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민·관리주체간 협력해 ‘웰빙 아파트’ 만들어

최근 웰빙푸드에서 웰빙보험에 이르기까지 웰빙 열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 입주민과 관리직원이 협력해 쾌적한 주거공간을 만들며 웰빙의 진정한 의미를 실현해가고 있는 아파트가 있다.
인천시 중구 신흥현대아이파크(9개동 1330세대, 대원종합관리(주))는 입주민과 관리주체, 대표회의, 부녀회, 통·반장, 노인회 등 모두가 화합해 살기좋은 아파트를 만들어 가고 있다.
신흥현대아이파크는 입주민들의 안전과 쾌적한 주거환경을 위해 최근 CCTV 보강공사와 옥상 자동개폐문 설치 공사를 실시했다. 또한 입주민들은 단지 내 대청소, 전지작업 등 조경관리를 도우며 쾌적한 환경을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이렇게 아파트 입주민들과 관리직원들이 모두 협력한 결과 신흥아이파크는 인천시 ‘제2회 푸른마을 조경상’과 인천 중·동구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 연합회에서 선정한 ‘살기좋은 아파트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 각종 사고예방 위해 노력
신흥현대아이파크는 지난해 각 동 현관 및 지하주차장 등에 CCTV 95대를 보강, 범죄 예방의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 아파트는 입주시 지하주차장에 CCTV 117대가 있었으나 모두 흑백으로 돼 있어 출입자의 얼굴 식별이 불가능하고, 지하주차장 이외의 곳에도 CCTV를 설치할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 따라 관리사무소에서는 지난해 7월 대표회의에 CCTV 추가 설치를 건의했다.
마침 부녀회에서 아파트를 위해 알뜰시장 등의 수익금 5천만원을 내놓으면서 CCTV 보강 비용을 충당할 수 있게 되자 대표회의에서는 기존에 CCTV가 설치되지 않았던 각 동 현관과 승강기, 정문, 지하주차장의 사각지대 등에 컬러 CCTV 95대를 새로 설치했다. 그 결과 이 아파트에는 총 200대가 넘는 CCTV가 설치된 셈이다.
이상율 대표회장은 “새로 설치한 CCTV는 화질이 좋아 출입자의 얼굴을 자세히 식별할 수 있다.”며 “CCTV의 보강으로 범죄 취약지구의 보안이 강화돼 범죄 예방 효과를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 관리사무소는 또 지난해 7월 아파트 옥상에 자동개폐문을 설치했다.
소방관서에서는 그동안 화재시 대피가 용이하도록 옥상문을 열어둘 것을 권고해 왔다. 하지만 옥상문 개방시 옥상에서 각종 범죄나 불미스러운 사고가 발생하는 등의 문제점이 지적돼 옥상문을 쉽게 개방할 수 없는 실정이었다.
이 아파트 서정용 관리소장은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고심하던 중 평소에는 잠겨있다가 화재나 연기가 감지되면 자동으로 열리는 자동개폐문을 설치키로 했다.
이에 서 소장은 옥상에 자동개폐문을 설치하는 안을 대표회의에 건의, 대표회의의 의결을 거쳐 30개 라인 모두 자동개폐문을 설치해 입주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아파트를 만들었다.

♧ 입주민간 화합·협력하는 아파트
현대아이파크 입주민들은 함께 모여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 힘을 모아 단지 내 환경미화에 힘쓰는 등 입주민간의 각별한 화합을 과시하고 있다.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에서는 노인들의 여가시간을 즐겁게 보낼 수 있도록 올해 초 구청 사회복지과에 노래방 기기를 설치해 줄 것을 요청했다. 그러자 구청에서 노래 강사를 지원해 주는 한편 1년동안 노래교실을 잘 운영할 경우 연내에 노래방 기기를 지원해 주겠다는 회신이 왔다.
그 결과 매주 수요일이 되면 아파트 노인들 뿐 아니라 노래에 관심있는 약 40~50명 정도의 입주민들이 모여 단지 내에서 노래를 배우고 있다.
서 소장은 “단지 내에서 노래를 배울 수 있게 돼 입주민들의 반응이 좋다.”며 “5월에 야유회 계획이 있는데 입주민들이 그 때를 대비해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며 웃음을 지었다.
또 이 아파트는 한 달에 한 번 아파트 대청소의 날이 되면 관리직원을 비롯한 동대표, 부녀회, 통·반장 그리고 노인회에 이르기까지 모두 함께 단지를 청소하며 쾌적한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 특히 조경관리를 관리직원들에게만 부담하지 않고 입주민들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나무심기와 전지작업, 잔디관리 등을 돕고 있다.
이외에도 이 아파트 입주자대표회의는 모든 의결과정을 민주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항상 충분한 토론과 논의를 거쳐 주요 문제를 결정하고 회의 결과와 회의록 등은 게시판에 공고, 투명한 운영을 하고 있다.

♧ 단지 내 살림꾼 부녀회
이 아파트는 부녀회의 든든한 지원과 적극적인 참여도 큰 자랑거리다.
부녀회에서는 지난 2003년 10월경 관리사무소 3층에 입주민들을 위한 독서 공간을 조성했다.
책은 입주민들과 관리업체 등에게 기증받고 부녀회 수익금 등으로 책상과 걸상을 구입, 30여석 규모의 독서실을 만들었다.
평소에는 관리사무소에서 열쇠를 관리하지만 학생들의 이용률이 높은 방학때는 부녀회에서 당번을 편성, 오전 6시부터 오후 10시까지 독서실을 운영하고 있다.
또 부녀회에서는 매년 10월 30일이 되면 입주기념행사를 개최, 입주민의 화합을 도모하고 있다. 입주기념행사 때는 떡과 고기, 부침 등 푸짐한 음식을 준비하고 장난감과 옷 등을 교환하는 장터도 연다.
이와 함께 노인들을 위해 매년 봄·가을에 여행을 추진하는 한편 매월 부녀회 수입의 일부를 노인회에 지원해주고 있다.
한명숙 부녀회장은 “알뜰시장과 바자회 등을 통해 얻는 수익금의 일부는 소년소녀가장과 독거노인들을 돕는데 사용하고 있다.”며 “이웃을 돕는 좋은 일에 입주민들의 호응이 매우 높아 보람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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