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계적인 준비로 진정한 입주민 축제 만들어

▲ 입주민들로 구성된 오케스트라의 공연 모습
장소, 시간, 업체 선정의 3박자 맞아야
송도더샵엑스포아파트는 지난 2012년부터 입주민 화합을 위한 축제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
1회 축제는 단지 내 연회장에서 동아리들의 작은 발표회 형식으로 진행됐지만 2회부터는 그 규모를 확대해 모든 입주민이 함께하는 축제로 거듭났다.
이 아파트는 3회를 맞이한 ‘한마음 축제’를 체계적으로 준비하기 위해 관리소장, 동대표, 각 자생단체의 장, 통장 등 30여명으로 구성된 ‘축제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를 발족, 3차례의 단계별 한마음 축제 준비회의를 개최해 일정, 장소, 프로그램 운영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준비위는 많은 입주민들이 모여 축제를 개최할 수 있는 장소를 고민하다가 9단지와 10단지 사이 도로에서 축제를 개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하지만 이 도로는 단지 내 도로가 아닌 일반도로였기 때문에 축제기간 동안 차량을 통제하기 위해서는 관할 경찰서의 허락을 받아야만 했다.
이에 준비위는 축제시간과 자체적으로 안전요원을 배치하겠다는 내용을 명시한 협조공문을 경찰서에 보내 도로 사용 허가를 받을 수 있었다. 축제 한 달 전부터는 일반시민들이 차량통제 사실을 알 수 있도록 통제시간을 안내하는 플랜카드를 도로에 내걸어 미리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아울러 준비위는 축제시기에 대해서도 신중하게 결정했다. 보통 10월 달이 넘어가면 지자체, 각종 단체 등의 행사가 많아져 무대장치 비용, 의자·탁자 대여비 등이 평소 가격보다 2~3배 정도 높아지는 점과 입주기념일인 10월 1일을 기념한다는 점을 고려해 9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축제를 개최키로 했다.
이제 축제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인 장소와 시간이 정해졌으므로 축제를 화려하게 만들어줄 무대, 조명, 음향 등을 담당할 업체를 선정해야 했다. 그러나 아파트 축제를 전문으로 하는 업체가 별도로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많은 이벤트 업체들 가운데 아파트 축제에 가장 적합한 업체를 선정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준비위는 이벤트 업체들의 입찰참여 부족으로 유찰될 가능성에 대비해 미리 입찰을 진행함과 동시에 입주민 축제를 개최한 아파트 단지들을 견학하면서 이벤트 업체에 대한 정보를 수집함으로써 한마음 축제에 적합한 이벤트 업체를 선정할 수 있었다.
유영숙 관리소장은 “축제 참여 예상인원과 비용, 무대의 질 등을 고려해 장소, 시기, 업체 선정을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며 “성공적인 축제를 개최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장소, 시기, 업체 선정의 3박자가 맞아야 한다.”고 말했다.

자발적인 입주민 참여 이끌어 내야
송도더샵엑스포아파트는 입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축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마련했다.
입주민 화합을 위한 축제에 입주민들의 참여가 저조하다면 축제를 개최하지 않느니만 못하다. 그러므로 입주민들의 참여를 얼마나 이끌어 내는지 여부에 축제의 성패가 달려 있다.
이 아파트에는 발레, 방송댄스, 어린이중창단, 플룻, 기타, 여성합창단, 오케스트라 등 다양한 입주민 동아리가 활동하고 있어 축제의 본 행사를 동아리들이 갈고 닦은 솜씨를 뽐내는 발표의 장으로 구성할 수 있었다. 입주민이 주인공인 무대이기 때문에 가족이나 지인들이 축제에 관심을 갖고 자연스럽게 참여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한 입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좋은 수단이다. 이 아파트는 본 행사 전부터 탁구대회, 알까기대회, 바둑대회, 줄넘기대회, 훌라후프 대회 등 각종 대회와 쌀강정 만들기, 천연비누 만들기 체험 등 부대행사를 운영해 입주민들이 축제를 한 번 보고 지나치지 않도록 프로그램을 알차게 구성했다.
아울러 먹거리 장터에서 국밥, 파전, 떡볶이, 순대, 어묵 등을 판매하면서 축제 분위기를 한껏 돋웠으며, 자원재활용의 일환으로 진행된 벼룩시장에서는 질 좋은 물품들이 쏟아져 나와 입주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밖에도 행사 2일전 세대 우편함에 행운권 2장씩을 배부한 후 축제 간간이 행운권 추첨을 진행하면서 입주민들이 축제 내내 행사장에서 발길을 떼지 못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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