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 해치는 해충 주의보] 119

호랑나비 성충

■ 호랑나비
한국, 일본, 중국, 대만, 미얀마에 분포한다. 성충은 날개 편 길이가 80~120mm인 아름다운 나비로 계절적 다형이 있고 봄형이 여름형에 비해 작고 무늬가 선명하다. 봄형은 암수의 구별이 다소 어려우며 배 끝의 생식기를 비교해야 하나 암컷의 날개가 수컷보다 노랑 빛을 띤다. 여름형은 수컷이 암컷보다 앞날개 끝이 더 돌출했고 암컷의 검은색 무늬가 수컷보다 연하다. 알은 구형으로 직경 약 1.2mm이며 옅은 황색이다. 유충은 5령을 경과하고 1~4령은 광택이 없는 검은색으로 흰 띠를 가지고 있으며 5령(종령) 때는 녹색으로 주변의 색깔과 비슷한 보호색을 띠며 가슴과 복부에 황색 띠와 복부에 어두운 녹색 띠 및 가슴에 작은 눈모양 무늬가 있다. 몸길이는 45mm 내외다. 배다리 윗부분에 백색무늬가 줄지어 있어서 다른 호랑나비류 유충과 구별된다. 유충기간 전체를 통해 자극을 받으면 앞가슴 부위에서 등황색의 냄새뿔을 내 사과 썩는 냄새와 유사한 악취를 발산한다. 번데기는 띠를 두른 번데기로 몸길이가 약 30mm이다. 번데기가 되는 장소에 따라 녹색에서 갈색으로 색채변이가 있어 은폐된 색으로 된다.

·생태 특성
연 3회 발생하며 수상의 가지에서 번데기로 월동한다. 1화기 성충이 4월 중순~5월 하순에 우화해 어린잎 뒷면에 1개씩 산란한다. 2화기 성충은 6월 초순~7월 하순, 3화기 성충은 8월 하순~10월 상순에 나타난다. 알기간은 5~6일이며 유충기간은 30일 정도다. 우리와 매우 친숙한 나비로 평지와 낮은 산지에 많고 맑은 날에는 물가에 떼 지어 앉아 물을 빨기도 한다.

호랑나비 유충

·피해
탱자나무, 초피나무, 산초나무, 황벽나무, 귤나무, 백선, 유자 등을 가해한다. 유충이 잎을 식해하며 피해가 심할 때는 앙상한 가지만 남는다. 초피나무와 산초나무를 집단적으로 식재한 지역에서 피해가 심하다. 귤 재배지역에서 가끔씩 발생해 피해를 주지만 피해정도는 미미하다. 최근 생활권 수목으로 인기가 있는 초피나무와 산초나무에서 발생해 잎을 게걸스럽게 모조리 먹기도 하지만 나무가 죽지는 않고 다시 잎에 돋아난다. 

·방제
<약제 방제>
유충 발생초기인 4월 하순, 6월 하순, 9월 초순에 일반 살충제를 살포하면 효과가 있으나 등록된 약제는 없다.

<친환경 방제>
포식성 천적인 무당벌레류, 풀잠자리류, 거미류, 포식성 천적을 보호한다. 기생성 천적인 기생파리류, 맵시벌류, 알좀벌류 등을 보호한다. 무리적 방법으로 산란된 잎과 유충의 피해 잎을 채취하여 소각한다. 대체적으로 피해가 보이더라도 성충의 화려한 자태를 보기 위해 방제를 하지 않을 경우가 많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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