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봄이 수목이식에 적기…이식 후 수목관리 철저히

수목은 이식시에 많은 뿌리가 잘리므로 상당한 피해를 입게 된다. 이식에 따른 피해는 어린 나무일수록 적으므로 조경수는 되도록 어릴 때 이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따라서 작은 나무를 이식하여 지속적인 가지치기로 수형을 조절해 주면서 균형 잡힌 수목으로 생장시켜야 한다.

◑ 수목의 이식시기는 언제가 좋을까
가을철 낙엽이 지기 시작하는 늦가을부터 봄철 새싹이 나오는 이른 봄까지가 이식의 적기다.
그 중에서도 겨울눈이 커지기 시작하는 이른 봄이 이식하기 가장 좋은 때다.
특히 낙엽 활엽수는 봄 이식이 가장 바람직한 수종이고, 이식이 비교적 어려운 벚나무, 목련, 튤립나무, 자작나무 등도 봄철에 이식하는 것이 유리하다.
수목이식을 피해야 할 시기는 7∼8월로 이 기간에는 높은 기온으로 인해 증산작용이 활발히 일어나고 뿌리발생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 이식목은 어떻게 고를까
이식하려는 나무는 모양이 반듯하고 건강해야 이식에 따른 피해를 줄일 수 있으므로 건강상태, 수관의 모양, 뿌리의 상태 등 수목의 상태를 전반적으로 잘 살펴야 한다.
성숙한 잎의 색이 짙은 녹색인 것이 좋고, 크고 촘촘히 달려 있어야 한다. 수피는 밝은 색을 띠고 상처가 없는 것이 건강하다.
또한 수간은 한 개의 줄기로 이루어져야 하며, 수고의 2/3 높이에 수관이 있어야 무게중심이 아래에 있어 바람에 쉽게 쓰러지지 않는다.
이식목이 작을 경우 활엽수는 뿌리가 노출된 상태로 이식하게 되는데 이 경우 뿌리의 뻗음이 좋을수록 이식이 쉽다. 상록수의 경우 흙이 붙어 있는 상태로 뿌리를 파내어 이식해야 한다.
낙엽수와 관목이 상록수와 교목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식이 쉬우며, 가는 뿌리가 치밀하게 많이 뻗은 수종이 뿌리발육이 더딘 수종보다 이식이 잘된다.

◑ 수목이식의 방법과 순서
수목은 자연 상태로 생육할 때 뿌리가 길게 신장하는데 이식 등을 위해 뿌리를 자르면 잔뿌리가 부족해 착근이 힘들어진다.
따라서 이식 6개월∼3년 전 가을에 수목 뿌리를 미리 절단하여 잔뿌리를 내리게 한 다음 일정 기간 후에 옮기는 뿌리돌림을 실시해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뿌리돌림은 보통 나무 주위를 근원 지름의 3∼5배 정도 파내려 가는 것이 일반적이며, 노출되는 뿌리를 전정 가위나 톱으로 잘라주면 된다.
이식을 위해 수목을 캐내는 뿌리굴취 작업은 토양에 약간의 수분이 있을 때 실시하는 것이 좋다. 삽이나 포크레인 등으로 근분의 반경보다 10cm 가량 바깥쪽에서부터 60cm 이상의 폭까지 파 내려간다.
이때 근분 안쪽의 뿌리가 다치거나 근분이 깨지지 않도록 유의하고, 근분의 모양은 밑바닥이 윗부분보다 작은 접시형이 되게 한다.
노출된 근분의 측면은 젖은 마대로 싸고, 새끼끈, 고무바, 쉽게 휘는 철사 순으로 포장하면 된다.
이식목은 수피가 손상되지 않도록 트럭에 잘 고정시켜 운반해야하며 장거리 이동시 나무 전체를 천막으로 덮어줘야 한다. 이렇게 운반한 이식목은 다른 나무들과 같은 순서로 식재한다.

◑ 수목이식 후의 관리
뿌리돌림을 미리 해 두었던 수목이 아니라면 착근이 어려워 고사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이식목의 보호 및 관리는 매우 중요하다.
이식 후 흔들릴 정도의 큰 수목은 뿌리가 활착되어 흙 속에 뻗을 때까지 지주목을 대주어 고정시키는 것이 좋다.
또한 수간의 둥치와 굵은 수간은 새끼로 감거나 진흙을 발라주어 증산을 막는 것도 필요하다.
토양의 건습 상태를 개선해주기 위해서 볏짚이나 풀로 수목 주위의 토양을 덮어주는 멀칭(mulching)을 해주면 수분 증발이 억제되고 잡초 발생을 방지하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수목 이식 당시에는 되도록 시비를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뿌리가 활착되어 새 뿌리가 내릴 시기에 복합비료나 유기질 비료로 시비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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