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의 원활한 생장 위해 상처유형 따른 적절한 치료법 선택해야

건강한 나무는 병·해충 등에 대항할 면역력이 강하고 상처가 생겨도 자연치유가 되는 경우가 많으나 쇠약한 나무는 기상, 식물 등 주변 환경으로 인해 생장에 문제가 생기고 병·해충 등에 취약하다.
이에 시비, 관수, 해충구제 등을 적절히 실시해 수목이 늘 건강한 상태로 유지되도록 노력해야 하며, 수목이 상처를 입었을 때 즉각 적절한 조치를 취해 피해가 악화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또한 최근 병·해충으로 인한 수목의 피해가 증가됨에 따라 방제방법으로 농약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농약은 조경수 관리에 있어 마지막 수단으로 강구돼야 한다.
왜냐하면 부적절한 농약은 수목뿐만 아니라 다른 식물과 동물, 인체 등에 피해를 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수목의 원활한 생장을 위해 수목의 상처유형에 따른 치료방법과 각각의 피해증상에 따라 적절한 농약을 선택·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지식을 익히는 게 중요하다.

⊙ 상처치료
수목 내수피의 일부인 코르크 조직이나 사부조직에 생긴 상처는 그 안쪽에 있는 형성층이 그대로 살아 있고 코르크 조직과 사부조직이 자체적으로 조직을 재생시켜 문제될 것이 없지만 상처가 형성층까지 깊이 생기거나 수피가 벗겨지는 경우는 문제가 심각하다.
수목의 수피가 말라 있는 경우 그 부분을 제거해주는데 추후 곤충들이 나무에 숨어 생활하는 공간을 없애주기 위해 상처의 범위를 정확히 찾아 제거해야 한다.
이어 상처부위 전체를 젖은 천, 부엌용 종이 타올 혹은 보습제(피트모스)로 패드를 만들어 습기가 유지되도록 덮은 다음, 마르지 않도록 비닐로 패드부분을 덮어서 한바퀴 돌려 매고 끈으로 단단히 고정시키도록 한다.
이같은 상태로 2주 가량 기다린 후 서로 맞닿은 수피의 틈새사이로 유상조직이 자라고 있는지를 확인토록 하며 자라고 있는 경우 비닐과 패드를 제거하고 햇빛이 비치지 않게 차단해야 하며, 유상조직이 생기지 않을 경우에는 죽은 수피조각을 제거하고 상처를 노출시키는 것이 낫다.
또한 수피가 들떠 있는 경우에는 들뜬 수피를 제자리에 밀착시키고 작은 못을 박거나 테이프로 붙여 고정시켜야 한다.

⊙ 수피이식
수목을 이식하는 과정에서 밧줄을 잘못 감으면 환상으로 수피가 벗겨지는 경우가 자주 생기는데 이것을 그대로 두면 수목은 고사하게 된다. 그러나 최근에 수피가 벗겨졌다면 수피이식을 통해 재생시킬 수 있다.
수피이식은 형성층의 세포분열이 왕성한 늦은 봄에 실시할 때 가장 성공률이 높다.
이식방법은 상처부위를 깨끗하게 청소한 다음 상처의 위아래로 높이 2cm 가량의 살아 있는 수피를 수평방향으로 벗겨낸 뒤 격리된 상하 상처부위에 다른 곳에서 벗겨온 비슷한 두께의 신선한 수피를 이식해 덮어주는 것이다. 상처가 수평방향으로 길게 이어져 있을 경우 이식하려는 수피를 약 5cm 길이로 잘라 연속적으로 밀착해 부착시킨 후 작은 못으로 고정시켜야 한다.
수피이식이 끝나면 젖은 천으로 패드를 만들어 덮은 다음 비닐로 덮어 건조하지 않게 하고 그늘을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 농약사용법
농약은 적은 양으로 최대의 효과를 올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병균과 해충의 생활사에 맞춰 적기에 사용해야 한다.
곰팡이와 세균을 구제하기 위한 약인 살균제의 경우 해당 병균의 포자가 비산할 때 살포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살충제는 성충의 산란기에 성충을 구제하거나 알에서 부화한 어린 유충을 구제토록 적기에 농약을 사용해야 한다.
특히 곤충의 생활사 중에서 산란기의 성충과 부화 직후의 유충이 농약에 대해 가장 예민하고 알 상태, 노숙유충, 번데기 상태에서는 농약에 대한 저항성이 매우 크다는 것을 알아둬야 한다.
농약의 적절한 사용량은 조경수의 경우 수목의 크기와 식재간격이 불규칙해 단위면적당 소요량으로 계산하지 않고 경험에 의해 대상 수목의 잎에 약액이 충분히 묻도록 할 수 있는 총소요량을 먼저 추정한 다음 공식에 의해 소요되는 약량을 계산한다.
예를 들어 농축용액으로 판매되는 유제나 액제를 20ℓ 분무기 한통에 꽉 차는 1000배의 용액을 만들기 위한 계산법은 아래와 같다.
·소용약량=0.02=20㎖=20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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