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적한 주거환경 조성으로 ‘아파트 브랜드’ 가치 키워

최근 한 부동산정보제공업체에서 아파트 수요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망과 조경, 녹지 등 쾌적한 환경요인이 아파트 브랜드보다 중시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쾌적한 환경과 단지 내 조경 등이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는 가운데 관리직원과 입주민들이 협력해 쾌적한 주거환경을 만들어가고 있는 아파트가 있다.
경기 군포시 산본2동에 위치한 동백우성아파트(15개동 624세대, 위탁관리업체 - (주)아파트유지관리)는 입주 13년차라는 말이 무색할 만큼 깨끗한 주거환경을 조성, 입주민들의 주거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와 관리주체는 아파트 정문 입구 확장 및 자연석 입간판 설치, 철쭉 식재 등으로 단지 꾸미기에 힘쓰는 한편 관리비 절감 노력과 투명한 관리운영으로 입주민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그 결과 이 아파트는 지난해 군포시 ‘쓰레기 분리수거 우수아파트상’, ‘태극기 게양 우수 아파트상’에 이어 지난달에는 ‘군포시 모범아파트상’을 수상, 인근 단지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 쾌적한 주거환경 조성 노력
동백우성아파트 대표회의와 관리주체는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표회의와 부녀회는 지난해 5월 아파트 정문에 자연석 입간판을 세우고 준공식을 개최했다.
종전에는 아파트 입구에 묵직한 경비초소가 있어 분위기가 어둡고 답답해 보이는 등 아파트의 첫인상이라 할 수 있는 정문이 깔끔하지 못해 입주민들의 불만이 높았다.
이에 대표회의에서는 단지 내 분위기를 쇄신하고자 약 2년에 걸친 현장답사 등의 노력 끝에 정문 입구를 확장하고 자연석 입간판을 설치했다.
윤태호 대표회장은 “정문에 입간판을 세우고 나니 단지 분위기가 한결 밝아졌다.”며 “입주민들도 아파트가 몰라보게 달라졌다고 말하는 등 반응이 매우 좋다.”고 말했다.
또한 대표회의와 관리주체는 입주민 안전을 위해 지난해 10월 흑백 CCTV를 디지털 방식의 컬러 CCTV로 전면 교체했다.
또 기존에는 지하주차장에 몇 대를 제외하고는 CCTV가 설치된 곳이 없었으나 각 동 입구와 현관 출입구 등에도 총 64대를 추가로 설치했다.
이에 따라 모니터를 통해 얼굴 식별이 가능해져 범죄예방 효과가 높아졌으며, 지하주차장 이용을 꺼리던 입주민들도 안심하고 지하주차장을 이용하게 돼 지상주차공간의 문제도 함께 해결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도 이 아파트 입주민들은 단지 내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지난달 초 자체적으로 철쭉 8000그루를 식재하는 작업을 실시했다.
철쭉 구입에 필요한 비용은 부녀회 기금 등으로 충당해 입주민의 부담을 없앴으며 부녀회원을 주축으로 입주민과 관리직원들이 힘을 모아 직접 식재했다.

▣ 관리비 절감에도 앞장서
이 아파트는 단지 내 대부분의 공사를 자체적으로 실시해 관리비 절감에 앞장서고 있으며, 관리비 및 기타 수익금을 투명하게 관리하고 있다.
관리주체는 입주민들에게 깨끗한 물을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던 중 지난해 관리직원들이 직접 옥상 물탱크에 FRP 페인트 도색작업을 실시, 입주민들이 안심하고 수돗물을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지난 겨울에는 단지 내 난방을 공급하는 열공급관이 터져 민원이 발생하자 관리직원들이 자체 보수를 통해 문제를 해결했으며, 수목 전지작업 등 조경관리 업무도 외부에 맡기지 않고 관리주체가 직접 수행하고 있다.
김석호 관리소장은 “대부분의 공사는 관리직원이 자체적으로 해결하도록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자체 보수를 통해 연간 7~8천만원 가량의 시설 보수비용 절감 효과를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 아파트는 지난달 지하주차장 형광등을 고효율 형광램프로 전면 교체해 조도 상승의 효과를 거뒀으며, 관리비 절감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윤 대표회장은 “어둡고 칙칙했던 지하주차장이 2배 이상 밝고 환해졌다.”며 “전기료도 약 30% 이상 절감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아파트 부녀회와 대표회의는 투명한 기금 운영을 위해 부녀회 기금을 비롯한 관리외수익금 전액을 관리사무소에서 관리하도록 하고 있다.
기금 사용내역은 사소한 것이라도 빠짐없이 한달에 한 번 관리비 부과내역서를 통해 전 세대에 공개, 투명한 기금관리를 위해 노력하고 있어 입주민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 부녀회 등 자생단체 활발
이 아파트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자랑거리 중의 하나가 부녀회의 활발한 활동이다.
지난 3월 1일 삼일절을 맞아 부녀회에서는 자체 기금으로 태극기를 구입, 전 세대를 일일이 방문해 태극기를 나눠줬다.
관리사무소에서는 여러 차례 방송을 통해 태극기 게양을 유도했고, 이에 입주민들도 적극 협조해 ‘군포시 태극기 게양 우수아파트’에 선정되는 쾌거를 거두기도 했다. 또한 부녀회에서는 쾌적한 환경조성을 위해 쓰레기 분리수거에도 앞장서고 있다.
이영자 부녀회장은 “부녀회원들과 관리직원들이 쓰레기 분리수거를 위해 항상 수고하고 있다.”며 “지난해에는 구청에서 예고없이 방문했으나 쓰레기 분리수거가 잘 되고 있어 분리우수 표창장도 받은 바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부녀회에서는 입주민간 화합을 위해 연 2회 단합대회를 실시하는 한편 지난 3월에는 산악회를 결성, 매월 1회 산행을 통해 친목을 다지고 있다.
이 부녀회장은 “산행을 원하는 입주민을 대상으로 회원을 모집한 결과 현재 회원이 60여명에 이를 정도로 입주민의 참여도가 높아 향후 발전이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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