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고사리, 포름알데히드 제거능력 좋아…충분한 수분공급 필요

- 보스턴고사리(Boston fern)
고사리는 식물 역사상 가장 오래된 것 중 하나이다. 지금까지 고사리의 형체가 여러 화석에서 발견됐는데, 선사시대 이전의 것도 발견된 적이 있다.

영국 빅토리아시대부터 실내식물로 사람들의 사랑을 받아 온 보스턴고사리는 고사리과로 반양지, 18∼24℃(낮)·10∼18℃(밤) 조건에서 잘 자란다.

풍성하고 싱그러운 잎이 매력적인 보스턴고사리는 포름알데히드를 잘 제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포름알데히드는 아토피성 피부염을 비롯해 현기증, 구토, 두통 등의 질병을 유발하는 물질이다.

이 식물은 건조한 실내 습도를 높이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식물 자체는 건조한 것을 싫어하기 때문에 물을 충분히 공급해 줘야 한다.

딱딱하고 질긴 줄기가 있는 이 식물의 잎은 아치형으로 뻗어 있다가 노화하면서 구부러지듯 점점 아래쪽으로 휘어진다. 꽃보다는 잎에 아름다움이 있기 때문에 걸이용 화분이나 다리가 있는 받침대 위에 올려놓는 등 약간 높은 위치에 배치하는 것이 돋보이게 하는 비결이다.

보스턴고사리는 새잎이 나올 때 1주일에 한 번씩 낮은 농도의 액체비료를 주는 것이 좋고 겨울철에는 월 1회 정도로 수분을 공급해 줘야 한다. 물은 용토가 촉촉한 상태를 유지할 정도로 흙이 마르기 전에 주는 것이 좋다.

또한 흙이 섞이지 않은 화분용 배합토에서 잘 자라며, 뿌리가 꽉 찰 정도로 크기가 알맞은 화분을 좋아하는 특성이 있다. 수경재배 방법도 효과적이다.

간혹 개각충이나 응애, 진딧물 등의 피해가 발생하기도 하나 그리 심한 정도는 아니다.

- 스파티필럼(Peace lily)
천남성과로 콜롬비아, 베네수엘라가 원산지인 스파티필럼은 반양지에서 잘 자란다. 온도는 16∼24℃(낮), 13∼20℃(밤)가 적당하다.

흰색의 불염포(포가 변형된 큰 꽃턱잎)가 아름다운 스파티필럼은 실내식물의 으뜸으로 꼽힌다. 높은 증산율로 큰 저수조에서 수경재배되는 경우도 많다.

알콜이나 아세톤, 트리클로로에틸렌, 벤젠 등 다양한 공기 오염물질을 제거하는 이 식물은 관리도 그다지 어렵지 않다. 봄에서 가을까지 주기적으로 비료를 주되 겨울철에는 비료 횟수를 줄이는 것이 좋다.

생육 시기에는 토양이 촉촉하도록 물을 줘야 하며 겨울에는 물의 양을 줄여야 한다. 잎을 가끔 씻어주면 개각충이나 응애, 깍지벌레 등의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

스파티필럼의 매력은 불염포에 있다. 위로 곧게 뻗은 줄기에서 퍼지는 순백색의 불염포가 사람들의 시선을 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불염포를 꽃으로 착각하고 있다. 불염포가 자라면서 펼쳐지고 그 안에 돌기처럼 생긴 것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진짜 스파티필럼의 꽃이다.

다만 꽃가루가 날릴 수 있는데 이럴 경우 꽃을 자르면 된다. 꽃을 자르더라도 불염포는 손상되지 않는다.

김 광 진 박사
농촌진흥청 원예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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