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글라오네마, 은색무늬 잎 매력적…공기 중 독성물질 제거 탁월

◈ 아글라오네마 실버퀸
(Chinese evergreen)
아글라오네마는 빛이 잘 들지 않는 곳에서도 잘 자라 최근 들어 가정과 공공건물에서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실내식물이다.
그러나 저온에는 약해 13℃ 이하의 온도에서는 잘 자라지 못하므로 16~21℃ 정도로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아글라오네마는 천남성과의 식물로 동남아시아가 원산지다.
아글라오네마 중에서 실버퀸 품종은 연두색과 은백색을 띤 잎이 돋보이므로 짙은 녹색 잎의 관엽식물과 함께 기르면 서로 뚜렷한 색채 대비를 이뤄 감상하기 좋다.
아글라오네마 실버퀸의 잎은 흙 속에 살짝 묻혀 있는 짧은 잎자루에 길이 15~30cm 정도의 창 모양을 하고 있다.
잎은 회색이 감도는 녹색 바탕에 은색의 반점무늬가 아로새겨져 있어서 매우 매력적으로 보인다.
아글라오네마 실버퀸은 생육 조건이 충족되면 늦여름이나 초가을 무렵에 꽃을 피우고 꽃이 지면 독성이 있는 빨간 열매를 맺는다.
피부와 점막을 자극하는 물질을 함유하고 있으므로 항상 주의해야 하며, 열매는 독성이 있으므로 잘라내는 것이 좋다.
성장 속도가 다소 느린 편이나 키와 전체 넓이가 모두 90cm까지 자란다.
일반적으로 잎에 무늬가 있는 식물은 그 무늬를 유지하기 위해 많은 빛이 필요한데 반해 아글라오네마 실버퀸은 빛이 부족한 곳에서도 잘 자란다.
또한 공기 중의 독성 물질들이 증가할수록 그 물질들을 제거하는 능력이 오히려 증가해 실내공기 정화에 제격인 식물이다.
공기가 건조하면 아글라오네마에 응애, 개각충, 깍지벌레, 진딧물 등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활발한 생육기에는 토양을 항상 촉촉하게 유지해주고 잎반점병이 생길 수 있으므로 분무는 피한다. 휴식기인 겨울철에는 물 주는 횟수를 줄인다.
비료는 2주 간격으로 희석시킨 묽은 액체비료를 주고, 흙이 들어있지 않은 용토에서도 잘 자라는데 보통 일반 화분용 배합토를 사용한다.

◈ 안스리움(Anthurium)
안스리움은 천남성과의 식물로 콜롬비아 등 열대지방이 원산지다.
안스리움 속에는 대략 600여 종의 품종이 있지만 가정에서 키우기 적당한 식물은 세 가지 품종으로, 가장 잘 알려진 것은 ‘Lady Jane’이다.
안스리움은 천남성과에 속하는 스파티필럼처럼 꽃을 둘러싸고 있는 넓은 잎 모양의 불염포(佛焰苞)가 있어서 짙은 녹색 잎과 대조를 이룬다.
그러나 흰색만 있는 스파티필럼과 달리 안스리움은 흰색, 분홍색, 빨간색, 산호색 등 다양한 색상의 불염포가 있다.
불염포는 여러 주 동안 지속되지만 꽃가루가 날릴 수 있으므로 꽃을 잘라내는 것이 좋다.
안스리움은 기르기 쉬운 식물은 아니다.
원산지가 열대지방으로 따뜻하고 습한 곳을 좋아해 18~24℃ 정도의 온도를 유지해 줘야 하는데 실내에서 이런 환경을 유지하는 것은 여간 수고스럽지가 않다.
또 수분을 좋아해서 대부분 가정과 사무실의 건조한 겨울 공기에는 무척 힘들어한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상업적인 장소에서 기르는 안스리움은 불염포가 시들기 시작하면 치워버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까다로운 요구조건을 충족시키면, 그 보답으로 아름다운 잎과 화려한 색채의 불염포를 감상할 수 있다.
안스리움은 건조한 환경에서 응애가 생길 수 있고, 너무 춥거나 습기가 많으면 곰팡이성 균이 침범할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봄에서 가을까지는 토양을 축축하게 유지해주고, 겨울철에는 물을 적게 준다.
3~9월까지 1주일에 한 번씩 희석시킨 묽은 액체비료를 주면 생장에 도움이 된다.
안스리움의 잎에 분무를 하면 갈색 얼룩이 생길 수 있으므로 분무는 피하고, 젖은 천이나 스펀지로 잎을 닦아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스리움은 수경재배로도 잘 자라지만 주로 일반 화분이나 지하관수 화분에 토탄(이탄), 물이끼, 부엽토를 같은 비율로 섞어서 재배한다.

김 광 진 박사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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