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레놉시스, 관상용으로 제격…공기 중 크실렌 제거에 효과 있어

◈ 팔레놉시스
(Moth orchid, 호접란)
난과의 팔레놉시스는 인도 동부, 동남아시아, 인도네시아, 필리핀, 호주북부, 뉴기니가 원산지다. 실내에 팔레놉시스 꽃이 피어 있으면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고, 겨울철에도 따뜻한 봄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호접란’이라는 이름으로 많이 알려져 있는 팔레놉시스는 일년 내내 꽃이 피어 있도록 할 수 있으며 난을 처음 기르는 사람들도 쉽게 키울 수 있어 관상용으로 제격이다.
또한 어떤 난보다도 실내환경에 잘 적응하며, 공기 중에 있는 크실렌을 제거하는 데 상당한 효과를 발휘하는 실내식물이다.
영어 이름인 ‘moth orchid(나비란)’는 나비를 닮은 꽃의 모양에서 유래됐는데 꽃의 크기는 5~7.6cm이고 색깔은 하얀색, 노란색, 분홍색, 붉은색, 보라색, 갈색, 녹색, 혼합색 등 다양하다. 팔레놉시스의 잎은 폭이 넓고 두꺼우며 가죽처럼 매끈한데 모든 잎이 하나의 줄기에서 나온다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특징을 살려 연중 내내 꽃이 피도록 할 수 있다.
즉 개화기가 끝난 다음 첫 번째 꽃이 나와 있는 마디(잎이나 가지가 나오는 부분)의 바로 밑부분을 잘라내어 적절한 조건이 충족되면 새로운 가지가 나와 또다시 꽃을 피우게 하는 것이다.
일반 가정의 실내환경에 적합하도록 개량한 팔레놉시스 교배종을 기르면 관리가 훨씬 용이하다.
팔레놉시스는 수경재배를 통해서도 잘 자라지만 일반적으로 시판되고 있는 양란 재배용 용토나 물이끼를 사용하면 된다.
주로 반음지에서 잘 자라며 낮에는 21~27℃, 밤에는 16~18℃의 온도를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물을 너무 많이 주면 곰팡이성 병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물을 충분히 준 뒤 용토가 마르면 다시 충분히 주는 형태를 반복해야 한다.
공기가 너무 건조하면 개각충, 응애가 생길 수 있으므로 자주 분무한다.
생육기에는 2주에 한 번씩 희석된 액체비료를 주면 생장에 도움이 된다.

◈ 칼랑코에(Kalanchoe)
칼랑코에는 연중 생산되지만 특히 가을과 겨울에 인기 있는 분화식물이다.
이 식물은 꿩의 비름과로 마다가스카르가 원산지다.
칼랑코에는 옹기종기 모여 있는 타원형의 녹색 잎들 사이로 솟아오른 가느다란 꽃대 위에 작고 예쁜 꽃들이 모여 하나의 꽃을 이루고 있다.
칼랑코에의 꽃 색깔은 현재 개량되어 빨간색, 노란색, 살구색, 오렌지색, 분홍색, 보라색 등 다양하다.
잎이나 줄기 속에 많은 수분을 가지고 있는 다육식물인 칼랑코에는 다른 식물에 비해서 실내의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능력이 부족하다.
건조한 겨울철에도 물을 자주 줄 필요가 없어서 실내습도 증가에 그다지 효과를 발휘하는 것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칼랑코에가 실내식물로서 인기가 있는 이유는 기르기 쉽고, 관리하기가 편할 뿐만 아니라 꽃이 피었을 때 매우 아름다워서 겨울철 실내를 화사한 분위기로 바꿔 주기 때문이다.
칼랑코에는 양지에서 잘 자라며, 16~26℃의 실내온도를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꽃이 진 후에는 꽃대를 잘라주고 새순이 나올 때까지 물을 주지 않는다.
그리고 여름에는 물을 적게 주고 실외나 발코니에 두어 햇빛을 충분히 받게 해준다.
겨울에는 물을 거의 주지 않아도 되는데 겨울에 꽃을 피우게 하려면 가을에 휴면시킬 필요가 있다.
칼랑코에는 잎의 앞면에 진딧물, 깍지벌레 등이 자주 발생하므로 각별히 유의하고, 3~8월까지는 2주 간격으로 비료를 주면 생장을 도울 수 있다.
토양재배(원예용 배양토) 또는 수경재배에서 모두 잘 자란다.

김 광 진 박사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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