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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도 칼럼] 100세 시대 건강과 행복을 얻는 아파트공동체
승인 2021.06.24 09:41|(1346호)
전 중앙대학교 부동산관리투자전략최고경영자과정 곽도 교수

“화요일은 요가·스포츠댄스, 수요일은 골프 18홀, 목요일은 서예에 금요일은 요가·컴퓨터. 구순을 훌쩍 넘긴 김희수(93) 건양대 설립자가 업무를 제외한 여유 시간을 보내는 방법이다. 하루 기본 1만8000보 걷기도 거뜬히 해낸다. 골프를 칠 때도 18홀을 카트 없이 직접 걸어 다닐 정도다. 매일 아침, 일과를 스트레칭으로 시작한다. 스트레칭 후, 허리를 구부려 머리를 최대한 발끝에 가깝게 하고 100까지 센다. 평지는 되도록 걷는다. 관절에 최대한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한다. 새로운 것을 계속 배우며 마음을 젊게 유지한다. 많이 웃는다”. (중앙일보) 고령화 시대를 맞아 이제 90대 중반을 넘기면서 활동하는 노인분들을 주위에서 많이 볼 수 있다.

하버드 의대를 졸업했으며 현재 애리조나 대학교 통합의학 과정 학과장인 앤드루 와일 박사는 ‘건강하게 나이 먹기’ 저서에서 “오래된 나무를 보고 왜 감동하는가. 오래된 포도주와 위스키가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무엇 때문인가. 숙성된 치즈가 좋은 이유는? 오래된 바이올린이 좋은 소리를 내는 이유는. 왜 어떤 골동품이 그토록 값어치가 있는가? 와 같이 나이가 들면 경륜, 관록, 존재의 깊이, 평온, 지혜로운 고유의 품격 등 시간의 흐름의 장점을 사람에서 찾아야 한다”고 했다. 건강하게 오래 장수하는 것은 우리 인간이 추구하는 최상의 꿈이며 바람이라 하겠다. 이웃나라 중국의 경우 매일 이른 아침부터 공원에 수많은 주민이 모여 각종 춤과 체조, 무예를 하고 있다. 홍콩과 대만 역시 아침마다 주민들이 공원이나 광장에 모여 건강 체조와 춤으로 건강 유지에 힘쓰고 있다. 베트남 다낭을 갔을 때 새벽에 해안가에 수많은 시민이 나와서 긴 백사장을 1시간 이상 걷고 있는 것을 봤다. 이러한 나라들도 국민의 건강을 위해 체력 향상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 102세인 김형석 교수는 ‘백 년을 살아보니’ 저서에서 인생의 가장 행복한 황금기를 60세에서 80세까지라고 했다. 인생의 황금기에 대한 우리의 생각을 바꿔 새로운 삶에 대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하겠다. 우리가 태어날 때 선천적으로 타고난 운명은 바꿀 수 없지만, 인생을 살아가면서 제2의 운명은 바꿀 수 있다고 한다. 생각을 바꾸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성격을 바꿀 수 있다고 한다. 즉 성격을 바꾸면 운명도 바뀐다는 것이다. 행복한 삶이란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생활이며 새로운 행복을 찾은 사람들은 공부를 시작한 사람, 취미활동을 계속한 사람, 봉사활동에 참여했던 사람들이라고 했다. 아파트 단지에서 전문분야 강사를 초빙해 좋은 강의를 듣는 것도 공부다. 경제, 사회, 철학, IT, 종교, 문화, 예술, 환경, 건강 분야에서 여러 전문강사를 초빙해 유익한 정보와 지식을 얻는 것도 좋은 배움이다. 가까운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는 것도 공부다. 우리의 삶을 더욱 풍요롭게 하고 건강과 인격과 정보를 얻는 길이 바로 책 읽기와 좋은 강의를 듣는 일이다.

오늘날 취미활동은 매우 다양하다. 노래 교실을 비롯해 요가, 스포츠댄스, 요리 교실, 탁구 교실, 골프 교실, 웃음교실, 전통무용, 사진 촬영, 책 읽기, 마술배우기, 목공, 재테크, 역사 공부, 텃밭, 양봉 등 주민이 원하는 것을 골라서 아파트 단지에서 배울 수 있다. 우리가 일평생을 살아오면서 대부분 먹고 자고 일하는 데만 급급하면서 신나고 재미있는 취미 생활에는 제대로 눈을 뜨지 못했다. 인생을 마감하는 대부분 사람이 임종 시 왜 내가 생전에 재미있게 살아보지 못했는가 하는 후회를 가장 많이 했다고 한다.

봉사활동의 경우 본인의 재능기부를 통해 이웃에게 도움을 주는 일을 찾아야 한다. 아이들 가르치기, 헌책을 모아 작은 도서관을 만들기, 각자가 가진 좋은 기술을 이웃에 나누는 것도 좋은 봉사활동이다. 봉사활동은 본인의 건강을 증진함은 물론 지역사회를 더욱 튼튼하게 성장 발전시킨다. 잘사는 선진국일수록 봉사활동을 많이 하고 있다.

노년을 행복하게 살기 위한 공부나 취미 생활, 봉사활동을 더욱 쉽게 접근하기 위해서는 아파트 공동체를 활성화 해야 한다.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를 위해 공동체 리더의 양성도 함께해야 한다. 우수관리아파트의 경우 대부분 공동체 리더를 직원으로 채용해 운영하고 있다. 적은 비용으로 입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면서 아파트의 가치도 함께 높여가고 있기 때문이다.

앞으로 정치인들이 아파트 공동체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정치인의 주 임무가 주민의 건강과 행복을 안겨주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인데도 현재는 이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 장기간 코로나로 인한 정신적인 피로감이 쌓이면서 삶에 지친 우울증 환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이에 대한 처방으로 일시적인 돈 몇 푼을 나눠 주기보다는 신명나고 행복감을 안겨주는 아파트 공동체 활성화에서 해답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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