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걸 때는 자신의 신분을 먼저 밝혀야

·전화를 걸 때의 말

상대방이 응답을 하면
집에 전화를 걸 때, 상대방이 응답을 하면 ‘안녕하십니까? 저는/여기는 ○○○입니다. ○○○[찾는 사람]씨 계십니까?’하고 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즉 전화를 거는 사람은 인사를 하고 자신의 신분을 밝히는 것이 기본예절이다.
나이 어린 사람의 경우 어른이 전화를 받았을 때는 ‘안녕하십니까? 저는 ○○[친구]의 친구 ○○[이름]입니다. ○○[찾는 사람] 있습니까?’처럼 통화하고 싶은 사람과 어떠한 관계인가를 밝히는 것이 올바른 언어예절이다.
만약 상대방을 먼저 확인할 필요가 있을 때는 ‘안녕하십니까? ○○○[찾는 사람] 댁입니까?’라고 할 수 있는데, 질문을 할 때는 상대방이 ‘네’라는 대답을 할 수 있도록 묻는 것이 올바른 대화법이다.
즉 ‘거기가 어디죠?’라고 물어 상대방이 ‘역삼동입니다’라고 서술식으로 대답하게 하는 것 보다 ‘역삼동이죠?’하고 물음으로써 ‘네’ 또는 ‘아닙니다’라고 대답이 나올 수 있게 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직장에 전화 걸 때도 집에 걸 때와 같이 ‘안녕하십니까? 저는 ○○○입니다. ○○○[찾는 사람]씨 좀 바꿔주시겠습니까?’, ‘안녕하십니까? 여기는 ○○○입니다. ○○○[찾는 사람]씨 좀 바꿔주시겠습니까?’라고 말하는 것이 좋다.
교환을 통해 전화를 걸 때도 ‘안녕하십니까? ○○[부서명]부서 좀 부탁합니다’와 같이 정중하고 친절하게 말을 해야 하는데 상황에 따라 어미를 바꿔쓸 수 있다.

친지에게 전화해서 자기를 밝히는 말
친지에게 전화해서 내가 누구인지를 알릴 때는 보통 ‘난데’ 하거나 ‘형님이세요? 전데요’처럼 말해 내가 누구인지를 목소리로 판단하게 하거나 상대방을 먼저 부름으로써 상대방이 판단하게 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목소리로 상대방이 누구인지를 알아차리지 못할 때나 전화의 자동응답기에 말할 경우와 같이 꼭 자신을 밝혀야 하는 경우가 있다.
부모, 조부모에게는 이름으로 자신을 밝히는 것이 원칙이다.
옛날에 여자들이 아명 외에 따로 이름이 없던 시절 시집간 딸은 결혼을 하면 친정 부모에게 남편의 성을 따라 ‘김실(金室 또는 김집)입니다’ 또는 ‘○○[자녀] 어미입니다’처럼 자신을 밝히는 것이 전통이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이름으로 자신을 밝히는 것이 좋다.
부모의 동기에게 자신을 밝힐 때 부모님께와 마찬가지로 이름으로 지칭하는 것이 원칙인데 ‘○○[자녀] 어미’, ‘○○[자녀] 아비’라고 할 수도 있다.
배우자에게는 서로 ‘나예.’하고 말한다.
서로의 목소리를 모를 리 없기 때문에 따로 자신을 지칭하는 말이 없다.
동기간에 손위 사람이 자신을 밝힐 때는 손아래 사람과의 관계말고 ‘형인데’, ‘누나다’처럼 말한다.
이때 사는 곳이나 서열을 밝혀 ‘부산 누나’, ‘큰형’ 등과 같이 말할 수 있다.
손위 동기들에게 말할 때에는 이름으로 자신을 밝히는 것이 원칙이나 때에 따라 ‘막내’, ‘둘째’ 등과 같이 서열로 할 수 있다.
<국립국어원 제공>

※ 본고는 국립국어원에서 발간·보급한 ‘표준 언어예절’을 기준으로 집필됐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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