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공동주택 단위주거 시설물···요구항목 도출

SH도시연구원, 논문 발표

서울주택도시공사 SH도시연구원 강지연 수석연구원의 ‘공동주택 단위주거 시설물의 유지관리를 위한 거주자 요구항목 도출’ 논문이 최근 한국주거학회 논문집에 게재됐다.

강지연 연구원은 “공동주택 전용부분인 단위주거는 분양 이후 하자 보수를 제외하고 거주자 또는 소유자가 개별적으로 관리하고 있는데 정보통신기기 등 단위주거 내에 거주자가 관리해야 할 대상들이 증가함에 따라 거주자 측면에서 체계적인 유지관리를 위한 정보체계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밝혔다.

연구에서는 단위세대 시설물 수리경험이 있는 공동주택 거주자 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단위세대 내 유지관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시설물 항목과 정보, 유지관리 서비스를 도출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일상에서 유지관리정보가 제공돼야 할 항목은 스마트기기·제품 등 전자기기류다. 홈 네트워크 기기도 포함돼야 한다. 최근 스마트홈의 확산으로 주택과 함께 설치되고 있는 전자제품, 공기청정기, 식기세척기, 에어컨, 음식물처리기 등도 포함했다. 분양 당시 제조사와 모델명을 알고 있어 AS서비스를 받거나 사용설명서를 구하기 쉽지만 시간이 경과하거나 주택의 소유자가 변경되면 관련 정보를 아는 것은 쉽지 않을 수 있다.

거주자들이 유지관리가 중요하다고 선택한 도어락, CCTV, 화재와 보안 안전에 관한 기기도 일상 생활에서 정보가 필요한 대상에 속한다. 화재감지기나 스프링클러 등은 일상에서 정보가 필요하지 않은 건축물의 구성물에 포함돼 있고 생활 속에서 거의 사용하지 않으며 고장이 나더라도 생활에 큰 불편을 느끼지 못하지만 거주자들은 안전과 관련된 시설물을 일상에서도 유지관리정보가 제공되는 것을 요구했다.

반면 일상에서 유지관리정보가 필요 없으나 향후 리모델링 등을 통해 세대 내 배관 등의 교체가 필요할 때 정보가 필요한 대상들이 있다. 대부분 설비항목에 해당하며 욕실 위생도기, 빌트인가구가 해당된다. 유지관리단계에서 공동주택의 계획·시공 단계에서 구축된 BIM 모델을 연계해 대상항목별 속성정보에 유지관리정보를 포함시켜 관리가 가능하다. 단위주거 시설물의 유지관리시 기본적인 필요정보는 제품보증기간, 모델명, 제조사, 구입날짜, 점검이력, 용도, 사용방법이다.

설문 응답자들은 시설물의 고장 발생 시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알지 못해 기존의 처리방법에 대해 50% 이상이 불편을 느끼고 있었다.

강 연구원은 “거주자가 용이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제품 및 시설물의 수리서비스 제공이 필요하고 이때 앞서 언급한 정보가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유지관리 기본정보를 활용한다면 앱 또는 AI스피커를 통해 대상 기기·시설물의 보증기간을 확인한 후 보증기간 내면 제품·시공업체를 연결하고 보증기간이 지나면 주변 제품판매 또는 수리업체의 정보를 알려주거나 직접 처리할 수 있도록 매뉴얼과 동영상을 제공해주는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제시했다. 특히 스마트센서, 기기 등은 송출하는 정보를 분석해 이상여부를 자동으로 감지, 거주자에게 고장여부를 알려주는 서비스도 가능하다고 봤다.

강 연구원은 “주거서비스를 포함해 일상생활을 지속하기 위한 기본조건은 유지관리”라며 “거주자의 효율적이고 체계적인 단위주거 시설물 유지관리를 위해 우선적으로 필요한 것은 단위주거 시설물의 정보화이며 이에 대한 후속연구 진행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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