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주민행사 마련해 ‘화목한 아파트’ 조성

아파트하면 이웃간 대화나 교류가 단절된 주거공간이라는 생각을 떠올리기 쉽지만 매년 척사대회, 주민잔치, 야유회, 단풍놀이 등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입주민간 화합을 도모하고 있는 아파트가 있어 눈길을 끈다.
인천 부평구 갈산주공1단지아파트(9개동 1650세대, 금강그린TM(주))는 지난 3월 척사대회를 연 데 이어 지난 7월에는 주민잔치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공동체 행사로 입주민간 화목한 아파트를 만들어 가고 있다.
또한 이 아파트는 고층 세대 수압이 약해짐에 따라 지난 2007년 부스터 펌프와 단지 내 노후한 시설물에 대해 대대적으로 공사를 실시해 관리비 절감 효과를 얻고 있으며, 노후 승강기 리모델링 공사, CCTV 증설 공사 등을 통해 안전한 아파트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입주민 화합 남달라
올해로 입주 19년차를 맞는 갈산주공1단지아파트는 입주 초기부터 매년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입주민간 화합을 도모하고 있다.
이 아파트 대표회의는 지난 7월 일일 알뜰시장 수입금 1백50만원으로 주민잔치를 열었다. 이날 대표회의는 노래자랑을 통해 입주민들이 노래실력을 맘껏 뽐낼 수 있도록 했으며, 참가한 모든 입주민들에게 1만원 문화상품권을 증정해 참여도를 높였다.
이와 함께 이날 주민잔치에서는 ‘모범학생 장학증서 수여식’과 ‘효행상 수상식’도 진행됐는데, ‘모범학생 장학증서 수여식’에서는 성적이 우수하고 타 학생들에게 모범을 보인 단지 내 학생 6명을 선정해 장학금 10만원을 각각 전달하고, ‘효행상 수상식’에서는 대한효실천국민운동본부와 연계해 부모 등 노인을 모시고 사는 입주민 3명을 뽑아 효행상을 수여했다.
또한 매년 정월대보름에는 ‘대보름맞이 척사대회’를 개최, 윷놀이, 주민노래자랑 등으로 입주민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에 열린 ‘대보름맞이 척사대회’에서는 아파트 통·반장들이 직접 만든 김치찌개와 부침개, 막걸리 등 먹을거리를 마련해 입주민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이와 함께 대표회의는 매년 봄에는 야유회를, 가을에는 단풍놀이를 개최해 단지 밖에서도 입주민이 화합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지난해 봄에는 단지 내 노인들과 경기도 포천시의 산정호수와 백운 계곡을 경유하는 경로 야유회를, 지난해 가을에는 단풍놀이를 위해 충남 공주시 마곡사 산행과 부여시 궁남지를 관광코스로 잡아 입주민들의 심신을 단련시키기도 했다.
이밖에 대표회의는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매년 조경수를 심고 있는데 지난 2007년에는 시에서 추진하는 ‘담장허물고 나무심기’에 참여해 시로부터 9천5백만원의 지원금을 받아 철쭉류 3000주와 대봉감나무, 매실나무 등 유실수 20주 등 다양한 수목을 식재했으며, 지난 3월에는 입주민과 관리직원의 관계를 돈독히 하기 위해 함께 단지 내 화단에 나무를 심는 ‘나무심고 가꾸기’ 행사를 마련키도 했다.
이 아파트 이용수 대표회장은 “입주민간 남다른 화합을 자랑해 지난해 8월에는 부평구아파트연합회로부터 ‘화합하는 아파트상’을 수상했다.”며 “앞으로 부평구뿐만 아니라 전국에서 가장 화목하고 살기좋은 아파트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시설물 개선 공사 및 관리비 절감
이 아파트 관리주체는 지난 2007년 노후한 시설물에 대한 공사를 대대적으로 실시, 입주민들의 불편 해소와 관리비 절감, 두 가지 효과를 얻었다.
이 아파트는 입주 15년차가 넘어가자 고층 세대의 수압이 약해지는 등 각종 문제들이 발생했다. 이에 관리주체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노후한 시설물에 대해 대대적으로 공사를 실시키로 하고 지난 2007년 8월에 기존의 부스터 펌프를 인버터 방식과 고효율 모터로 교체해 고층 세대의 수압문제를 해결했으며, 공동 전기료와 유지비를 절감하는 효과도 얻었다.
또한 하절기에 각 세대에 전기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 점을 해결하고자 한전에 지원금을 요청, 3천5백여만원을 지원받아 변압기를 교체했으며, 이 공사로 각 세대 보일러 동력 전기용량이 증가해 각 세대 전기사용에 대한 불편을 해소했다.
이와 함께 관리주체는 입주민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승강기, 복도 등 범죄의 우려가 있는 사각지대에 CCTV 39대를 증설했다.
뿐만 아니라 승강기가 노후해 입주민들의 안전이 우려된다며 대표회의에 승강기 리모델링 공사를 건의, 지난해 11월 승강기 내·외부 전면에 대한 리모델링 공사를 실시했다.
이밖에도 관리직원들은 ▲비료주기 ▲폐목처리 ▲오수관 교체 ▲모터 교체 ▲놀이터 보수작업 ▲소방설비작업 등 단지 환경 관리, 시설물 관리를 대부분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등 관리비 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아파트 성미희 관리소장은 “모든 관리직원들이 아파트를 근무지가 아닌 자신의 집처럼 생각하고 입주민을 가족처럼 생각해 솔선수범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관리직원들과 함께 입주민들을 위한 관리를 실현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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