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생활연구소 김유리 선임연구원
주생활연구소 김유리 선임연구원

기후 위기에 관한 문제는 누구나 알고 있지만 그 심각성과 중요성을 인식하고 실제 행동으로 옮기기란 쉽지 않다.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해결책이 물론 중요하지만 심리 학적 측면에서 환경문제 해결의 궁극적 열쇠는 인간 행동의 변화에 달려있다고 말한다.

‘기후변화의 심리학’의 저자 조지 마셜은 우리가 기후 위기에 무관심한 이유를 인간 본능의 심리적 요인에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사람들의 행동을 변화시키기 위해서는 과학적 사실들을 무거운 경고의 메시지로 전달하기보다 긍정적인 희망의 메시지로 협력의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정부는 2021년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위해 생활 속 온실가스 줄이기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정보를 담은 ‘탄소중립 생활 실천 안내서’를 발간했다.

특히 안내서의 ‘가정편’에서는 국민들이 온실가스 저감 실천에 대한 필요성을 공감하고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생활 실천 수칙들을 제시하고 있는데 이러한 실천 수칙들이 실제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를 연계한 교육, 캠페인 등 적극적인 홍보와 인식 개선 활동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1년 인구 주택 총조사에 따르면 아파트 거주 인구수는 약 290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60.3%에 달한다. 생활 속 실천 대상 중 가정은 생활의 근간이 되는 공간으로써 가정에서의 변화는 학교 및 직장으로 이어질 수 있기에 생활방식의 전환을 도모하는 캠페인을 아파트 중심으로 진행한다면 보다 효과적일 수 있다.

또 아파트는 단지 내 관리사무소, 입주자대표회의, 공동체 활성화 단체 등이 존재하며 중앙정부 및 지자체, 관리회사, 관리사협회 차원에서의 아파트 관리 시스템 및 네트워크를 활용할 수 있어 더욱 용이하다.

생활 속 친환경적인 행동은 삶의 불편함이나 개인의 희생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이러한 행위는 우리의 행동, 감정, 사고방식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쳐 삶에 행복과 즐거움을 더해줄 수 있다.

더불어 아파트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실천 행동에 함께 동참하는 행위는 단순한 참여를 넘어 유대감, 친밀감, 신뢰를 쌓아가게 하고 나아가 공동체적 가치의 회복을 가져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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