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와 공동주최

주거생활서비스 전문인력
양성·배치 지원 필요성 등 제기

한국주거학회 2022 춘계학술발표대회가 22일 경기 성남시 LH경기지역본주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서지영 기자>

[아파트관리신문=서지영 기자] 한국주거학회는 22일 경기 성남시 한국토지주택공사(LH) 경기지역본부 3층 대회의실에서 LH와 공동주최로 ‘2022 한국주거학회 춘계학술발표대회’를 개최했다. 이번 학술대회 주제는 ‘주거서비스, 공간중심에서 사람중심으로’였다.

권오정 주거학회 회장은 이날 개회사에서 “우리나라의 인구 및 가구구조의 변화, 주택공급시장의 변화, 국민 주거생활의 질, 더 나아가 삶의 질 향상에 대한 관심 증대로 주택의 양적 공급과 함께 고주자의 생활을 지원하는 맞춤형 주거서비스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주거정책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며 이번 학술대회 주제 선정 배경을 밝혔다.

하승호 LH 국민주거복지본부 본부장은 축사를 통해 “주거복지는 다양한 대상을 아우르는 포용적 주거복지로 나아감과 동시에 수요자 관점, ESG 경영 화두, 민간과의 거버넌스 구축 둥 변화 환경에도 적응해야 하는 전환점 위에 서 있다”면서 “LH 임대주택 주거복지 플랫폼 위에 주거사회서비스를 어떻게 적용해 확장·발전시켜 나갈지에 대한 고민에 많은 전문가들이 역량을 모아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학술대회 기조강연은 ▲강순주 한국주거서비스소사이어티 상임대표(건국대학교 명예교수)의 ‘주거서비스는 주거문화의 바로미터’ ▲김경철 LH소셜마켓추진단 단장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주거생활서비스의 진화’ 순으로 진행됐다.

강순주 상임대표는 “주거서비스는 하드웨어(물리적 공간)와 소프트웨어 서비스가 얽혀 있는 총체적인 개념이며, 은신처로서의 기능과 인간으로서 일상적 생활을 잘 영위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게 하는 기능이 모두 충족돼야 한다”면서 ▲물리적 서비스: 주택 기획, 공급, 관리, 개량 등 ▲경제적 서비스: 주택임대 및 구매를 위한 금융관련 서비스, 주거급여 등의 정보 제공 및 상담 ▲생활서비스: 개인생활 및 공동체 활동 지원 서비스와 교육 등을 소개했다.

이어서 주거서비스의 과제로 ▲생애주기 및 라이프스타일에 따른 수요자 맞춤형 주거서비스 개발 ▲지역자원 네트워크를 통한 주거서비스플랫폼 구축 활성화 ▲공공, 제3섹터, 민간, 수요자 간의 쌍방형 주거서비스산업 생태계 운영 조성 ▲주거서비스 유형별 운영 평가지표 개발 ▲지속 가능한 주거서비스 운영을 위한 정책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주거학회 춘계학술발표대회에서 강순주 교수가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서지영 기자>

김경철 단장은 수요자, ESG경영 관점에서 재분류되고 강화된 주거생활서비스를 설명하면서 구체적으로 ▲입주민 중심의 주거관리 서비스: 주택관리 서비스 품질 제고(컨설팅, 품질평가, 교육 등), 주택관리통합시스템 구축 ▲기초생활서비스: 마음건강지킴이, 주거문화 캠페인 ▲생활편의서비스: 작은도서관, 카셰어링, 홈케어순회서비스 ▲수요맞춤서비스: 취약계층 돌봄, 일자리 지원, 아동급식 등을 언급했다.

또 최근 부동산을 의미하는 자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이 결합된 ‘프롭테크(Prop-Tech)’ 분야의 주거생활서비스가 활발해지고 있다며 임대관리, 분양대행, 주거 및 생활 편의 서비스,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 운영 등을 제공하는 자산관리 서비스와 민간의 주거서비스 플랫폼 구축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조용훈 주거학회 학술부회장(한경대학교 교수)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 및 질의응답 시간에서 김경철 단장은 주택관리통합시스템의 구체적 내용과 민간 관리인력 관리방안을 묻는 본지 기자 질의에 “관리업무 입력 등 관리시스템이 각 단지별로 운영돼 관리직원들이 시간 소모 등 어려움을 호소하는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지난 3월 관리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해 업무효율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또 “민간 주택관리업체와 소속 관리직원들이 공공임대주택 관리를 맡을 때는 장기수선계획 및 공사 등 민간의 주요 관리업무와 달리 행복주거서비스에 초점을 맞춰 업무를 새롭게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주거생활서비스 관련 전문인력 양성 및 단지 내 배치를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과 제도적 근거 마련이 필요하다는 데 인식을 함께 했다.

이어서 제2부에서는 ‘농촌 노인 주거 실태와 고령친화 주거복지 정책 방향’을 주제로 한 특별세션과 주거계획·관리·복지·실내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의 분과별 논문 발표가 이어졌다.

또 주거학회는 이날 학술대회와 함께 열린 정기총회에서 ▲특별공로상: 문정민 고문(조선대 디자인학부 실내디자인과 교수) ▲감사패: LH, 우리관리, 인천도시공사, 반도건설 등 학회상 시상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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