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공유공간으로서 옥상정원의 활용 방안

서울시립대 심우섭 씨 논문서 주장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과학대학원 심우섭 씨는 최근 ‘공유공간으로서 옥상정원의 활용 방안’이라는 제목의 석사 학위 논문을 통해 건축물 용도 등에 따라 옥상정원의 공유형태를 결정해야 한다고 전했다.

심우섭 씨는 “오늘날 급속히 진행된 도시화로 인해 녹지공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옥상공간을 활용한 옥상정원이 도입됐지만 건물주의 낮은 인식과 비용, 유지관리, 안전 등의 다양한 문제 발생으로 옥상정원 조성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공유공간으로서 옥상공원의 공유 방안을 도출하고 공간적 대안을 제시해 옥상정원의 활용을 연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연구는 사례조사 및 SWOT(기업의 강점·약점·기회·위협을 분석해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기법) 분석을 통해 진행됐다.

연구결과 이용적 측면에서 사례 분석을 통해 옥상정원의 도입과 공유 가능한 프로그램은 ▲휴식, 정원 감상 등 기본적인 활동(휴게) ▲공연, 전시회, 캠핑, 파티 등의 이벤트 프로그램(콘텐츠) ▲가드닝, 도시농업 등의 커뮤니티 프로그램이 있다. 이러한 프로그램들은 옥상정원의 공유를 통해 이뤄지며 많은 사람들의 유도와 이용을 가능토록 해 옥상정원을 활성화 시킨다는 것이다.

심 씨는 “의무적으로 옥상정원의 조성을 명시한 관련 법규 및 제도는 없지만 고밀도로 개발되는 도시지역에서는 지상층의 조경면적 확보가 어려운 관계로 법정 조경면적을 충족하기 위해 옥상정원 등을 도입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옥상정원 조성 및 유지관리에 대한 비용 부담으로 건물주, 거주민 등이 도입을 기피하지만 옥상녹화·도시농업 등에 관해 관련 지원 법제도가 있어 추후 옥상정원 도입 시 지원을 통해 조성 및 유지관리에 대한 비용 부담 등을 완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한 심 씨는 공유 형태 적용에 대해 휴게형은 건축물의 종류와 규모, 용도지역 등 관계없이 폭넓게 적용이 가능하고 콘텐츠형은 일정 규모 이상의 건축물에서 도입이 가능하다고 봤다. 커뮤니티형은 용도지역에 따라 도입프로그램, 이용자, 이용 목적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고 주거지역은 지역주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가드닝이나 텃밭 같은 프로그램을 선호하고 상업지역의 경우 스터디 등과 같은 취미활동 프로그램을 선호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주거지역과 공업지역은 프라이버시가 높고 보안, 안전사고 발생, 지속적인 유지관리 등의 문제로 인해 옥상정원 도입을 기피하거나 도입을 하더라도 개방성이 낮아 옥상정원 공유가 다소 어려울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에 거주자 및 지역주민들의 편의 향상, 녹지 공간 확보에 따른 지역 경관 및 환경 개선, 부수적인 경제적 이익 등 다양한 긍정적인 효과를 소개하고 관련 사람들과 지속적인 소통을 시도한다면 옥상정원 도입과 공유의 한계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옥상정원 운영주체의 경우 개인 주체와 협동조합 형태의 운영모델은 기업과의 연계를 통해 미흡한 운영과 관리 등의 제약조건을 보완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적극적으로 도입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마지막으로 공유공간으로서 옥상공원은 여러 조건 중 건축물의 용도와 기능, 개방 여부, 접근성이 옥상정원의 공유를 결정짓는 중요한 요인임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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