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을 알려주는 전령사’…관상용·약용 등으로 이용

야생화 가운데 가장 먼저 꽃을 피운다는 복수초는 따뜻한 날씨가 지속되면 등산로 등에서 봄소식을 전해주곤 한다.

복수초(福壽草)의 학명 ‘Adonis’는 그리스 신화에서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와 저승의 여신 페르세포네 이 두 여인으로부터 동시에 사랑받은 미소년의 이름에서 유래했다.

복수초는 말 그대로 행복(福)과 장수(壽)를 기원하는 식물로 2월 말부터 제주도에서 피기 시작해 전국적으로 4월에 절정을 이룬다.

또한 눈 속에서 피기 때문에 ‘얼음꽃’이라고도 하며 ‘봄의 미소’라는 꽃말처럼 봄을 알리는 전령사이기도 하다.

복수초는 우리나라 중부이남의 비옥하고 그늘진 환경에서 자주 발견되며 여러해살이풀로 높이 25cm까지 자란다.

잎이 나오기 전 2∼4월에 먼저 3∼4cm 정도의 크기로 노란색 꽃을 피우며 꽃잎은 20∼30개가 수평으로 퍼져 있다. 햇볕이 가득한 낮에는 꽃잎이 활짝 피고 밤에는 꽃잎을 닫아버리므로 아침이나 흐린날에는 개화한 모습을 보기 힘들 때도 있다.

꽃은 추운 계절에 일찍 피지만 곤충에 의해서 수정되는 충매화다.

종자는 6월에 익으며 짧은 털이 있고, 국내 자생하는 유사종으로는 개복수초(A. pseu doamurensis), 세복수초(A. multiflora)가 있다.

복수초는 주로 관상용과 약용으로 사용된다. 또 복수초는 꽃이 아름답고 일찍 피기 때문에 화단이나 화분에 심어 가꾸기에 좋아 관상용으로 이용되며, 세계적으로 Adonis속의 식물은 100여종이 관상용 품종으로 개발돼 보급되고 있다.

강심 및 이뇨 효과가 있어 유럽과 동양에서는 강심제나 진통제 등 약용으로도 많이 사용되나 유독성 식물이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중국에서는 복수초를 ‘칙금잔화(則金盞花)’라고 하고, 일본에서는 눈 속에 피는 연꽃이라는 의미로 ‘설연화(雪蓮花)’라고 부르며 정월 초하룻날 선물하여 건강한 1년을 기원하기도 한다.
<산림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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