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우리관리, 주관협 등 ‘탄소중립 생활 실천 확산 업무 협약식’ 개최

환경부는 25일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19개 기업·기관과 ‘탄소중립 생활 실천 확산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개최했다. <조혜정 기자>

[아파트관리신문=조혜정 기자] 환경부는 2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가정·기업·학교와 관련된 19개 기업·기관과 ‘탄소중립 생활 실천 확산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기업·기관들은 국민과의 접점에서 탄소중립 생활 실천 정보를 제공하고 실천을 이끌기 위해 금융, 교통, 교육 등 9개 분야로 구성됐다.

협약식에 앞서 진행된 공동주택 관리업계 간담회에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 우리관리 박기권 사장,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이선미 회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탄소중립을 위한 약속’을 주제로 한 협약식에는 한정애 환경부 장관과 이은희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 상임대표를 비롯해 9개 분야 19개 기업·기관 대표가 참여했다.

한 장관은 인사말에서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함께 해준 한국기후·환경 네트워크, 전국시도교육감 협의회, 19개 기업·기관에 감사하다”면서 “탄소중립은 매우 어렵고 힘든 만큼 행동하는 문화가 정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주체가 한마음으로 행동할 수 있도록 기업 및 협의체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참석자들은 페이퍼리스(Paperless)의 일환으로 태블릿기기를 활용한 전자협약서에 서명했다.

환경부는 이번 협약을 통해 기업과 기관들이 탄소중립 생활 실천 활동을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지난 8월 ‘탄소중립 생활 실천 안내서’ 3종을 발간해 전국에 보급한 데 이어 지속적으로 탄소중립 생활 실천을 이끌기 위한 다양한 홍보영상, 그림 자료 등을 배포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에 참여한 기업·기관들은 ‘탄소중립 생활 실천 안내서’ 등의 홍보자료를 활용해 대국민 홍보·공익활동(캠페인)을 펼치고, 탄소중립을 위한 환경개선, 맞춤형 탄소중립 교육 등을 추진한다.

대한주택관리사협회 등 가정 분야의 기업·기관들은 전국 공동주택(아파트) 단지 내에서 승강기 광고화면, 게시판 등을 이용해 탄소중립 생활 수칙을 안내한다. 또한 주택관리사를 대상으로 ‘단지 내 탄소중립 실천 방안’에 대한 교육도 추진한다.

다른 기업들은 전광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자사의 홍보수단을 활용해 탄소중립 생활 수칙을 널리 알리고, 포장재 및 용기 재활용 공익활동, ‘기후행동 1.5℃ 앱’을 이용한 국민 참여 행사 등을 펼친다.

또한, 임직원을 대상으로 탄소중립 실천 서약, 사내 일회용품 줄이기 등을 추진하며,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와 협력해 탄소중립 실천을 위한 직원 교육자료도 개발한다.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교직원과 학생들을 대상으로 탄소중립 교육과 행동 실천 공익활동 등 교내 탄소중립 문화 정착을 위한 활동을 추진한다.

아울러 환경부는 이번 협약에 참여한 기업·기관과 지속적인 교류로 민관이 함께 탄소중립 사회 실현을 위한 협력사업을 찾을 계획이다.

유통업계 플라스틱 배출량 줄일 방안 마련해야

협약식에 진행된 간담회에서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이선미 회장(왼쪽)과 한정애 환경부 장관(오른쪽)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조혜정 기자>

한편, 이날 협약식에 이어 ‘탄소중립 사회 실현 간담회’가 열렸다. 지난 18일, 2050 탄소중립위원회에서 의결한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등에 대한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듣고, 탄소중립 실현 과정에서 필요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환경부는 이번 간담회에서 논의된 의견에 대해 검토해 탄소중립 사회 실현을 위한 각종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간담회에 앞서 “오늘 참석하신 분들이 기업과 기관을 대표하지만 가정의 대표이기도 하고, 시민이기도 하다”면서 “여러분들의 불편사항을 기탄없이 듣고자 마련된 자리인 만큼 의견을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백화점, 이마트, BGF리테일(CU편의점), 현대홈쇼핑 등 유통업계 기업들은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재생플라스틱 활용, 리필 매장 시범 운영 등을 언급했다.

유통업계 기업들은 “탄소중립의 책임을 통감하는 기업으로서 원가부담이 늘어도 사용을 하지만 대부분의 협력사들은 중소기업으로 단가 문제에 재생플라스틱 도입을 부담스러워 한다”면서 “재생플라스틱 활성화를 위한 중소기업에 대한 정부의 제도적 후원이나 홍보 면에서 관심 가져달라”고 부탁했다.

한 장관은 “협력업체의 단가 문제는 정책적·재정적 지원이 가능할지 추가적으로 검토하겠다”면서 “유통업계가 비닐 등 플라스틱 배출량 자체를 줄이기 위한 속도감 있는 고민과 변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주택 분야의 대한주택관리사협회 이선미 회장은 회장은 “주부로서, 주택관리사로서 현장에서 느낀 바는 분리배출 시 모호한 부분이 너무 많다”면서 “제조단계 혹은 유통단계에서 분리배출하기 간단한 포장재를 사용해주면 전국의 2만2000여개 아파트 단지 입주민들이 분리배출하기 쉽고 재활용·재사용도 수월해질 것”이라고 제언했다.

이에 대해 한 장관은 깊은 공감을 드러내며 “복잡한 포장재는 분리배출에도, 재활용에도 최악의 선택”이라면서 “단순한 포장재를 사용하기 위해 유통업계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정애 환경부 장관은 “이번 협약식은 탄소중립 생활화 정착을 선도할 기업, 공공기관, 교육계가 의지를 다지고, 협력을 약속하는 자리”라면서 “협약식에 참석한 기업과 기관을 시작으로 모든 가정, 기업과 학교에서 탄소중립의 물결이 힘차게 퍼져나가기를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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