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로에 베라, 밤에 산소 방출하고 이산화탄소 흡수…침실서 키우면 좋아

- 알로에 베라(Aloe vera)
알로에 베라는 민간의학에서 3000년 이상 화상 치료를 위해 바르는 약이나 관절염 치료를 위해 마시는 약으로 널리 사용되는 등 약용식물로 유명하다.
또한 알로에 베라는 화장품을 만드는 주재료로 사용돼 현재 수백 가지의 상품이 시중에 나와 있다.
다육식물(多肉植物, 잎이나 줄기 속에 많은 수분을 가지고 있는 식물)인 알로에 베라는 백합과의 식물로 남아프리카가 원산지다.
알로에 베라의 뻣뻣한 잎은 뿌리에서 줄기 없이 잎이 빙 둘러 나오는 로제트형으로 자라며 잎의 색상은 표면에 하얀 반점들이 있는 밝은 녹색이다. 이 잎들은 성숙하면 모두 회색으로 변한다.
대부분의 알로에종은 성숙하기 전에는 꽃을 피우지 않는다.
그리고 밑동 부분에서 돋아나는 수많은 새순이나 어린잎들을 잘라서 꺾꽂이하면 쉽게 번식시킬 수 있다.
산세비에리아, 난류, 브로멜리아류와 마찬가지로 밤에 산소를 방출하고, 이산화탄소를 흡수한다.
이러한 이유로 알로에 베라를 침실에 두면 실내 공기 정화에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알로에 베라는 배수가 잘 되는 일반적인 배양토의 양지나 반음지에서 잘 자라며, 해충이 거의 생기지 않아 키우기 쉽다.
생육에 적당한 온도는 18~24℃ 정도로 추위에 약한 식물이므로 겨울밤에도 4℃ 이하로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봄에서 가을까지는 물을 적당히 주고 겨울에는 적게 준다.
또 봄과 여름에는 비료를 한 달 간격으로 주고, 가을과 겨울에는 주지 않는다.

- 시클라멘(Cyclamen)
시클라멘은 1900년 이후부터 계절에 따라 꽃을 피우는 식물로 인기를 누려왔다.
시클라멘속에는 현재 약 15종이 있는데 그 중에서 실내식물로 가장 많이 이용되고 있는 것은 퍼시쿰(persicum)종이다.
시클라멘은 앵초과의 식물로 지중해 동부지역이 원산지다.
잎은 진한 녹색 무늬가 들어간 하트 모양이며, 무성한 잎들 사이로 솟아올라 피는 꽃이 매우 화려하고 아름답다.
개화기가 9월에서 다음해 4월까지로 비교적 길며, 왜성종인 미니시클라멘은 꽃을 더 오랫동안 감상할 수 있다. 환경 조건이 잘 맞으면 수주일 동안 계속 꽃을 피우기도 한다.
마치 별똥별처럼 생긴 꽃은 흰색, 분홍색, 빨간색, 연어살색, 연보라색 등 색깔이 다양하다.
시클라멘은 원래 산악지대의 삼림지역에서 서식했기 때문에 온도가 서늘하고 공기 순환이 잘 되는 곳을 좋아한다.
그래서 따뜻한 실내보다 서늘한 곳에서 더 오래 사는 경향이 있으므로 난방기 등 열기가 많은 근처에는 절대 두지 말고 16~22℃ 정도의 온도를 유지해 준다.
시클라멘을 구입할 때는 꽃봉오리의 색이 약간 보이기 시작한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
한 번 꽃이 만개한 뒤에 화분을 내다버리는 사람들이 있는데, 시클라멘은 여러해살이 식물이기 때문에 꽃대가 더 이상 올라오지 않아도 잘 관리하면 다음해에도 꽃을 피우므로 계속 키울 수 있다.
시클라멘에 생길 수 있는 병해충은 응애류(거미 응애, 시클라멘 응애 등)로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을에서 봄까지는 토양을 촉촉한 상태로 유지하고 휴면기인 여름에는 약간 습한 상태를 유지해 줘야 잘 자란다.
또 비료는 개화기에만 주는데 2주에 한 번씩 아프리칸바이올렛용 액체비료를 2배로 희석해 준다.
용토는 아프리칸바이올렛용 배합토가 가장 좋다.

김 광 진 박사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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