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이식 당시는 비료 주지 말고 뿌리 활착 후 시비해야

수목은 농작물과 비교해 생장이 느리므로 비료요구도가 낮은 편이다. 따라서 조경수는 농작물처럼 비료를 자주 주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토양의 특성상 아파트 조경수목은 생장하는데 장해 요인이 많으므로 비옥한 토양을 조성하고 조경수목을 건강하게 성장시키려면 적당한 시비가 필요하다.
조경수목 식재 및 이식 후 실시하는 시비방법과 생장을 위한 시비는 무엇인지 알아본다.

◈ 조경수목 이식 후 시비법
조경수목 이식 당시에는 되도록 비료를 주지 않는 것이 좋다. 그러나 뿌리가 활착되어 새 뿌리가 내리면 과습하거나 건조함을 피해 비료를 공급해야 한다.
이 때 비료는 복합 비료나 계분같은 유기질 비료를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7월 하순까지만 비료를 주다가 그 이후에는 중단하며, 꼭 주어야 할 경우에는 칼륨과 인산질 비료만을 투입, 질소질 비료의 과잉으로 인해 수목이 계속 성장하는 것을 막아야 한다.
수목이 계속 생장하여 세포 조직이 연약해지면 겨울철에 동해를 받아 고사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 시비의 적당한 시기
조경수목은 수종에 관계없이 가장 왕성한 생장을 하는 봄에 비료를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시비효과가 봄에 나타나게 하려면 겨울 눈이 트기 전인 늦은 겨울이나 이른 봄 연중 1회 비료를 주면 된다.
소나무, 전나무, 가문비나무는 4∼6월 사이에만 새 가지 생장을 하는 고정생장 식목이므로 늦은 겨울 1회 시비하면 되고, 주목, 향나무, 회양목, 느티나무와 같이 여름철에도 새 가지가 자라는 자유생장 수종은 한여름에 시비해도 효과가 나타난다.
모래가 많은 토양은 장마철에 많은 비가 내리면 미리 시비해두었던 질소비료가 유실되기 쉬우므로 한여름에 다시 시비하면 좋다.
수목의 생장이 불량할 때마다 연중 필요할 때 시비하며, 미량원소의 시비는 되도록 가을에 실시한다.

◈ 조경수목에 비료주는 방법
조경수목에 비료를 주는 방법은 비료를 주는 위치에 따라서 윤상 시비, 방사상 시비, 점상 시비, 전면 시비 등으로 나뉘는데 각 특징은 다음과 같다.(그림 참조)
△윤상 시비- 수관 외곽선에 깊이 20cm 정도의 도랑을 나무 뿌리가 다치지 않게 파고 그 바닥에 비료를 깔아줌, 어린나무에 적당 △방사상 시비- 줄기를 중심으로 방사상의 도랑을 파고 그 속에 비료를 묻어 줌, 바깥쪽일수록 도랑을 깊고 넓게 팜 △점상 시비- 수관 외곽선에 깊이 20cm 정도의 구덩이를 4∼6개 정도 파고 그 속에 비료를 깔고 흙으로 가볍게 덮어 줌 △전면 시비- 수관 밑에 전면적으로 비료를 깔아주고 비료의 유실을 막기 위해 흙으로 가볍게 덮어 줌
뿌리가 제 구실을 못할 때는 수간주사 방법을 쓰는 것이 좋다. 수간주사는 형성층 안쪽 목부까지 수간에 구멍을 뚫고 영양액을 주사기로 넣어 영양분이 위로 올라가게 하는 방법으로 구멍의 직경은 주사기의 끝부분과 같은 크기인 0.48∼1.1cm 정도가 적당하다.
수간주사는 빠른 수세회복에 좋지만 수간에 상처를 입히고 그 상처가 완전히 치료되지 않는 경우가 많으므로 꼭 필요한 경우에만 사용한다.

◈ 주요 비료의 종류와 사용시 주의점
▲과인산석회 - 비가 온 뒤, 이슬이 맺혀 있을 때를 피하고 잎에 닿지 않도록 시비, 지표에 고루 살포하고 덮어줌 ▲석회질소 - 뿌리에 직접 닿으면 피해가 생기므로 퇴비와 혼합해 시용 ▲요소- 흡수성이 강하므로 배합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음 ▲퇴비 - 수간 지름 10cm 정도의 크기는 4kg 정도 묻어줌, 덜 썩은 것은 뿌리 활착에 좋지 않으므로 주의 ▲계분 - 인산질이 풍부하여 비료로 좋음, 퇴비나 과인산석회와 섞어 쓰면 좋지만 석회질소나 초목회와 혼용해서는 안됨 ▲초목회(초목을 태운 재) - 칼륨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으므로 신속한 시비 효과를 얻을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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