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루베스센스, 오염물질 잘 제거…토양 질퍽해지지 않게 유의

- 필로덴드론 에루베스센스(Philodendron erubescens)
필로덴드론 에루베스센스는 1900년경에 실내식물로 처음 소개되었으며 가장 일반적인 덩굴성 실내식물 중 하나다.

천남성과로 남아메리카가 원산지이며 반음지나 음지에서도 잘 자란다. 온도는 16∼21℃가 적당하며 13℃ 이하나 24℃ 이상 되는 곳은 피하는 것이 좋다.

필로덴드론 에루베스센스의 잎은 폭이 좁고 약간 긴 모양으로 잎맥은 노란색을 띠고, 어린잎은 붉은 와인처럼 선명한 적자색을 띤다.

에루베스센스 역시 다른 필로덴드론 품종과 마찬가지로 관리하기 쉬우며, 온기와 습기를 좋아하여 따뜻하고 습한 곳에서 잘 자란다.

따라서 생장기에는 토양을 촉촉하게 유지해주며, 겨울에는 물을 적게 준다. 비료는 생장기의 2배로 희석한 낮은 농도의 액체비료를 줘야하고, 분무를 자주 해주면서 젖은 천으로 잎을 닦아주는 것이 좋다.

때때로 진딧물, 개각충, 깍지벌레가 생길 수도 있고, 저온 과습한 환경에서는 뿌리썩음병이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토양이 질퍽해지지 않게 유의한다.

토양재배나 수경재배 모두 잘 자라는데, 수경재배를 하면 물 주는 횟수를 줄일 수 있다.
에르베스센스는 어린줄기와 뿌리를 떼어낸 후 촉촉한 배합토에 꺾꽂이하여 증식시키기도 한다.

덩굴성이기 때문에 지주(지지대)를 세워 줄 필요가 있는데, 물이끼 기둥과 같은 흡수 소재의 지주가 이상적이다.

필로덴드론 에루베스센스는 모든 필로덴드론 가운데 공기 중의 오염물질을 가장 잘 제거하는 실내식물이다.

- 꽃베고니아(Begonia semperflorens)
베고니아(begonia)라는 이름은 17세기 프랑스계 캐나다인 식물학자였던 M. 미카엘 베곤을 기념해서 붙여졌다.

학명인 Begonia semperflorens는 ‘언제나 꽃이 피는 베고니아’란 의미로 ‘사철베고니아’라고도 불린다.

베고니아과로 브라질이 원산지이며, 양지나 반양지에서 잘 자라고 온도는 16∼24℃ 정도가 적당하다.

꽃베고니아는 섬유질이 많은 미세한 뿌리조직에서 단단하고 즙이 많이 든 통통한 여러 개의 줄기가 올라온다. 이 줄기 꼭대기에는 표면에 왁스를 칠한 듯한 둥근 잎이 달린다.

꽃은 생육 상태가 좋으면 일년 내내 볼 수 있으며 꽃의 색깔은 흰색, 분홍색, 오렌지색, 노란색, 이들을 혼합한 색들까지 매우 다양하므로 녹색의 관엽식물과 함께 키우면 꽃베고니아의 화려한 색이 포인트가 될 수 있다.

꽃베고니아는 다즙성(다육성)식물이라 물을 너무 많이 주면 안되므로 흙이 약간 마를 때만 주면서 가능한 한 햇볕을 많이 쪼여준다. 토양은 배수가 좋고 부식질이 많이 함유된 배합토가 좋고, 비료는 희석하지 않고 격주간격으로 일년 내내 준다.

잎의 색이 희미해지면 햇빛이 덜 드는 곳으로 옮겨주고, 잎 끝이 갈색으로 변하면 공기가 너무 건조하다는 증거지만 잎이 젖으면 병을 일으키는 포자가 번식할 수 있으므로 분무는 하지 않는다.

어린 가지를 따주면 줄기가 가늘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고 꽃도 더 예쁘게 핀다.

해충은 거의 생기지 않지만, 습기가 너무 많거나 공기순환이 잘 안되면 곰팡이성 병이나 흰가루병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한다.

김 광 진 박사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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