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베라, 공기 중의 유해화학물질 제거에 효과적

◑ 거베라(Gerbera daisy)
거베라는 노란색, 빨간색, 오렌지색 등의 화사한 꽃을 피운다. 요즘엔 다양한 색의 품종들이 개량되어 분홍색, 흰색, 연어살색, 크림색, 선홍색 등의 꽃도 볼 수 있다. 잎은 진한 녹색으로 크고 두꺼우며 꽃대를 곧고 길게 뻗어 꽃을 피운다.
거베라는 국화과로 원산지는 남아프리카다. '거베라'라는 이름은 18세기 독일의 내과 의사이자 자연주의자였던 트라우고트 게르버(Traugott Gerber)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거베라는 밝은 빛을 필요로 해 양지나 반양지에서 잘 자라지만 햇빛이 너무 강한 한낮에는 차광을 해줘야 꽃이 성숙하기 전에 노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토양은 전체적으로 축축한 상태를 유지해줘야 하지만 물을 너무 자주 주면 뿌리가 썩을 우려가 있다. 생육기에는 정기적으로 비료를 준다.
정원에서 기르면 여름 내내 꽃을 즐길 수 있으며, 실내로 들여와서 빛이 잘 드는 창가에 놓아두면 겨울에도 꽃을 볼 수 있다. 꽃을 꺾어 꽃병에 꽂아두어도 다른 꽃들과 달리 오래간다.
거베라는 실내식물에 대한 NASA의 여러 차례 실험에서 공기 중의 유해한 화학물질을 제거하는데 아주 효과적인 실내식물임이 증명되었다.
증산율도 높고 유독성 가스 제거 능력도 뛰어나 실내식물로서의 가치가 매우 높은 거베라는 예쁘고 다양한 색깔의 꽃을 선택할 수 있는 즐거움도 준다.

◑ 싱고니움(Syngonium)
싱고니움은 수경재배의 경우 분갈이가 필요없는 등 관리가 편하고 기르기 쉬워 실내식물로서 인기가 높다. 병해충에 대한 저항력도 강하기 때문에 아파트 등 가정에서도 많이 기른다.
천남성과의 식물로 원산지는 중앙아메리카이며, 약 30여 가지의 품종이 있는데 그 품종들은 각각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천남성과의 필로덴드론과 비슷해 혼동되는 경우가 있는데 싱고니움은 잎에 흰색 또는 은색 무늬가 있어 구별할 수 있다.
싱고니움은 가늘고 긴 화살촉 모양의 어린잎이 성장하면서 잎 가장자리가 3∼5갈래로 갈라져 창, 별, 화살촉 모양의 잎들을 만드는데 이것은 싱고니움만의 큰 특징이다.
싱고니움은 습기를 매우 좋아해 공기가 너무 건조할 경우 개각충이나 진딧물, 응애, 깍지벌레 등이 생기기도 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봄부터 가을까지는 토양이 전체적으로 촉촉한 상태를 유지하도록 관리해주고, 겨울에는 토양표면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물을 주거나, 자주 분무해주면 싱싱하게 잘 자란다. 가끔 젖은 천으로 잎의 먼지를 닦아주는 것도 좋다. 또 겨울철을 제외하고 두 달에 한 번 정도 정기적으로 액체비료를 주는 것도 원활한 생장을 위해 필요하다.
탐스럽고 볼륨감 있는 형태를 유지시키기 위해서는 웃자란 가지를 잘라주고, 걸이용 화분에서 기를 경우 고른 생장을 위해 화분의 방향을 정기적으로 돌려주는 것이 좋다.
김 광 진 박사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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