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왕시 대명솔채아파트

의왕시 감량대회 4회 수상의 비결은
“입주민 참여와 관리사무소의 서포트”

인정 넘치고 소통 끊이지 않는
아름다운 아파트 문화가 가장 큰 장점

(왼쪽부터) 채도덕 관리사무소장, 이연오 입대의 감사, 엽정은 경리주임, 고석근 입대의 회장, 최정희 미화반장, 박상래 관리과장, 김연중 경비반장 <조혜정 기자>

[아파트관리신문=조혜정 기자] 경기 의왕시가 지난해 6월부터 10월까지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경진대회를 진행했다. 관내 94개 공동주택 중 최우수 단지로 선정된 대명솔채아파트(8개동 445세대, 위탁관리: (주)신세계관리)는 음식물쓰레기 감량 노하우를 갖고 있는 단지다.

2016년 최우수상을 시작으로 2017년 최우수상, 2021년 상반기 우수상에 이어 하반기 최우수상을 거머쥔 대명솔채아파트 채도덕 관리소장은 부임과 동시에 음식물쓰레기 감량 성과를 보인 것에 대해 “마음을 움직여 실질적인 감량을 해낸 입주민”에게 모든 공을 돌렸다.

채 소장은 “넘쳐나는 음식물쓰레기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있던 중 의왕시에서 감량대회를 연다는 것을 알게 됐다”면서 “홍보를 위해 RFID기 근처에 음식물쓰레기 줄이기 현수막을 설치하고 게시판 공고문 및 안내 방송 등을 활용했지만 무엇보다 입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덕에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의왕시 음식물쓰레기 감량대회는 감량부문 70점, 관리사무소 홍보 등 노력부문이 30점으로 책정돼 있다. 음식물쓰레기 감량에 대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지만 입주민들이 조금이나마 음식물쓰레기 감량을 수월하게 할 수 있도록 관리사무소가 아이디어를 내는 것 또한 중요한 포인트다.

RFID종량기 옆에 구비해놓은 손 씻는 물

채도덕 관리소장은 지난해 진행된 감량대회에서 대명솔채아파트가 노력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입주민들이 음식물쓰레기를 버린 후 손을 씻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한 점인 것 같다”고 자평했다.

채 소장은 앞서 2021년 상반기에 진행된 음식물쓰레기 경진대회에서 받은 우수상 상금으로  단지 내 설치된 음식물쓰레기장 네 곳에 렉산캐노피를 설치했으며, 10리터짜리 휴대용 물통을 설치해 오물이 묻은 손을 간단히 씻을 수 있는 공간과 비닐 버리는 곳을 따로 마련해 편의성을 높였다.

채도덕 소장은 “음식물쓰레기 감량을 위해 노력하는 입주민들이 음식물쓰레기 처리 과정에서 느끼는 불편 사항을 체크해 즉각 개선했다”면서 “특별한 준비 보단 입주민들의 노력이 빛을 볼 수 있도록 서포트한 것뿐”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대명솔채아파트가 2015년부터 사용하고 있는 RFID기에 대해서도 “의왕시 공동주택엔 거의 다 RFID가 보급·설치 돼 있다”면서 “관리하는 입장에서도 깔끔하고 수월해 감량 효과가 큰 시스템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대명솔채아파트는 그동안 경진대회를 통해 받은 상금으로 음식물쓰레기장 지붕 설치 및 일반쓰레기함(1100리터) 등을 추가 구매하는데 썼다. 특별히 지난 연말엔 각 세대에 일반쓰레기 봉투 20장씩을 선물해 수상의 기쁨을 입주민들과 나눴다.

이 아파트 고석근 입주자대표회장은 “입주민을 위해 세심한 배려와 노력을 아끼지 않는 소장 및 관리사무소 직원들에게 고맙다”면서 “앞으로도 음식물쓰레기 감량에 앞장서는 아파트 단지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관리의 첫 걸음은
귀 기울여, 잘 듣는 것

대명솔채아파트 근처엔 모락초등학교가 자리하고 있다. 최근엔 코로나로 인해 학생들 등교가 많지 않지만 평소엔 등교하는 학생들이 단지를 통과해 학교를 가는 경우가 잦은 편이다. 이에 대명솔재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들은 아파트 정·후문을 출입하는 차량과 학생들의 동선이 겹쳐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매일 40분간 교통정리를 하며 학생과 입주민들의 안전을 지키고 있다.   

채 소장은 “학생들이 아파트를 통과해 학교를 가는 길이 조금이나마 안전하길 바라고, 입주민들의 차량 출입도 편리해야 한다는 생각에 자발적으로 교통 봉사를 하게 됐다”면서 “학생들이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며 지나갈 때 큰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이연오 입주자대표회의 감사는 총 14명의 관리사무소 직원들의 부지런함을 칭찬했다. 이 감사는 “소장을 비롯해 각각의 직원들이 솔선수범해 맡은 소임을 성실히 수생하고 있어 늘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면서 “매년 종무식때 입주자대표회의에서 우수직원 2명을 선발해 노고에 대한 포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아파트 직원들은 단지 내 화단 조성공사 등 일부 공사를 자체 직영공사로 시행해 연평균 600만원의 관리비를 절감하는 등 자신들이 갖고 있는 능력과 노력으로 대명솔채아파트를 가꿔나가고 있다.

관리적인 측면 외에도 입주민들의 소소한 행복을 위한 이벤트를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봄철엔 의왕시의 협조를 받아 화분갈이 행사, 어버이날 홀몸어르신 삼계탕 도시락 등을 챙기고 있으며 초등학생 입주민들을 대상으로 새둥지 만들어주기 행사를 진행했다.

채 소장은 대명솔채아파트의 장점으로 크고 화려한 단지는 아니지만 쾌적하고 행복한 아파트가 될 수 있도록 입주민 서로가 배려하는 점을 꼽았다.

채 소장은 “시골동네 골목길처럼 인정이 넘치고 소통이 끊이지 않는 아름다운 아파트 문화가 뿌리 깊게 자리잡고 있다”며 자랑했다.

한편, 2016년 4월 1일 이 아파트에 부임한 채도덕 소장은 관리소장으로 근무하며 “‘이청득심(以聽得心)’, 즉 ‘귀를 기울여 듣는 것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최고의 지혜’라는 것을 늘 마음에 새기고 근무한다”고 말했다. 입주민을 대할때도, 관리사무소 직원들을 대할 때도 귀 기울여 듣는 것을 최우선으로 여긴다는 것.

채 소장은 “잘 듣는 것을 시작으로 투명한 행정이 가능하고 입주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관리사무소가 된다고 믿는다. 안전하고 행복한 아파트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명솔채 전경 <조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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