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 이식, 뿌리 활동 전인 ‘입춘시점’이 적기
오순화 소장의 조경 Q&A <2>
2016-03-21 아파트관리신문
▶ 1월 입주단지로 느티나무와 산딸나무, 산수유, 주목, 감나무가 고사됐는데 언제 이식하는 것이 좋을지.
이식 시기는 뿌리가 활동하기 전인 입춘시점이 좋다. 아파트에는 성숙목이 식재되므로 근원 직경 12cm 이상의 수목은 잔뿌리의 손상을 작게 하고자 뿌리분을 가능한 크게 떠서 이식해야 뿌리가 빨리 활착할 수 있다(보통분의 3~5배). 심는 구덩이도 옆으로 넓게 파서 뿌리가 잘 뻗어 나갈 수 있도록 하고 흙이 부드러워야 뿌리가 활착하기에 좋은 환경이 된다는 것도 유념하기 바란다.
더불어 수목의 특성에 대해 소개해본다.
ㆍ‘느티나무’는 느릅나무과(―科 Ulmaceae)에 속하는 낙엽활엽교목이다. 원산지가 한국·중국·일본으로 우리나라에서는 흔하게 볼 수 있는 수목이다. 수피는 수령이 오래되면 비늘처럼 떨어지며 뿌리의 퍼짐이 강하고 수명이 길어 큰 나무로 자라기 때문에 열식하는 경우 적당한 식재간격을 유지시켜준다. 생장지로는 햇빛이 잘 들고 땅속에 물기가 다소 많은 곳에서 잘 자라 적윤지의 중성토양을 좋아한다. 생장속도가 매우 빠르지만 뿌리가 깊게 자라지 않으며 가뭄이나 바닷바람에는 약하다. 배수가 잘되고 토양 내 통기가 잘되는 곳에서 생장이 좋다. 아파트에서의 식재 대상지로는 단지입구, 주차장주변, 외곽녹지, 주요지점이 적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