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자 관리기간 종료 공동주택으로 범위 넓혀

[아파트관리신문=고경희 기자] 전북도는 도민들의 호평을 받고 있는 공동주택 기술자문단을 확대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전북도는 올해 1월부터 투명하고 효율적인 공동주택 관리를 위해 건축, 토목, 조경, 전기, 기계설비, 소방, 통신, 승강기 등 8개 분야 29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전라북도 공동주택 기술자문단’을 운영해왔다.

민간전문가로 구성된 자문단은 전문성이 부족한 관리주체를 대신해 현장을 확인하고, 보수공사 적정 시기, 보수범위, 공사 방법 등을 무료로 자문했다.

상반기 시범운영 결과, 2개 단지 1781세대가 혜택을 받았으며, 이들은 추가적인 자문도 요청하며 높은 만족도를 나타냈다.

자문 사례로 완산구 A아파트 입주자대표회장은 준공 후 29년 경과된 아파트의 노후 방송설비를 어느 정도까지 보수해야 할지 자문을 구했고 자문단의 현장방문을 통해 구체적이고 정확한 교체범위를 결정하게 됐다. 또 화재수신반과 연동해 비상방송을 할 수 있는 방안 제시로 입주민들의 안전 확보에도 도움을 줬다.

완산구 B아파트 관리소장은 지하주차장 누수로 인한 지하 구조물의 손상 및 생활불편을 해소하고자 기술자문을 요청했다. 토목, 조경, 방수 분야별 전문가가 합동으로 현장을 방문해 원인분석 후 공사비 및 유지비 절감 보수방안을 제안했으며 B아파트 소장은 향후 공사 중에도 추가 자문을 요청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기술자문의 높은 만족도에 전북도는 보다 많은 도민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19일부터 공동주택 기술자문단의 자문 서비스를 확대했다.

자문 대상을 당초 사용검사 10년 이상 경과된 공동주택에서 하자 관리기간이 종료된 모든 공동주택으로 범위를 확대하며, 신청자도 입주자대표회의나 입주자 등의 과반수 동의를 받은 대표자뿐만 아니라, 관리소장 등 관리주체도 추가했다.

또한 신청기한은 공사 시행(입찰) 전까지 연장하였고, 자문 시기를 설계 전·후에도 신청할 수 있게 하는 한편, 자문 인원도 분야별 전문가 1명에서 2명으로 보강해 기술자문의 수준과 실효성을 높이고 활성화할 계획이다.

하반기 기술자문단 확대 운영에 따라 앞으로 공동주택 시설보수공사 시 예산낭비 및 분쟁의 사전예방에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북도 김형우 건설교통국장은 “공동주택 시설보수공사의 투명성 확보 및 공사품질 향상과 함께 앞으로도 입주민이 만족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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