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나나스, 관상기간 길어 최근 인기 상승…반양지서 잘 자라

▣ 아나나스(Urn plant)
아나나스는 전체적인 외관이 수려한 식물로 관상기간이 길어 최근 인기가 상승하고 있다.
포엽(苞葉, 꽃처럼 감상하는 부분으로 잎이 변형된 것)의 색은 선명하고 아름다우며, 잎들은 로제트형(마디의 생장이 안 돼 잎이 촘촘히 붙어 있음)으로 포개져 자란다.
크고 단단하면서 거친 아나나스의 잎은 은색과 푸르스름한 옥색 줄무늬가 있으며, 가장자리에는 예리한 가시가 돋아 있다.
이런 잎들이 로제트상으로 서로 겹쳐 있어서 줄기부분을 위에서 내려다보면 물을 담아두는 항아리처럼 보인다. 이러한 모습 때문에 영어 이름이 ‘urn plant(항아리 식물)’로 불린다.
아나나스는 일생에 단 한번 꽃, 즉 포엽이 피는데 처음에는 포엽이 푸른색을 띠다가 점차 분홍색으로 변한다.
약 5년 정도 자라야 포엽이 생성될 수 있으며, 한번 포엽이 피어나면 수주일 동안 지속된다.
아나나스의 잎과 줄기 사이의 겨드랑이 부분에서 나오는 어린 순을 옮겨 심으면 새로운 식물체를 얻을 수 있다.
아나나스는 파인애플과로 원산지는 브라질이다. 원래 서식지인 열대 정글에서는 나뭇가지나 바위에 붙어 자라는 착생식물이다.
가정에서 이런 환경을 만들어 키우고 싶다면 철사를 이용해 나뭇가지에 식물체를 붙인 후 뿌리를 물이끼로 감싸면 된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실내에서는 일반 화분을 사용해 토양에서 키우는 것이 좋다.
아나나스가 자연에서 자랄 때는 항아리 모양의 잎이 빗물을 담아 다음 비가 내릴 때까지 이용해 생육하는 역할을 했으나, 가정에서 기를 때는 잎 사이에 물이 고이게 할 필요는 없다.
아나나스는 반양지에서 잘 자라므로 16~21℃ 정도의 온도를 유지해 주는 것이 좋다.
해충이 거의 생기지 않지만 환경이 좋지 않으면 깍지벌레가 생길 수 있으므로 유의한다.
또 표토가 어느 정도 건조해졌을 때 관수하되, 뿌리가 습한 상태를 유지할 정도로 준다.
비료는 봄과 여름에 2배로 희석한 액체비료를 주면 되고, 시중에서 판매되는 착색식물용 배합토가 가장 적당하며, 수경재배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 튤립(Tulip)
튤립은 겨울부터 봄까지 꽃봉오리나 꽃을 감상할 수 있는 분화식물로 딱딱하면서도 둥근 모양을 한 구근(球根, 알뿌리)에서 자라는 구근식물이기도 하다.
꽃의 색깔은 빨간색, 노란색 등의 단색부터 녹색 또는 여러 색이 혼합된 색까지 매우 다양하다.
튤립은 네덜란드가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데 네덜란드는 튤립 구근을 생산해 세계시장에 공급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도 대부분의 튤립을 네덜란드에서 수입해 재배하고 있다.
가정에서 튤립을 키우려면 저온 처리해 임시 화분에 심어 놓은 구근을 사는 것이 좋다.
저온 처리가 안 된 구근을 샀다면 화분에 심기 전 2~5℃에서 최소한 2개월 이상 두어야 한다.
구근을 신문지에 싸서 냉장고에 넣어 두거나, 화분을 겨울철에 난방이 되지 않는 베란다나 실외에 두면 저온 처리가 된다.
튤립은 한 철에만 꽃을 감상할 수 있지만, 꽃이 지고 난 후에도 물을 계속 주고 잎이 잘 자랄 수 있도록 햇빛이 잘 드는 곳에 두면 다음해에도 꽃을 볼 수 있다.
튤립은 공기정화 능력이 우수한 실내식물로 특히 공기 중의 포름알데히드, 크실렌, 암모니아 제거 능력이 뛰어나다.
백합과의 식물로 유럽 동남부나 중앙아시아가 원산지며, 반양지나 양지에서 잘 자란다.
보통 13~21℃ 정도의 온도를 유지해 주면 잘 자라고, 건조해지지 않도록 토양을 항상 촉촉한 상태로 유지해 준다.
병해충으로 진딧물이 생길 수 있으므로 유의해야 한다.
가정에서 키울 때는 일반적으로 화분용 배양토를 쓰거나 흙, 모래, 피트모스를 같은 비율로 혼합한 용토를 쓴다.

김 광 진 박사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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