트에 새로운 생명을
-서울 서대문구 A아파트 / 관리소장 B씨
A아파트는 올해로 준공된지 18년 된 낡은 아파트다. 아파트가 오래되다 보니 그동안 세대 복도뿐 아니라 지하주차장 구석구석에 쌓여가는 적치물 때문에 골머리를 앓곤 했다. 지하주차장에 갖다 놓는 물건에 경고문을 부착하고, 그래도 치우지 않는 물건은 주기적으로 폐기처리를 하지만 일부 비양심적인 입주민들이 못 쓸 물건을 몰래 지하에 갖다 놓는 사례도 발생했다. 그래서 세대 앞 적치물까지는 지금 당장 처리하기 힘들어도 지하주차장 적치물은 주기적으로 발생하지 않게 하려고 매일 한 시간씩 지하주차장 물걸레 청소 및 기름 제거 작업을 시행했다.
한 달 정도 시행한 결과 매연 먼지 등으로 탁했던 지하주차장이 매일 물청소를 한 듯 반짝반짝 윤이 났고 공기도 한결 맑아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예상대로 담배꽁초 등의 쓰레기를 버리는 입주민들도 현저히 줄었다. 경비원 역시 눈에 띄는 휴지 정도만 주우며 순찰을 하다 지금은 적치물을 발견하면 CCTV를 확인해 주범에게 연락해서 치울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심지어 입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적치물을 치우기도 하는 등 아파트 환경이 크게 변했다. 오래된 아파트지만 새롭고 쾌적한 환경을 유지할 수 있도록 관리직원들은 물론 입주민들이 함께 힘썼기 때문에 보람을 느끼고 있다.

일자리 창출 이야기
희망돌보미로 희망 찾기
-서울 중랑구 A아파트 / 입주민 B씨
나는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3학년 딸 둘을 둔 40대 주부다. 아이들이 어릴 적, 남편이 도박에 빠져 결국 이혼하게 됐고 아빠의 빈자리를 채우기 위해 정말 열심히 살아왔다. 혼자서 육아와 가사로 내 몸을 돌아볼 여유 없이 앞만 보며 달리다 보니 허리 통증이 심해져 이젠 더 일을 할 수도 없게 됐다. 먹고 살기 위해서는 일을 해야 하는데 건강상 허락되는 적당한 일자리를 찾기가 여간 쉽지 않았다. 이렇게 몇 달이 지나자 임대료와 관리비 공과금이 체납되고 생활비까지 바닥나 눈앞이 캄캄했다. 이렇게 힘든 나날을 살던 어느 날 무심코 아파트 게시판에 붙어 있는 희망돌보미 일자리 공고를 보게 됐다. 나는 지푸라기를 잡는 심정으로 희망돌보미 사업을 신청했고 사업에 참여하라는 연락을 받게 됐다. 그때 나는 이제 다시 살아갈 수 있다는 희망으로 눈물까지 흘렸다. 뿐만 아니라 그동안 체납된 임대료도 상담을 통해 도움을 받아 해결할 수 있었다.
취약계층 돌보미 활동을 통해서 어려운 이웃을 돌아보게 되니, 나보다 더 힘든 사람이 세상에는 참 많이 존재한다는 것을 느꼈다.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나눔의 손길을 내미는 SH공사가 지금도 고맙고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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