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내 ‘분쟁조정위’ 구성·운영해 층간소음 등 입주민간 분쟁해결

최근 층간소음 문제 등 아파트 입주민간 분쟁이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단지 내 구성된 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 원만한 분쟁해결에 앞장서고 있는 아파트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대전시 서구 갈마동 경성큰마을아파트{25개동 2910세대, 중부주택산업관리(주)}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주체는 입주민간 분쟁을 대화와 타협으로 해결토록 조정자 역할을 하고 있다. 분쟁해결을 위한 규정을 제정하고 단계별 절차 과정에 따라 진행하고 있는 것.
이외에도 이 아파트 대표회의와 관리주체는 공정하고 투명한 관리운영, 입주민 알권리 충족, 철저한 시설물 관리, 공동체 활성화를 위한 노력 등을 통해 지난해 정부로부터 ‘우수관리공동주택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입주민 분쟁해결에 앞장
경성큰마을아파트는 단지 내 분쟁조정위원회를 구성해 입주민간 발생할 수 있는 분쟁을 원만히 해결하고 있다.
이 아파트 대표회의는 입주민 상호간 다툼이 있을시 원만한 문제해결을 위해 지난 2009년 ‘입주민 분쟁 해결을 위한 규정’을 제정, 주택법 및 관리규정의 범위 내에서 층간소음, 애완견 등 동물 사육, 에어컨 실외기 설치, 발코니 난간, 외벽 돌출물 설치에 관한 사항 등을 세부적으로 규정했다.
이 아파트 분쟁조정위원회는 위원장, 상임위원장, 간사, 위원 등 총 8명으로 구성, 위원장은 전기 입주자대표회장이, 간사는 관리소장이 맡아 분쟁에 대한 조정을 유도하고 있으며, ‘입주민 분쟁 해결업무 절차’를 만들어 단계별 과정에 따라 진행하는 등 체계적으로 분쟁사안을 해결하고 있다.
실제로 이 아파트에서는 지난해 4월 위층 세대와 아래층 세대간 층간소음 문제로 분쟁이 불거져 아래층 세대 입주민이 강력하게 항의하고 소송까지 준비했으나 이 아파트 분쟁조정위원회에서 관계회복을 위한 대화의 자리를 마련해 입주민간 화해를 이끌어냈다.
또한 분쟁조정위원회는 앞으로의 층간소음 예방을 위해 대안을 제시, 위층 세대에서 소음방지용 매트와 강화마루로 교체·시공함에 따라 입주민간 갈등문제를 원만하게 해결했다.
윤호진 대표회장은 “사소한 다툼이 감정싸움에 휘말려 큰 분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분쟁조정위에서 조정자 역할을 충실히 하도록 하고 있다.”며 “서로 양보하는 마음으로 대화와 타협을 통해 입주민들이 화합할 수 있도록 대표회의가 먼저 솔선수범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정하고 투명한 관리운영 실현
이 아파트 대표회의와 관리주체는 공정하고 투명한 아파트 관리운영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표회의는 동대표 및 회장·감사 선거 후 당선자들에게 임기 동안 관련 법규 및 관리규약에 따라 맡은 바 직분을 성실히 수행하고 입주민들의 공익과 아파트 발전을 위해 노력할 것을 다짐하는 서약서와 부정한 행위 및 이권에 개입하지 않을 것을 약속하는 취임 승낙서를 받고 있으며, 재정보증보험의 가입여부를 확인해 입주민들에게 공개하고 있다.
또한 대표회의 회의시 회의내용을 CCTV로 녹화한 CD를 별도로 보관하고 있으며 회의 내용을 게시판과 홈페이지(www.onlineapt.co.kr)를 통해 입주민들에게 공개, 투명한 관리를 실현하고 있다.
더불어 이 아파트 관리주체는 공기구비품대장, 각종 문서접수 및 발송대장, 관리비 및 잡수입 등의 수입·지출 현황을 장부에 꼼꼼히 기록해 보관하고 있으며, 매월 대표회의의 감사를 받는 것은 물론 매년 외부 회계감사를 실시, 감사보고서를 입주민들이 열람토록 하고 있다.
더불어 영선, 전기, 공사·용역업체선정 등 각 분야에 대한 업무 진행사항 및 전후모습을 1주일 단위로 ‘우리 아파트 동정 현황’이라는 게시판에 공고문과 사진을 통해 공개해 입주민들의 궁금증을 덜어줬다.

다양한 입주민 참여 프로그램 전개
경성큰마을아파트는 단지 내 문화센터 및 체육시설 운영, 주민화합 행사, 에너지 절약 활동 등 다양한 입주민 참여 프로그램을 전개하고 있다.
이 아파트는 지역 에너지업체의 후원으로 1천5백여만원의 공사비를 지원받아 지난해 6월 관리사무소 지하 1층의 폐정화조 시설을 문화센터로 변경, 현재 미술과 밸리댄스 강좌 등을 개설해 입주민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또한 헬스장은 운영회칙에 따라 이 아파트 입주민만 이용할 수 있으며, 월 회비 수익금으로 운동기구를 보수·교체하는 등 입주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건강관리를 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표회의는 입주민들의 법률 및 세무 문제 관련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09년 대전지방변호사회 소속 변호사를 이 아파트 고문변호사로 위촉하고 수시로 법률 및 세무 관련 무료상담을 실시해 입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밖에도 관리주체는 지난달 대전녹색소비자연대와 ‘전기에너지 10% 줄이기 운동’을 위한 간담회를 열고 협약을 체결했으며, 부녀회원들과 함께 △수돗물 아껴 쓰기 캠페인 △아나바다 운동 바자회 등 에너지 절약을 위한 활동과 경노잔치 등 주민화합 행사에 입주민들이 참여토록 독려하고 있다.
조득현 관리소장은 “입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통해 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은 물론 이웃간 웃으며 화합할 수 있는 아파트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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