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충의 생태 등 파악해 약제 살포시기·방법 등 선택해야

조경수목에 병충해가 발생하면 수세쇠약에 따른 합병증도 유발, 수목을 조기에 고사시키기도 한다.
특히 조경수목은 환경적인 면과 경제적인 면에서 매우 가치가 있으므로 해충의 생태를 기초로 해 적절한 시기에 약제를 살포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아파트에서는 전문지식 없이 무조건 약제를 살포해 오히려 수목에 피해를 주는 경우가 많다. 이에 효과적인 병충해 방제를 위한 기본지식을 알아본 후 주요 수종별로 병충해 방제법을 살펴보고자 한다.

◐ 정확한 해충의 종류와 피해상황 파악해야
수목의 이상현상이 병충해로 인한 피해로 판단되면 일단 잎, 가지, 수간, 뿌리를 조사해 병충해의 종류를 구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소나무의 수간을 가해하는 해충은 소나무좀, 애소나무좀 등의 좀류와 노랑점바구미, 소나무왕바구미, 소나무하늘소, 검정하늘소 등이다. 이중 어떤 종류의 해충이 수목을 가해하고 있는지를 알아내고, 힘들 경우 전문기관에 정확한 자문을 구하는 것이 좋다.
병충해의 생태와 피해 상태를 파악했다면 구제시기와 방법 등을 선택해야 한다. 반복되는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 피해 예상 수종에 미리 약제를 살포하는 것도 병충해 방제의 한 방법이다.

◐ 해충의 생태를 파악하고 적당한 약제 선정해야
병충해 약제는 살포 시기가 각기 다르므로 해충의 생태를 기초로 약제 살포 시기를 정확히 설정해야 구제효과를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솔잎혹파리를 구제할 경우 6월에 다이메크론 수간주사를 놓아야 구제 효과가 높고 그 외의 시기에는 효과가 저하된다. 소나무의 소나무좀 같은 경우는 수피 속 인피부를 가해하므로 피해 발견 후에는 외부에 약제를 살포해도 소용없다. 그러나 소나무좀의 생태를 근거로 성충이 소나무 수간에 침입하는 시기인 3월 하순부터 4월 중순 사이에 약제를 살포하면 성충을 살충하고 산란을 방지함으로써 피해 예방이 가능하다.
조경수목의 경우 도시 환경과 기후로 인해 해충이 산림과 다른 생태를 나타낼 수 있으므로 국부적인 지역의 생태 변화에 대한 세심한 관찰 후에 약제를 살포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효과적인 병충해 구제를 위해 무차별적인 약제 선정은 금하고, 기능별, 주성분별로 생산, 시판되는 농약 중 병충해의 가해 상태, 피해 상태를 고려해야 한다.
예를 들어 나무좀류, 바구미류, 하늘소류 등 인피부와 목질부를 가해하는 해충은 접촉제를 처리하면 효과가 없으므로 침투 이행성이나 훈증 효과가 있는 농약을 살포해야 한다. 풍뎅이류와 같이 주로 야간에 가해하고 낮에는 잔디나 지피식물 속에서 휴식하는 해충은 소화중독제나 잔류도가 높은 약제를 살포하면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다. 예방 위주의 살균제는 발병 이전에 보호 살균제를, 발병 이후에는 직접 살균제를 살포해 주는 것이 좋다.

◐ 약제부위, 살포횟수 정확히 해야
모든 수목의 병충해는 가해 부위와 전염 과정에서 각기 다른 특성을 보인다.
따라서 발생 병충해에 대해 해당부분에만 중점적으로 약제를 살포해야 약제에 의한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소나무좀, 향나무하늘소의 경우 산란을 방지하기 위해 수간에만 집중적으로 약제를 살포하고, 잎에는 절대 살포하지 않는다. 또한 줄기와 잎에 발병한 병충해라면 잎과 줄기에만 충분히 살포한다. 응애는 신초 사이에 많이 기생하므로 소나무응애 등은 잎과 신초 속에 약물이 충분히 들어가도록 살포한다.
약제 살포 횟수도 구제 효과면에서 중요한데 병충해 방제시에는 보통 1회나 2∼5회 정도가 적당하다.
소나무좀이나 향나무하늘소 등은 최소한 7∼10일 간격으로 3회 이상 살포해야 효과가 있으며, 흰불나방, 텐트나방, 집시나방 등은 산란 시기가 끝난 후 1회 살포로도 충분하다. 깍지벌레의 경우는 난의 부화시기에 3회 살포하는 등 발생 병충해의 생태적 특성에 따라 살포 방법과 횟수를 조절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 충분한 약량으로 고르게 살포해야
크기가 큰 해충은 육안으로도 관찰되므로 농약에 쉽게 접촉되어 큰 문제가 없으나 응애나 깍지벌레, 진딧물 같은 경우는 크기도 작고 나무껍질 틈이나 신초의 잎 사이에 서식, 쉽게 농약에 접촉되지 않는다. 따라서 충분한 약량을 잎 전체에 고르게 살포해야만 약제 살포를 통한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수간을 가해해 구멍을 내는 하늘소, 나무좀, 바구미 등의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약액이 흘러내릴 정도로 충분하게 동서남북의 각 방향에서 골고루 살포해야 약액이 묻지 않는 곳에 해충이 산란하거나 부화해 수피 속으로 침입하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소나무 솔잎혹파리의 경우 주로 수간주사로 구제하나 약제로 살포할 때는 잎에 충분히 묻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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