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 관리참여 유도…역량강화 위한 교육 지원 ‘눈길’

단지 환경을 쾌적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관리직원들의 철저한 관리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입주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있어야 한다. 특히 임대아파트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영구임대아파트인 서울 강남구 수서주공1단지(14개동 2565세대, 주택관리공단)의 관리주체는 입주민들의 관리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먼저 관리주체는 통장단, 부녀회원을 대상으로 ‘수서주공아파트 살고싶은마을만들기위원회’를 구성해 단지 관리에 적극 참여케 했다. 또 ‘동별 주거환경개선추진단’을 운영토록 해 선의의 경쟁을 유도했고, 이는 입주민들에게 호응을 얻어 각 동 주변 환경이 몰라보게 쾌적해졌다는 평가를 받게 했다.
특히 관리주체는 입주민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일자리를 지원하는 형태로 ‘정원가꿈이’ 등 입주민 교육을 제공하고 있으며, 입주민들은 이를 통해 얻은 지식과 기술로 단지 환경 개선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와 함께 통장단과 부녀회는 봉사활동, 행사 주최 등 입주민의 입장에 서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어 칭찬이 자자하다.
이렇듯 관리주체와 입주민이 함께 살기좋은 단지를 조성하고 있는 이 아파트 찾아가 봤다.

입주민의 관리 참여 유도 및
역량 강화 등 위해 교육 지원

수서주공1단지 관리주체는 입주민들의 아파트에 대한 애착심과 능동적 참여가 단지 환경 개선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고, 참여적 관리프로그램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통장단과 부녀회를 중심으로 ‘수서주공아파트 살고싶은마을만들기위원회’를 구성, 입주민들이 나서 단지 환경 곳곳의 취약점을 파악해 이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는 등 아파트 관리에 적극 참여케 했다.
또한 각 동별로 주변 환경 개선에 대해 논의하고 직접 관리에 참여하는 ‘동별 주거환경개선추진단’ 운영과 함께 관리직원들이 간사역할을 하는 동별 담당자제도도 실시해 선의의 경쟁을 유도했다.
특히 관리주체는 입주민들의 능동적 참여를 위해 우수동 선발대회를 개최하고 우수동에는 원하는 수목을 제공하는 등 포상제를 실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이 아파트 선종국 관리소장은 이러한 환경 개선 등을 위해서는 입주민의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필요하고, 이를 통해 경제적 자립 기반을 다질 수 있을 것으로 판단, 공공사업과 연계해 입주민에 교육을 지원하는 ‘수서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수서아카데미’는 관리주체와 사회서비스정책연구원이 함께 기획한 것으로 각 분야의 전문가를 초청해 다양한 주제로 교육을 실시하는 입주민 지원 프로그램이다. 지난 8월에는 베이비시터 교육을, 9월에는 정원가꿈이 교육을 진행해 성과를 거뒀다.
관리주체는 정원가꿈이 교육을 진행하기 위해 서울시 서울그린트러스트와 MOU(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후 입주민 30여명은 화단용 꽃의 종류 및 관리방법, 토양의 이해, 조경수 전지·전정 등에 대한 이론 및 실습교육을 받아 전문지식을 습득, 아파트 조경관리에도 나서고 있다.
이와 더불어 관리주체는 경제적으로 자립하기 어려운 단지 내 노인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자 복지관의 ‘노인일자리사업’ 중 야간방범대와 환경도우미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에 노인 20여명은 매달 20만원의 임금을 받으며 환경도우미 등의 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선 소장은 “다양한 교육을 통해 입주민은 풍부한 지식과 기술을 습득하고, 이를 이용해 단지 환경 관리에 적극 참여함으로써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며 “전문적 기술이 부족해 경제활동에도 어려움을 겪는 입주민들을 위해 앞으로도 창의적인 관리서비스를 지원할 것이다.”고 말했다.

공공사업 연계한 관리서비스 ‘호평’
통장단과 부녀회도 한 몫

이 아파트 관리주체는 취약세대가 많은 영구임대단지의 특성을 고려해 공공사업과 연계한 입주민 관리서비스를 추진하고 있다.
먼저 관리주체는 청소년봉사활동육성센터로부터 아파트를 자원봉사인증터전으로 인증 받아 다양한 관리업무를 지원받고 있다. 지난달 초에는 봉사활동을 원하는 학생들이 참여해 화단 잡초제거를, 지난달 20일에는 행정업무를 지원받았다.
또한 관리주체는 단지 내 독거노인이나 장애우 등 거동이 불편한 입주민이 거주하는 세대를 밀착 관리하는 제도인 ‘관리홈닥터’를 관리직원만으로 운영하기에 한계가 있어 인근 세종고등학교와 협약을 맺어 ‘청소년홈닥터’를 구성, 관리소는 인력을 지원받고 학생들은 입시에 필요한 봉사시간을 제공받게 됐다.
이에 청소년홈닥터 학생들은 지난달 20일 취약세대를 방문해 애로사항과 안부를 묻는 등 말벗이 됐고, 손자 손녀 같은 학생들의 따뜻한 정에 노인들은 즐거워했다.
특히 관리주체는 지난달 26일 서울시보호관찰소와 업무협약을 맺어 사회봉사명령 대상자를 투입해 단지 내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실시키로 했다.
선 소장은 “임대주거단지가 지속적으로 공공서비스를 지원받을 수 있도록 체계를 구축하는데 앞장서고 있다.”며 “공익근무요원을 관리소에 배치할 수 있도록 현재 병무청과 협의중이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 아파트 부녀회와 통장단도 입주민들을 위해 앞장서고 있다.
이들은 알뜰시장 등의 잡수입을 모아 단지 내 노인, 장애인들을 위한 기금과 아파트 행사 후원금으로 사용하고 있다.
또한 화단을 새롭게 조성하는 등 조경관리를 돕고 있으며, ‘수서주공아파트 살고싶은마을만들기위원회’ 활동의 일환으로 수시로 회의를 개최, 입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관리소에 건의하고 있다.
더불어 거동이 불편한 입주민들에게 밑반찬과 김장김치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노인의 경우 병원에 함께 방문하는 등 솔선수범하고 있다.
이 아파트 이연옥 부녀회장은 “통장단과 부녀회가 입주민의 대변자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입주민들의 복지·편의 증진을 위해 가족과 같은 마음으로 활발히 봉사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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