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점검 후 보수 등 대책 마련

영등포구청

[아파트관리신문=고경희 기자] 서울 영등포구는 여의도 노후 아파트 단지 및 주변도로와 (구)MBC부지 공사현장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에 나선다고 12일 밝혔다.

이번 안전점검 실시 대상 단지는 대부분 1970년대 지어진 노후 아파트로 준공된 지 50년이 경과해 건물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으며, 최근에는 단지 내 땅꺼짐(지하동공) 현상이 발생하는 등 해당 부지에 대한 안전점검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영등포구는 아파트 관리사무소와의 신속한 협의를 통해 보수 조치를 완료했다.

아울러 시작 단계에 돌입한 서울시의 여의도 아파트지구 재건축 공정의 본격 추진에 앞서, 혹시 모를 안전사고의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고 주민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안전대책의 일환으로 다각적이고도 심도 깊은 점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우선적으로 영등포구는 여의도 노후아파트 16개 단지 내‧외부에 대한 지반함몰 발생 전수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11일부터 17일까지 7일간 조사해, 단지 내부, 주변도로 상 지반함몰 발생 여부 및 이력 등을 살펴볼 예정이다.

또한 전문가 합동 점검도 실시한다. 구청 관계부서와 토질‧기초‧지하수 등 민간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조사단이 여의도 노후 아파트 16개 단지와 MBC부지 공사현장 4개소를 돌며 지반함몰 현상의 원인을 규명하고 대책 강구, 안전성 영향 등을 점검한다.

MBC부지 개발 공사장을 포함한 4개 공사현장 인근 도로에 대한 긴급 안전점검도 이뤄진다. 공사장 및 주변도로 점검은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실시되며, 외부 전문가, 안전센터 요원, 현장소장이 함께 지하 수위, 지반 안정성 등의 사항을 점검하고, 지반침하와의 연관성, 사전 예방대책 등을 모색한다.

추후 아파트 전수조사, 전문가 합동점검, 자문 결과를 토대로 안전대책을 보완‧강화하고 이상 징후 발견 시, GPR(지표투과레이더) 장비를 활용한 지하 정밀조사의 실시와 더불어 종합적이고 구체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해 즉각 시행해나갈 계획이다.

채현일 영등포구청장은 “‘지반침하’ 현상은 구민의 생명, 안전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구 차원의 행‧재정적 대응과 안전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며, “신속하고 내실 있는 안전점검의 실시로 지반침하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고 관계부처와의 긴밀한 상호 공조, 철저한 안전관리를 통해 어디서나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영등포구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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