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방범문제 등 입주 아파트 현안 해결

◐ 최영민 관리소장 프로필 ◑

제5회 주택관리사보 자격시험 합격
1999년 강남 수서한아름아파트 근무
2001년 용산 이촌 동아그린아파트 근무
2002년 상동 써미트빌아파트 근무
2002년 현 관악푸르지오아파트 근무
2001년 서광산업개발 대표이사 표창장 수상
2001년 동아그린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 표창장 수상
2003년 경기지방공사 사장 감사패 수상
2004년 대우건설 사장 표창장 수상

“시작이 반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시작은 어떤 일에 있어서 매우 중요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는 아파트 관리에 있어서도 예외가 될 수 없다. 그만큼 입주 아파트의 관리는 중요하며,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이러한 가운데 입주 아파트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쓰레기 문제 등 입주 단지의 현안 해결에 능숙함을 발휘한 아파트 관리소장이 있다. 그 주인공은 관악푸르지오아파트 최영민 관리소장.
최 소장은 시행사와 시공사로부터 각각 공로상과 표창장을 받을 정도로 아파트 입주 단지 관리를 잘하기로 업계에서 소문이 자자하다.
“초기 입주 관리를 성공하지 못하면 향후 지속될 아파트 관리는 결국 실패로 돌아갈 수밖에 없다.”며 입주 아파트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최 소장을 만나 입주 아파트 관리의 노하우를 들어봤다.

▶ 입주 단지 관리를 위해 준비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면.
가장 중요한 것은 입주 전 직원들의 신속한 충원과 적정한 교육훈련이다. 관리소장이 아무리 훌륭한 계획을 세워서 진행하더라도 직원들이 제대로 따라주지 못하면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관리소장은 입주 전에 좋은 직원을 뽑아 적재적소에 배치하고 반복적으로 교육 훈련을 실시해야 한다. 우리 단지의 경우 기술직원은 기술과장이, 관리직원과 경비·청소인력은 관리과장 등 각 과장들의 책임하에 직원교육을 진행했다.
또한 교육훈련 못지 않게 직원들간 단합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회식 등 직원들이 단합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마련했다. 그 결과 직원들간 손발이 잘 맞아 업무 진행이 빨라졌고, 지금까지 직원들이 중도 이탈하는 사례가 발생하지 않았다.

▶ 아파트 입주시 많은 어려움을 겪는 쓰레기 처리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는지.
입주하는 세대가 많은 날은 하루에도 1백세대가 넘어 단지 내에 쓰레기 더미가 산처럼 쌓이기 일쑤이므로 쓰레기 배출장소를 최소화하고 신속하게 처리했다. 우리 단지는 23개동 2천1백4세대로 대단위 단지이기 때문에 처음에는 2곳에서 쓰레기를 모아 처리하다 지금은 1곳으로 최소화했다. 이를 위해 관리소에서는 차량을 임대해 직원들이 수시로 쓰레기를 한 곳으로 모아 당일 배출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처리비용이 적지 않아 결국에는 주민들이 부담해야 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행사 및 시공사와의 협의로 입주 기간 내에 제한적으로 상행위를 허용해 이들 업체들과 재활용업체, 폐기물업체들이 컨소시엄을 구성, 입주기간 중 단지 내 발생하는 전 쓰레기를 처리하도록 해 입주민들에게 비용을 부담시키지 않았다.

▶ 타단지와 비교해 차별화된 점을 꼽는다면.
먼저 타단지와 차별화된 점은 입주 쓰레기 문제 해결뿐 아니라 단지 내 담배 꽁초하나 떨어져 있지 않도록 환경문제에 신경을 썼다. 이를 위해 직원들에게 ‘입주 초기에는 직원 모두가 청소부라고 생각하자’며 환경문제에 신경 쓰도록 독려해 지금은 입주 단지라고 믿기지 않을 정도로 깨끗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시공사와의 유기적인 협조가 있어 가능했다. 입주 초기 관리소장은 시공사와 협정을 맺어 관리소에서는 쓰레기 처리문제 등 환경문제를, 시공사 현장근무자들은 하자문제와 시설물 유지 등을 각각 담당하도록 했다. 이러한 시공사와의 업무분장을 통한 유기적인 협조로 입주시 발생할 수 있는 혼란을 막고 효율적인 업무처리를 할 수 있었다.
또한 입주 초 직원들의 당직 근무를 최소화해 직원들을 주간에 적극 투입했으며, 단지 내 차량동선을 파악해 차량흐름을 원활히 하는 등 입주여건 조성에 앞장서 왔다.

▶ 입주 단지의 관리책임자로 근무하면서 애로점은 어떻게 해결했는지.
관리소장이 입주 준비를 할 수 있는 선투입 기간이 너무 짧아 어려움이 많다. 대부분 일주일 밖에 되지 않아 그 기간에 직원들 채용부터 입주계획 등 모든 준비를 마쳐야 한다.
이에 따라 최근 입주 단지 관리 경험과 기술의 노하우를 축적해 둔 각종 자료를 활용한 것이 많은 도움이 됐다. 입주 스케줄을 정리해 둔 자료를 적절히 보완하고 홍보문안 등 문서도 기존의 자료를 효율적으로 활용했다.
특히 기존 아파트에 비해 입주 아파트는 외부인의 방문이 많다 보니 직원 등을 사칭한 범죄가 발생하는 등 방범에 많이 취약하다. 따라서 직원들의 제복과 명찰 준비를 입주일부터 지급, 착용토록 해 직원들과 입주민(외부인)들을 구분해 방범강화에 주력했다. 아울러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거의 매일 홍보방송을 통해 도난사고에 주의토록 했다.
그 결과 입주시부터 지금까지 도난사고 등 각종 사건이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세대 불법 구조변경 문제는 어떻게 해결했는지.
먼저 세대 구조변경과 관련해 행위허가 대상과 금지 대상을 단지 내 공고 등을 통해 입주민들에게 협조해 줄 것을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특히 인테리어 업자의 통제에 주력했다. 인테리어 업자와 연석회의를 개최해 불법 구조변경을 하지 않도록 협조를 구하는 동시에 인테리어 업자들부터 각서를 받기도 했다. 이를 어기는 인테리어 업자에게는 단지 내 출입을 금지시키고 광고를 못하게 하는 등 강력한 조치를 취했다.
또 세대 베란다에 난방코일을 넣어 확장하는 것을 막기 위해 단지 내 시멘트나 모래 등의 반입을 통제하고, ‘보여주는 집’의 경우도 구조변경을 못하게 했다.
그 결과 불법 구조변경 세대를 찾을 수 없는 성과를 얻었다.

▶ 향후 계획 등이 있다면.
아파트 입주가 끝나면 단지 내 음악회를 유치하는 등 입주민들이 문화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해 삭막한 도시환경을 바꾸도록 할 것이다.
또한 아파트 입주 관리의 문제점을 정리, 해결방안을 제시한 제안서를 건설회사나 위탁업체에 보내 입주 단지 관리문화를 정착시키는 데 앞장서고 싶다.

<황태준 기자> nicetj@ap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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