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문: 공공임대주택 커뮤니티 시설의 운영·관리 연구

강원대 김민규 교수 등, 주거학회 논문서 주장

[아파트관리신문=고경희 기자] 분양아파트와 비교해 운영이 어려운 공공임대아파트의 커뮤니티 시설 운영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LH 또는 지자체를 중심으로 관련 기구 설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강원대학교 건축학과 김민규 교수와 영남대학교 가족주거학과 서지은 교수는 최근 한국주거학회 논문집에 ‘공공임대주택 커뮤니티 시설의 운영·관리방안에 관한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을 게재했다.

김민규 교수 등은 논문에서 “커뮤니티 시설이 다양해질수록 아파트 거주자의 만족도와 요구도는 충족시킬 수 있으나 관리와 운영 측면에서는 어려움이 가중돼 실제적으로는 관리가 되지 않아 시설이 낙후해지거나 폐쇄되고 있다”며 “특히 공공아파트의 경우 커뮤니티 운영관리비가 제한돼 커뮤니티 시설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효율적인 관리와 주민들의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의 운영을 위해 다양한 커뮤니티 부속시설의 특성과 사용자의 요구를 고려한 각 시설별 운영방식 선호도 및 의견청취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연구는 입주 이후 5년 이상 지난 공공임대주택 중 커뮤니티 시설 사용성이 우수하며 주민 자치가 활발한 4개 단지의 커뮤니티 시설을 대상으로 했으며, 4개 단지 거주자 394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연구 결과 커뮤니티 운영관리에 대한 만족도는 커뮤니티 시설 전반적 만족도와 상관도가 높은 편으로, 커뮤니티 시설의 만족도는 물리적 환경뿐만 아니라 운영관리 등의 소프트웨어적인 부분도 작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커뮤니티 운영관리에 대한 불만족의 가장 큰 이유는 운영되지 않거나 관리상태가 좋지 않다는 답변이있었다. 김 교수 등은 “각 시설별의 운영관리 방식을 선택할 때 먼저 고려해야 하는 부분은 운영비보다는 운영의 지속성과 관리 수준 등의 질적 측면에 초점을 맞춰야 거주자의 요구를 맞출 수 있을 것”이라며 “인터뷰 결과에서 제시된 주말 운용, 적절한 프로그램, 장비의 교체 등은 이러한 맥락에서 주목해야 할 의견”이라고 해석했다.

거주자의 운영관리 방식에 대한 선호도 조사에서 순수자치와 위탁방식에 대한 선호도가 매우 높았는데, 시설별 선호도 조사 결과 어린이집을 제외한 대부분의 시설에서 순수자치에 대한 선호도가 제일 높은 편이었다.

김 교수 등은 “거주하는 단지에서 사용되지 않는 커뮤니티 시설을 경험한 거주자들은 위탁운영방식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으나 아직도 위탁운영, 임대운영 등의 전문적이며 외부 위탁 관리방식에 대한 정보와 이해가 부족한 것으로 추측된다”며 “관리주체가 커뮤니티 운영방식을 선택하기 위해 거주자의 의견을 물어볼 때 커뮤니티 시설별 관리방식의 장단점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대부분의 임대아파트의 경우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커뮤니티를 포함한 많은 운영관리에 결정권을 갖고 있었고 이로 인해 위탁관리 전문단이 주체적으로 운영하며 임대아파트 거주자의 의견을 반영하기에 어려운 점이 있었다고 꼬집었다.

특히 임대아파트는 분양아파트에 비해 거주자의 의견을 반영하는 절차가 복잡하고 시간이 많이 소요되는 어려운 점이 있어 LH 혹은 지자체를 중심으로 임대아파트의 집중적인 운영관리를 대신할 기구의 설립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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