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가볼까?] 254. 전국

[아파트관리신문=주인섭 기자] 겨울에는 밤이 길어 상대적으로 어두운 시간이 길다. 그렇다고 해서 더 어둡다고 느껴지지는 않는다.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빛 축제’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밤이 길어지는 만큼 운영 시간이 길어지는 것도 사실이고, 어째서인지 다른 계절보다 다양한 형태의 빛을 구경하는 재미도 더 크다. 그러니 이달 말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단순히 트리에 장식된 빛만 아니라 밤 나들이를 통해 더 다양한 빛을 구경하는 것은 어떨까.

보성차밭 빛 축제

제17회 보성차밭 빛 축제
‘제17회 보성차밭 빛 축제’가 지난달 29일부터 2020년 1월 5일까지 전남 보성군 한국차문화공원 일원에서 펼쳐진다.

보성군은 보다 예술성 높고 세련된 빛 축제를 위해 민간 전문가를 기용해 총감독 체제를 도입했다. 또한 ‘Tea Light! Delight!’라는 테마로 차밭과 빛의 고급스러운 이미지를 조합해 보성차밭 빛 축제를 찾은 관광객들에게 색다른 감동을 선사하기 위한 다양한 준비를 했다.

특히 관광객의 손길에 반응하는 특수 경관조명과 원하는 그림을 직접 골라 띄울 수 있는 3D 샹들리에 등 기존 국내 빛 축제에서는 볼 수 없었던 새롭고 독창적인 구성으로 관광객의 이목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지역대표 명소인 보성차밭과 빛 축제를 브랜드화해 매년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맞아 가족단위 여행객과 연인 등 누구나 즐겁게 참여할 수 있는 겨울철 대표 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보성군은 지난해 빛 축제기간에 20여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것을 상기해 올해는 더 많은 관광객이 보성을 찾을 것으로 예측하고 축제 준비에 온 힘을 다했다.

한편, 보성차밭 빛 축제는 1999년 12월 밀레니엄트리를 시작으로 한국 빛 축제의 효시로 20여 년 동안 명성을 유지해오고 있다.

해운대 빛 축제

제6회 해운대 빛 축제
부산 해운대구는 지난달 16일 해운대해수욕장에서 ‘제6회 해운대 빛 축제’점등식을 갖고 축제의 화려한 막을 올렸다.

‘해운대, 빛의 바다’를 주제로 해운대구와 해운대빛문화축제위원회가 공동주관하고, 부산시와 ‘구남로를 사랑하는 모임’ 등이 후원하는 이번 축제는 내년 1월 27일까지 73일간 해운대해수욕장과 구남로 해운대광장일대를 화려한 조명으로 수놓을 예정이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한 이번 축제는 명칭을 기존 ‘해운대라꼬 빛 축제’에서 ‘해운대 빛 축제’로 바꿨다. ‘해운대’라는 지명 자체가 가장 큰 브랜드라고 판단해 이를 강조하기 위해 축제 명칭을 간결화하고 단순화했다. 또한 축제 구간도 넓혔다. 해운대광장, 해운대시장, 해운대온천길 등 기존의 축제 구간을 넘어 해운대해수욕장까지 확대해 백사장 위에 ‘은하수 빛 조형물’을 설치했다. 빛으로 파도치는 물결을 표현하고, 바다에 어울리는 포토존을 설치했다. 관람객들은 바다 위를 걷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기존 축제 장소인 구남로 해운대광장은 ‘크리스마스 빛 마을’로 꾸미고 ‘전국 캐럴 경연대회’와 ‘산타클로스 100명 출정식’, ‘산타데이’를 비롯해 한 해의 소망을 엽서에 적어 매달 수 있는 ‘소망트리’ 등 시민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유니세프와 함께 하는 빛 마을’에서는 유니세프 홍보와 어린이 지구촌 체험활동을 진행해 추운 겨울 따뜻한 정을 나누는 훈훈한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역 상인들은 축제 기간 ‘1상가 앞 1빛 조형물’을 설치하고 ‘산타데이’ 운영 기간 동안 산타복장으로 가게에 입장하는 고객에게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해운대 엘시티는 ‘라이트 가든’을 내년 1월 23일까지 운영한다. 엘시티 공개 부지에 해당하는 소공원 1500㎡에 대형트리를 중심으로 특수조명과 음악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라이트 쇼를 하루 세 차례 진행한다.

루나 해피 홀리데이즈

서울랜드 ‘루나 해피 홀리데이즈’
서울랜드는 지난달 15일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겨울빛 축제 ‘루나 해피 홀리데이즈’를 진행한다. 이번 축제에서는 매일 밤 야간개장하는 ‘루나파크’가 빛과 음악을 더 해 거대한 빛의 공연장으로 색다르게 변신한 모습을 선보인다.

‘루나해피 홀리데이즈’ 축제는 서울랜드의 28만2250㎡의 넓은 공간에서 반짝이는 빛과 음악이 어우러진 환상적인 분위기의 라이트닝 공연이 이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방문객들은 정문 입구의 지구별에서부터 루나레이크, 루나힐, 밀키웨이, 루나스트리트를 통해 지나며 화려한 조명에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결합한 새로운 공연 형태의 빛 축제를 즐길 수 있다.

다채로운 콘텐츠가 마련됨에 따라 방문객들은 취향에 맞춘 다양한 컨셉 투어도 가능하다. 아름다운 야간 조명을 즐길 수 있는 나이트 투어, 다양한 포토존 앞에서 인생사진을 찍을 수 있는 인생샷 투어, 푸드스트리트 내 야시장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먹방 투어, 블랙홀2000 롤러코스터부터 바이킹까지 스릴 넘치는 놀이기구를 즐길 수 있는 익사이팅 투어까지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서울랜드 축제 관계자는 “서울랜드 루나파크는 365일 매일 밤 펼쳐지는 빛과 음악이 어우러진 한편의 뮤지컬 같은 새로운 빛 축제”라며 “고객들에게 로맨틱하고 환상적인 경험을 제공해 최고의 빛 축제로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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