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분한 협의 후 대표회의 승인 얻어 밀식된 수목 간벌해야

▲ 향나무 전지작업 전(上)·후의 모습
2) 세대 베란다 앞에 심어진 수목
입주할 때 식재해 놓은 수목이 연수가 경과함에 따라 성장해 창문이나 벽에 밀착되고 채광과 통풍을 막아 저층 세대는 그늘이 지고 해충이 집안으로 들어와 민원을 유발하기도 한다. 키가 큰 교목류는 가지의 길이를 줄여 생장을 억제시키는 조정 작업과 밀식된 곳은 수세가 약한 나무, 수형이 좋지 않은 나무부터 솎아내는 간벌작업을 시행한다.

3) 식재 공간이 충분한 곳에 심어진 수목
수목 고유의 특성을 고려해 미래를 내다보며 아름다운 수형으로 유도한다. 죽은 가지나 수관 밖으로 웃자란 가지, 교차지, 밀생한 가지, 평행지, 도장지 등은 필수적으로 전정해줘야 한다. 수관 내부는 채광과 통풍에 방해되지 않도록 골격지가 환하게 드러나 보이게 한다. 수형이 형성돼 있는 수목은 과격한 수형 변화를 주지 않는다.

4) 밀식된 수목
활엽수와 침엽수의 혼합식재로 피압돼 있는 경우 또는 같은 수종끼리의 군식으로 너무 밀식된 경우, 너무 가까이에 식재돼 성장에 장애가 되고 있는 경우에는 적당한 간격을 유지시켜줘야 건전한 수목으로 자랄 수 있다. 아파트의 경우에는 충분히 협의한 후에 입주자대표회의의 승인을 얻어 간벌을 실시한다.

5) 생울타리, 경계목으로 심어진 관목(쥐똥나무, 회양목, 무궁화 등)
생울타리는 살아있는 나무로 만든 울타리로 잎과 가지가 치밀하게 발생해 아랫가지가 살아있는 수종이어야 하며 가장 적합한 수종은 잎이 작은 상록수다. 아파트에서는 주로 사철나무, 회양목, 쉬땅나무, 명자나무, 측백나무, 눈주목, 향나무가 이용된다.
전정방법은 수관부 전체를 고르게 다듬어 원형, 반원형, 타원형, 사각형 등의 모양으로 만든다. 생울타리 수종의 전정시기는 봄에 새싹이 자라 올라와 잠깐 생장이 정지되는 5~6월과 여름 생장이 끝나고 양분 저장기에 접어드는 9월경에 실시하며 높이는 40~80㎝, 1m 이내로 관리한다. 만약 활엽수 생울타리가 너무 키가 커졌다면 이른 봄에 과감히 높이를 반으로 줄여도 된다. 생울타리를 손질할 때는 죽은 가지, 웃자란 가지, 병충해 입은 가지 등을 먼저 정리한 후 큰 가위가 전정기계를 이용해 측면을 깎아내고 일정한 높이에서 윗부분을 가지런히 잘라준다. 수형을 만들 때는 한 번에 하지 말고 연차별 계획을 세워 여러 차례에 걸쳐 완성해 간다.

<도서> 오순화의 나무병원 / 도서출판 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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