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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천안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 피해 왜 컸나
승인 2021.09.02 16:06|(1355호)
아파트관리신문 aptnews@aptn.co.kr

이번 천안 불당동의 아파트 지하주차장 화재 사고는 가히 충격적이다. 화재의 확산 속도가 빨랐다는 점에서 그렇고, 피해 규모가 컸다는 점에서도 놀랍다.

지난달11일 천안 불당동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출장스팀세차 차량의 폭발로 화재가 발생해 피해 차량이 600여대가 넘는 막대한 재산상 손해를 입었다.

화재 초기 소화기를 이용한 화재진압 등이 신속히 이뤄지지 않아, 인접한 주차 차량에 불이 옮겨 붙으면서 대형피해가 발생했다. 화재 진화에 3시간 이상이 걸렸다. 스팀세차 차량 차주가 중상을 입은 것 외에, 다수의 아파트 입주민들이 연기를 마셔 치료를 받았다. 아파트 배관, 전기설비도 큰 피해를 봤고 한동안 단수까지 발생해 입주민들이 고통이 심했다.

화재 피해가 왜 이리 컸을까. 화재가 난 지하주차장은 출입구가 한 곳인데 높이가 낮아 소방차가 직접 진입할 수 없었고, 환기나 통풍이 거의 이뤄지지 않아 소방대원들이 화재현장으로 진입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는 지적이 나왔다.

화재는 어느 아파트에서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사건 후에도 꼼꼼히 되짚어봐야 한다. 유사 사고가 재발되지 않는 것이 중요한 만큼 정확한 원인과 분석이 있어야 한다. 이번 사고는 안전의식과 관련해 관리분야에 적지 않은 충격과 경종을 울렸다.

피해 관련해서는 보험사 등과 상의해 보상 절차를 받으면 되겠지만, 추후 구상 절차 여부에 입주자대표회의, 관리주체도 촉각을 세우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의 합동감식이 진행 중이라 정확한 화재 원인과 확산 경위 등의 확인은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그렇지만 우선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은 것에 대한 의문이 크다. 조기 진화 실패 원인의 하나가 스프링클러의 미작동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입주자대표회의나 관리주체가 화재사고 전까지 정기점검과 그에 따른 시정조치를 잘 해왔다면 크게 책임질 것이 없다는 것이 중론이다. 하지만 스프링클러 잠금과 안전점검 미흡 등 관리소홀로 인한 화재 확산으로 인정된다면 입대의와 관리주체는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는 판결도 있다.

이번 사고로 출장세차업계는 직격탄을 맞았다. 당장 출장세차 차량 진입을 막는 아파트 단지가 전국적으로 크게 늘었다. 지하주차장 내 출장 세차를 금지한다는 안내문이 곳곳에 걸렸다. “무서워서 출장세차는 그냥 다 금지했으면 좋겠다” “괜히 불안해지고 싶지 않다” “불편하더라도 아파트 주차장은 공용공간인 만큼 세차는 세차장에서 하면 좋겠다” 등 사고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는 아파트 내 출장 세차를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화재는 언제, 어디서 일어날지 모른다.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한 순간에 휩쓸어 간다. 화재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큰 불도 작은 부주의에서 시작된다는 교훈을 이번 기회에 한 번 더 명심해야겠다. 화재를 미리 막지 못하고, 최소화하지 못한 것은 안타깝지만, 이번 일을 철저히 살펴야, 다음에 반복되지 않을 수 있다.

공동주택들은 이번 사고를 거울삼아 스프링클러, 옥내소화전, 자동화재탐지설비 등 소방시설 관리를 한 번 더 살펴봤으면 좋겠다. 화재예방을 위한 올바른 화재안전 관리와 대처법을 한 번 더 펼쳐봤으면 좋겠다. 위험예방을 위해서는 관리직원 등 관리주체와 입주민 모두가 매순간 꼼꼼하게 현장을 확인하고 안전수칙을 원칙대로 지키는 길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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