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수목, 배수와 통기 등 토양관리에 특별히 신경써야

토양(soil)은 수분과 유·무기질, 공기 등으로 구성된 조경수목의 생육지다.
대부분 아파트의 경우 지하구조물 위의 얇은 토심에 조경수목을 식재, 고사 위험이 높으므로 토양관리에 특별히 신경써야 한다.
따라서 토양의 특징과 성분을 알아보고, 조경수목이 잘 자랄 수 있는 비옥한 토양을 조성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 조경수목이 잘 자라기 위한 토양의 조건은
토양은 입자와 공극으로 구성되는데 입자는 유·무기물의 고체로, 공극은 물과 공기로 구성돼 있다.
토성(土性)이란 토양 내 진흙(clay)과 가루모래(silt), 모래(sand)의 상대적인 혼합비율을 의미한다.
수목이 잘 자라려면 보수력, 양료함량, 배수성, 통기성 등이 모두 양호해야 한다. 진흙과 모래가 적절하게 섞인 양토(壤土)가 이 조건을 동시에 만족한다.
진흙이 많아 생기는 문제점인 배수와 통기불량은 쉽게 해결하기 힘들지만, 모래가 많아 생기는 문제점인 보수력과 양료함량 부족은 관수와 시비로 해결 가능하다.
따라서 조경수를 식재할 때 구덩이에 채우는 흙은 진흙이나 가루모래보다 모래를 섞은 흙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토양의 입자와 입자 사이에는 물과 공기가 상호보완적으로 채우고 있는 공극(孔隙)이 있다.
식물의 뿌리는 호흡을 위해 이 공극에서 산소가 녹아든 물을 빨아들이는데 공극의 용적비중(공극을 포함한 상태에서 단위부피당 무게)이 낮을수록 통기성이 좋고, 수목생장에 유리하다.
토양이 장기간 침수됐을 때는 공극이 물로만 채워지고 공기가 없으므로 뿌리가 산소부족으로 피해를 입기 때문에 물을 3∼4일 이내에 배수시켜 공극에 공기를 채워야 한다.

◈ 조경수목의 생장을 위해 필요한 성분은
토양 중에는 각종 무기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수목에 영양을 공급하므로 무기성분 함량이 중요하다.
조경수목이 잘 생장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성분들이 필요하다.
▲탄소, 산소 및 수소-식물체의 90∼98%를 차지하며, 엽록소의 구성 원소로 광합성에 의한 여러가지 유기물의 구성재료 ▲질소-엽록소, 단백질, 효소 등의 구성 성분, 탄소 동화 작용, 질소 동화 작용, 호흡 작용 등, 결핍시 황백화 현상 ▲인-세포핵, 분열조직, 효소 등의 구성 성분, 결핍시 뿌리 발육 저해 ▲칼륨-광합성, 탄수화물 및 단백질 형성, 세포 내의 수분 공급, 증산에 의한 수분 상실 제어, 효소 반응의 활성제 작용, 결핍시 갈반(褐斑)현상 ▲칼슘-세포막을 강건하게 함, 단백질 합성, 물질 전류에 관여, 체내의 유독한 유기산 중화 ▲마그네슘-고토(苦土)엽록소의 구성 원소, 효소의 중요한 활성제 ▲황-단백질, 아미노산, 효소 등의 구성성분, 결핍시 엽록소 형성 억제, 세포 분열 장애 ▲철-호흡 효소의 구성 성분, 엽록소 형성에 관여, 결핍시 잎의 황백화 ▲망간-각종 효소의 활성을 높여 동화물질의 합성 및 분해, 호흡작용, 결핍시 엽맥에서 먼 부분이 황색으로 변함.

◈ 이식목의 활착을 돕는 토양 관수법은
식물 뿌리가 건강히 자라려면 토양 속에 적정량의 수분이 있어야 한다.
만일 잎이 늘어지거나 시들었을 경우 삽으로 20cm 깊이의 흙을 채취해 손으로 동그랗게 뭉쳐 뭉쳐지지 않을 경우는 관수해야 한다.
특히 관수가 필요한 계절은 봄(3∼4월)으로 건조한 시기라 이식목의 활착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따라서 이 시기에는 집중적으로 관수해 이식목의 뿌리 활착에 도움을 준다.
나무와 잔디는 주로 스프링클러(sprinkler)를 이용해 관수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현실적으로 아파트에 이를 설치하는 것은 어렵지만 이를 이용해 새벽에 관수하면 수압이 높고, 바람이 적으며, 새벽에 젖어 있던 잎과 가지가 낮에 말라서 습기로 인한 병의 예방이 가능하므로 이 방법을 도입하면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
나무가 있는 곳은 노출된 가느다란 호스에서 물을 조금씩 흘려 보내는 장치(drip irrigation)를 사용해 점적관수를 하는 것이 좋다.
관수빈도와 양은 환경이나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나무를 이식한 후 관수할 때는 1주일에 한 번씩 관수해 준다.
관수시에는 20∼30mm 가량의 물을 충분히 주어 토양이 40cm 깊이까지 젖도록 해야 하며, 점적관수의 경우 2∼3일 간격이 적당하다.
지표면을 각종 물질로 덮는 멀칭(mulching)은 토양의 수분 증발을 감소시키면서, 잡초의 발생도 막아주고, 표토의 유실을 막아주는 등의 기능이 있으므로 시도해보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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