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로톤, 다채로운 색상의 잎으로 밝은 분위기 연출 가능

◈ 크로톤(Croton)
크로톤은 잎의 색상이 다채로워서 다른 관엽식물들과 함께 기르면 밝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으며 색상 대비 효과도 더 커진다.
이 식물은 영어로 ‘Joseph’s Coat(요셉의 외투)’라 불리기도 하는데, 성경에 나오는 다양한 색상들로 만들어진 요셉의 외투에서 유래된 것이다.
대국과인 크로톤은 스리랑카, 말레이시아, 인도 남부가 원산지다.
잎들은 하나의 줄기나 가지에서 나오는데 가죽처럼 매끈하고 떡갈나무 잎처럼 두꺼운 특징이 있으며, 키는 60~120cm까지 자란다.
이 잎들은 노란색, 오렌지색, 빨간색, 녹색, 자주색 등 여러 가지 색상들이 한데 어우러져 아름다운 색의 향연을 펼친다.
새로 나온 어린잎은 녹색인데, 성숙함에 따라 천연색으로 바뀐다.
성숙한 잎은 반점 무늬가 있으며 잎 가장자리가 다른 색을 띠거나 잎맥이 잎 가장자리와 대비되는 색을 나타내는 등 화려한 색이 돋보이는 식물이다.
그러나 크로톤은 빛이 충분하지 않으면 색이 바래 버리므로 많은 빛을 쬐게 하고, 따뜻한 온도를 유지해줘야 하며, 토양을 촉촉하게 유지해야 하는 등 키우기가 다소 까다롭지만 모든 환경 조건이 충족되면 찬란한 색상으로 잎사귀들을 채색한다.
그러므로 창 근처의 햇빛이 잘 드는 장소에 두고 온도 및 습도를 잘 맞춰 주도록 한다.
이런 애정 어린 보살핌을 받으면 크로톤은 멋진 모습으로 보답할 것이다.
낮에는 24~27℃, 밤에는 18~21℃ 정도의 온도를 유지해주고, 급격한 온도 변화는 피해야 한다.
공기가 건조한 환경에서는 응애, 깍지벌레가 생길 수 있으며, 잎 끝이 갈색으로 변하기도 하므로 항상 토양을 촉촉한 상태로 유지하되 겨울에는 물을 적게 준다.
봄과 여름 그리고 새잎이 나오는 동안에는 희석시킨 묽은 액체비료를 1주일 간격으로 주면 생장을 도울 수 있다.
수분 공급을 위해 자주 분무 해주는 것이 좋으며, 젖은 천으로 잎을 닦아 준다.
주로 일반 화분용 배양토를 사용해 키우지만 수경재배를 하면 관수와 분갈이 횟수를 줄일 수 있어서 편리하다.

◈ 포인세티아(Poinsettia)
대국과의 포인세티아는 멕시코 남부가 원산지며 반음지에서 잘 자란다.
화려한 붉은색의 포엽(苞葉, 보통 꽃처럼 감상하는 부분으로 잎이 변형된 것)이 매력적인 포인세티아를 실내에 두면 크리스마스 분위기가 한층 더 살아나기도 한다.
가정이나 사무실, 쇼핑센터, 교회 등 다양한 장소에서 볼 수 있는 포인세티아는 겨울철 특히 연말연시에 가장 인기 있는 식물이다.
포인세티아에서 꽃은 별로 중요하지 않은데 이 식물의 가장 큰 매력은 화사한 포엽들에 있기 때문이다.
낮은 쪽에 있는 포엽은 녹색이지만, 위쪽으로 갈수록 빨간색, 흰색, 분홍색 등의 색상과 얼룩 무늬, 대리석 무늬 등 화려한 문양을 연출한다.
조엘 포인세트(Joel Poinsett)는 1830년 처음 멕시코 남부지방에서 야생 상태로 자라고 있는 포인세티아를 발견했다.
이후 1900년대 초에 앨버트 에커(Albert Ecke)에 의해서 포인세티아가 상업적으로 재배되기 시작했고, 그의 아들인 폴 에커(Paul Ecke)는 아버지의 사업을 이어받아 더 우수한 품종들을 개발했다.
그 결과 세계적으로 존재하는 모든 품종의 포인세티아 가운데 약 90%에 해당하는 품종이 캘리포니아의 폴 에커 농원에서 개발됐다.
낮에는 18~21℃, 밤에는 10~18℃의 온도를 유지해주는 것이 포인세티아의 생장에 좋다.
포인세티아는 드물게 흰가루병이 생기기도 하고, 토양이 너무 습할 경우에는 뿌리썩음병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흙 표면이 건조해질 때마다 물을 주고, 휴식기인 봄에서 한여름까지는 물을 적게 준다.
비료는 활발하게 성장하는 생육기에 2주에 한 번씩 묽은 액체비료를 주면 된다.
보통 일반 화분용 배합토를 쓰는데 수경재배에서도 잘 자란다.

김 광 진 박사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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