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바키아 콤팩타, 잎 표면 넓어 실내공기 정화에 탁월

◈ 디펜바키아 콤팩타
(Dumb cane)
‘디펜바키아’라는 속명은 1830년 독일의 식물학자이면서 비엔나의 쉔브룬 궁전 정원사였던 J.F.디펜바흐로부터 유래된 것이다.
디펜바키아 콤팩타는 어떤 부위든 일부를 떼어내 입에 넣고 씹으면 수액 속에 든 옥살산칼슘 때문에 일시적으로 혀와 성대가 마비되는 현상이 나타난다. 그래서 ‘Dumb cane(말문이 막히는 줄기)’이라는 영어 이름을 가지고 있다.
천남성과로 중남미 열대지방이 원산지인 디펜바키아는 반양지나 반음지에서 잘 자라며 빼어날 정도로 아름다운 잎이 특징이다.
그 중 가장 인기가 많은 디펜바키아 콤팩타는 왜성종으로 녹색과 흰색 또는 녹색과 크림색의 얼룩무늬가 인상적이며, 잎은 최대 60cm까지 자란다.
줄기에서 밖으로 뻗어 나와 아치형으로 휘어져 사방으로 펼쳐지는 잎은 콤팩타를 매우 화려한 관엽식물로 인정받게 한다. 이 넓은 잎 때문에 실내공기 오염원 제거에 매우 효과적이다.
그러나 생장이 너무 빠르고, 빛을 충분히 받지 못하면 잎의 얼룩무늬가 희미해지는 단점이 있다.
너무 크게 자라거나 잎이 흩어져 난 경우에는 전정을 해주면 새로운 잎이 돋는다.
콤팩타를 기를 때는 토양을 전체적으로 촉촉하게 유지시켜주면 되는데, 겨울에는 물을 적게 준다. 3∼8월에는 액체비료를 주고 잎은 자주 분무해준다.
병해충은 응애나 진딧물, 총채벌레 등이 생길 수 있으며, 물을 너무 많이 줘도 뿌리썩음병이 발생할 우려가 있으므로 주의한다.

◈ 쉐플레라(Schefflera)
위풍당당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쉐플레라는 실내에서도 보통 2.5∼3.1m까지 자란다. 이보다 조금 더 작은 품종인 쉐플레라 아르보리코라는 1.2m 정도 밖에 자라지 않고, 최근에는 잎에 얼룩무늬가 있는 것도 보급되고 있다.
쉐플레라는 두릅나무과로 반음지에서 잘 자라며, 호주 북동부, 뉴질랜드, 뉴기니 등이 원산지로 한때 크게 자라는 실내식물들 중에 가장 큰 인기를 누렸다.
기르기 쉽고, 관리도 수월하여 아직도 실내식물로서 가치가 매우 높지만, 다소 큰 키로 기르기 전에 놓을 공간을 미리 고려해 두는 것이 좋다.
너무 크게 자라지 않도록 생장을 억제하려면 중심 줄기의 마디부분(가지와 잎이 나오는 부위)에서 잘라주면 된다.
쉐플레라의 긴 줄기들에는 약 30cm 길이의 광택 있는 잎들이 7∼16개 정도 달려 있는데 방사상 모양으로 달린 잎들이 마치 우산의 골격처럼 보여 ‘umbrella tree(우산나무)’라고도 불린다.
쉐플레라는 실내원예를 처음 시작하는 사람이 기르기에 적합하고, 휘발성 화학물질의 제거력이 특히 뛰어나다.
그러나 실내가 너무 건조하면 진딧물, 깍지벌레, 개각충 등이 생기므로 자주 분무해주며 해충이 생기는 것을 예방해야 한다.
표면의 흙이 약간 마를 때마다 물을 충분히 주고, 가을과 겨울에는 물을 덜 준다.
봄과 여름에는 희석시킨 액체비료를 2주 간격으로 주고, 가을과 겨울에는 한 달 간격으로 준다.
쉐플레라는 수경재배로 키우면 가장 잘 자라는데, 일반 화분에 키울 경우에는 시판되는 화분용 배합토를 쓰면 된다.
김 광 진 박사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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