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아파트단지 내 공유오피스 강화형 커뮤니티시설 제안

건국대 김동균 씨 등, 독립적 공간계획 제안

건국대학교 건축학과 김동균 씨와 권오정 교수는 최근 한국주거학회 논문집에 게재된 ‘아파트단지 내 공유오피스 강화형 커뮤니티시설 제안’ 논문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재택근무를 하는 입주민이 늘어남에 따라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을 활용해 오피스 기능을 제공하는 것을 제안했다.

김동균 씨 등은 “코로나19 확산으로 절대다수의 직장인이 재택근무를 실시하거나 경험하는 등 사옥으로의 출퇴근이 없는, 자신의 집이 곧 사무실이 되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고 집과 업무공간이 분리되지 않아 사람들은 서서히 피로감을 나타내고 있다”며 “아파트 거주민의 경우 단지 내 커뮤니티 시설을 활용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지만 오피스 기능을 제공하는 시설은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 씨 등은 지난 2월 분양한 ‘e편한세상 영종국제도시 센텀베뉴’가 언택트 시대에 발맞춘 개인 오피스 공간을 커뮤니티 시설로 선보이는 등 뉴노멀 시대에 아파트 단지의 커뮤니티 시설로서 오피스 공간에 대한 수요가 나타남에 따라 이에 대응하기 위해 이용자들의 선호도, 기능 구성, 운영방법에 대한 연구를 실시했다.

아파트 거주자 8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아파트 주민 공동시설로서 오피스 기능이 강화된 커뮤니티 시설을 제공하는 것에 대한 수요가 높았고 활용성과 이용의사도 높았다. 특히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높은 선호수준을 보였다. 공유오피스 시설의 긍정적 측면으로 개인 업무공간 확보와 재택근무 시 주거공간과 업무공간의 분리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으며, 주2~3회 이상 방문할 것이라는 응답이 대다수였다.

김 씨 등은 “주로 업무와 자기계발을 목적으로 방문할 것이라는 응답이 많아 추후 재택근무 상황이 축소돼 업무를 보기 위해 방문하는 사람이 줄어들어도 자기계발 목적으로 방문하는 사람 또한 많아 꾸준히 적정 수준의 이용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단지 내 커뮤니티 공간에 공유오피스 시설을 제공하는 것은 타당하다고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공간계획 시 프라이버시를 보장받을 수 있는 업무 환경을 갖추고 고유 업무 및 학습공간을 명확히 구분지어 설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업무공간 유형별 선호수준 조사에서 타인의 시선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개인실 공간과 파티션으로 구분된 개방형 공간이 타 업무공간에 비해 높은 수준의 선호를 보였고 20대 집단에서 개인실에 대한 선호가 특히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김 씨 등은 “이들은 주 방문 목적인 학업 및 자기계발을 위해 주변소음으로부터 차단된 공간의 요구가 높다”며 “학습을 위한 공간과 업무를 위한 공간을 명확히 구분지어 개방형 공간에서도 개인공간의 확보를 중요시하는 경향을 반영해 칸막이로 구획되는 구조배치와 소규모 테이블을 통한 독립적인 공간을 확보해주는 등 프라이버시를 보장해 줄 수 있는 공간 계획이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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