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지원사업에 앞장…주거수준 향상에도 기여

▲ 서울 성동구 고재득 구청장
성동구는 공동주택에 행정지원을 펼치는 대표적인 지자체로서 관련 조례를 제정, 지난해부터 실질적인 지원을 펼치고 있다.
공정하고 합리적인 지원을 위해 세부 시행규칙도 마련한 성동구는 보다 많은 아파트가 행정지원의 혜택을 볼 수 있도록 고심하고 있으며, 관리소장 교육 실시, 아파트 대청소 지원, 리플릿 제작 등 아파트 관리문화 발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2000년부터 ‘그린아파트 마을 가꾸기’ 사업을 추진해 관내 아파트 가운데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고 입주민간 화합을 이룬 아파트를 선정·시상하고 있다.

◐ 공동주택 지원사업 활발
성동구는 지난해 7월 공동주택 지원조례를 제정하고 관내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본격적인 지원사업에 들어갔다.
지난해에는 9억9천만원을 편성해 총 52개 단지 136개 사업에 비용을 지원했으며 올해도 8억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성수현대아파트, 금호두산아파트, 마장세림아파트 등의 어린이놀이터와 경로당, 보도, 하수도 등이 말끔히 정비됐다.
구는 지원사업의 시행 초기 신규 시설물 설치 등에 대한 지원 요청이 쇄도하는 등 문제점이 발생하자 공정하고 합리적인 지원을 위해 지원조례와 관련한 세부적인 사항을 담은 시행규칙을 제정했다.
이로써 행정지원 및 제외 대상을 명확히 했으며, 공동주택의 사용승인 연도와 단지 규모 등을 고려한 지원상한액을 정해 단지간 형평성이 유지되도록 했다.
구 관계자는 “생활여건이 좋지 않은 임대주택과 전년도에 지원되지 않은 공동주택, 지원금 신청금액이 소액인 공동주택 등에 지원금을 우선 교부하는 등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구는 관내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매년 해빙기와 여름철 우기 대비 시설물 안전점검을 실시해 주거생활의 불안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있다.
구는 이와 함께 간선도로 및 일반주택 이면도로만을 대상으로 실시하던 대청소를 관내 102개 아파트 단지로 확대 실시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금호대웅아파트에 살수차 등을 투입, 단지 내 주요도로·보도·가로등·울타리 등을 말끔히 청소해 입주민 호응이 대단했다.
“잘 떨어지지 않는 스티커 광고물들을 스팀세척차 등으로 윤이 나게 청소하고 나면 입주민 얼굴에도 밝은 미소가 번지는 것 같다.”며 구 관계자는 흐뭇해했다.

◐ ‘그린아파트 마을 가꾸기’
구는 지난 2000년부터 매년 관내 아파트를 대상으로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과 수범사례의 발굴·전파를 위해 ‘그린아파트 마을 가꾸기’ 사업을 실시, 우수 단지에 상장과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우수 단지 평가는 ▲환경분야(조경관리, 재활용품 분리수거 상태 등) ▲관리분야(관리비·장기수선충당금 부과의 적정성, 물탱크·승강기·주차장 등 시설물 유지관리 등) ▲행정분야(그린아파트 마을가꾸기 계획안 서류 심사 등) 총 4개 분야에 걸쳐 실시된다.
이와 함께 구는 알뜰생활 실천운동과 이웃돕기 등 훈훈한 미담사례 발표회도 개최해 공동체 활성화를 유도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올해는 강화된 ‘공직선거 및 선거부정방지법’으로 인해 우수단지에 대한 평가와 시상을 하지 못했다.”며 “그러나 지난 6월 마련한 공동주택 평가 기준을 토대로 매년 ‘그린아파트 마을 가꾸기’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교육 실시 및 출판물 제작
성동구는 공동주택 관리소장을 대상으로 연 1회 이상 시설물 안전사고 예방과 효율적인 관리방법 등을 교육하고 있다. 지난 5월에는 관내 아파트 관리소장 75명을 대상으로 입주민 권익보호와 안전한 주거생활 정착을 위한 교육을 실시했다.
교육에서는 ▲공동주택 안전관리 ▲공동주택 구조변경 등 행위허가 ▲‘그린아파트 마을 가꾸기’ 사업 등에 대한 설명과 함께 지난해 공동주택 지원 현황 및 정산 보고가 이어져 투명한 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평을 받기도 했다.
이와 함께 구는 공동주택 관리에 대한 아파트 입주민의 이해를 돕기 위해 ‘공동주택 유지관리 및 관리비 계산 이렇게 하세요’라는 리플릿을 제작, 관내 아파트 단지 입주민들에게 배포해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리플릿에는 △성동구 공동주택 현황 △공동주택 관리(입주자대표회의 구성시기 및 의결사항, 관리주체 관리방법) △관리비의 구성내역별 산정방법 및 절감방안 △공동주택 주민행동지침 △공동주택 시설물 안전 및 유지관리 △공동주택 구조변경기준 △물탱크 청소, 저수조 설치기준) 등 공동주택 관리에 관한 정보들이 담겨 있다.
구는 향후 방범 및 소방에 대한 내용도 포함, 교육 횟수를 연 2회 이상으로 늘려 교육의 내실화를 기하고 공동생활에 필요한 다양한 내용을 담은 책자를 꾸준히 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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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인터뷰
고 재 득 구청장

“자연과 조화된 ‘아파트 마을’ 조성 위해 최선”

◈ 공동주택 지원사업에 앞장서고 있는 지자체로 평가받고 있는데.
성동구는 공동주택이 차지하는 비율이 75%를 넘어섰고 그 비율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구는 지난해 7월 공동주택 지원조례를 제정, 그동안 행정 지원에서 소외돼 있던 공동주택에 대한 실질적인 지원이 가능하게 됐다. 이로써 지난해부터 관내 지원신청 공동주택 중 일부를 선별해 공적인 성격이 강한 어린이놀이터, 경로당, 주도로, 보안등 보수와 수목전지, 담장 허물기 사업 등을 지원하고 있다.
구의 어려운 재정여건으로 타 지자체에 비해 더 많은 지원을 하지 못한 것을 아쉽게 생각한다. 앞으로 보다 많은 입주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힘쓰겠다.

◈ ‘그린아파트 마을 가꾸기’ 사업을 오랫동안 실시해 왔는데 이 사업의 성과는 무엇인지.
지난 2000년부터 쾌적한 주거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는 이 사업은 공동주택간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여 투명한 아파트 관리는 물론 공동체 의식 함양을 통해 주거수준 향상에 기여했다고 자부한다. 앞으로 더욱 객관적이고 공정한 평가 기준을 마련, 구민 모두가 자연과 어우러진살기좋은 아파트 마을 건설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 향후 계획하고 있는 지원사업이나 정책이 있다면.
공동주택은 이제 단순한 주거개념을 넘어 여유로운 생활을 누릴 수 있는 문화공간이 돼야 한다. 주민들은 쾌적하고 주거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지원을 요구할 것이고 구는 이에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할 것이다. 점진적으로 공동주택 지원 사업비를 증액하여 쾌적한 아파트, 살기좋은 성동구를 만들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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